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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71> 홀 주변의 미로를 찾아라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대부분의 골퍼들은 골프가 안되는 날이면 바람이 불어서, OB만 아니었더라면, 그린 상태가 나쁘다는 등 108가지 골프 핑계 중 서너 개를 이유로 든다.
 
그러나 이런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골프장 장애물이 자신에게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날 점수가 줄지 않을 때는 퍼팅부터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프를 즐기려면 퍼팅부터 시작하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13개의 다른 골프클럽보다 1개의 퍼터가 밝은 미래를 보장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퍼팅의 성공 여부는 판단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아울러 그린을 제대로 읽고 잔디 결을 파악하는 기술적인 부분도 필요하다. 골프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코스라도 기상 조건에 따라 오전과 오후의 그린 상태가 완연히 다르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연습 방법으로는 홀을 조준, 볼을 치는 것보다 스윙 폭에 따른 거리감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거리감 확보를 위해서 홀(cup)을 향해 치는 것 보다는 동전이나 나뭇잎 등을 목표로, 볼이 약간 지나치게 연습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실전에서의 그린 읽기는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홀의 그린은 일일 평균 200명 이상의 골퍼들이 밟고 지나가 오후가 되면 그린 면은 요철현상이 생겨나 컵(hole) 주변을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컵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불규칙적으로 걸어 다니며 생긴 스파이크 자국, 컵에 들어간 볼을 빼낼 때 체중에 의해 생긴 지면의 눌림 상태 등, 컵 주위의 잔디의 상처 등은 숏펏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따라서 경사(slope)가 있으며, 짧은 거리 펏은 볼에 구르는 힘이 떨어질수록 휘는 정도가 심해진다. 또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흐르는 경사면의 경우, 컵 주변 그린 상태의 영향을 받아 실수하는 펏이 많아진다.
 
통상적으로 왼쪽이 낮은 경사면, 즉 훅라인(hook line) 일 때 컵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빠지는 것을 흔히 프로 라인이라고 하며 홀도 미치지 못하고 왼쪽으로 휘어지면 아마추어 라인이라고 한다.
 
이 뜻은 프로는 확률 게임을, 주말골퍼는 소심한 펏을 하기 때문에, 전자의 경우 경사면을 지나다 볼이 컵에 떨어질 확률이 높지만 후자는 단 1퍼센트의 성공률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퍼팅을 실수했다고 가정한다면 프로 라인보다 아마추어 라인이 유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프로라인은 다음 펏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펏이되며 아마추어 라인은 오르막 펏으로, 심리적 측면에서 유리하다 뜻이다. 따라서 거리감을 맞추는데 고심하는 골퍼는 아마추어 라인을, 경사면을 읽지 못하는 골퍼는 프로라인은 선택해야 한다.
 
만약 이도 저도 아닌 혼란이 따른다면 과감하게 직선으로 펏을 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골프에 달인은 없다. 좋은 스코어를 기대한다면 꾸준한 연습과 노력만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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