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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콘텐츠 한인이 AI로 걸러낸다

구글 ‘책임 있는 AI’ 프로젝트 정종현씨

구글 엔지니어 정종현씨

구글 엔지니어 정종현씨

한인 엔지니어가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잘못된 정보나 혐오 발언이 담긴 콘텐츠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핵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바로 실리콘밸리에서 ‘책임 있는 AI’를 구현하는 구글 엔지니어, 정종현(John Chung) 씨다. 그는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서 컴퓨터공학 학부, 석사를 마친 후, 현재 실리콘밸리의 중심에서 기술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인공지능 엔지니어다. 그는 글로벌 테크 기업 구글(Google)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재직 중이다.
 
정씨가 “이 시스템이 매달 25억 명이 넘는 유튜브 사용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플랫폼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 라벨링 자동화, 대시보드 개발까지 전 과정을 설계하고 구현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특히 사람의 개입 없이도 대규모 콘텐츠에 대한 품질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된 라벨링 파이프라인과, 데이터의 변화에 따라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구글 내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콘텐츠 검열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모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한 사람이 판단하기 어려운 예외적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우회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설계해,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대응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이러한 시스템 전반은 내부 팀의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되는 콘텐츠 품질 대시보드와도 연동되어 실질적인 제품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정 씨는 구글 이전에도 다양한 기관과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쌓아왔다. 
 
Riiid에서는 300만명이 사용하는 영어 교육용 AI 앱에 적용된 사용자 점수 예측 모델을 경량화하고 추론 속도를 최적화하여, 모델 크기를 45% 줄이고 추론 속도를 3배 향상시킴으로써 전 세계 3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에게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리서치에서는 자연어처리 기반 기계 번역 모델의 학습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커리큘럼 학습과 토크나이저 비교 연구를 수행했고, 대학 시절에는 희소 언어 대상 명명 엔티티 인식(NER)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에 참여하며 학문적 기반 또한 탄탄하게 다져왔다. 그는 또한 대학 시절 직접 여성의류 이커머스 브랜드를 창업해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전략까지 총괄하며 월 3천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그의 기술은 단지 작동하는 코드를 넘어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그는 기술을 통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왔고, 그 결과 구글에서의 프로젝트 역시 단순한 머신러닝 시스템이 아니라 전 세계 수십억 사용자에게 영향을 주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기술 플랫폼으로 구현되었다. 
 
정 씨는 “기술은 효율을 넘어서 사람을 위한 이로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시대 이후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고 있고,
인공지능은 이 방대한 정보를 학습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이 과정 속에서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고 잘못된 데이터를 걸러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변화에 등 돌리는 대신 그 흐름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그는 기술 창업을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기술이 단지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라는 그의 말처럼, 정종현 씨는오늘도 사람을 향한 기술의 방향성을 고민하며 한 걸음씩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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