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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구치소 매복 한인 총격범 수배…해병대 예비군 출신 송한일

지난 4일 발생한 텍사스주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 앞 총격 사건에 해병대 예비군(marine corps reserve) 출신 30대 한인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CBS뉴스는 9일 송한일(32·Benjamin Hanil Song·사진)씨가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텍사스 알바라도에 있는 ICE 프레리랜드 구치소 앞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구치소 외벽에서 ‘ICE 돼지’, ‘배신자’ 등의 낙서가 발견됐으며 이를 확인하러 나온 비무장 교정직원들을 향해 숲에 매복하고 있던 송씨와 공범들이 기습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총 20~30발의 탄환이 발사됐으며,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알바라도 경찰국 소속 경관 한 명이 목에 총상을 입었다.     연방수사국(FBI)은 송씨를 무장 위험 인물로 지정하고 최대 2만5000달러의 현상금(체포 및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제보)도 걸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DPS)도 10일 송씨를 '텍사스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송씨는 연방요원 살인 미수 3건과 총기 사용 범죄 3건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에 따르면, 송씨는 총격 후 무기를 소지한 채 현장을 빠져나와 밤새 숲에 은신하다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해병대 예비군으로 복무했으며, 이후 ‘불명예에 준하는 전역(Other Than Honorable Discharge)’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사건에는 송씨를 포함해 총 12명이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연방요원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으며, 10명은 체포됐고 송씨는 유일하게 도주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증거 은닉 및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돼 체포됐다.   당국은 현장에서 군복, 방탄복, 전술 장비, 폭죽, 전자기기 차단용 파라데이 백(Faraday bag), 선동성 전단지 등 다량의 장비를 압수했다. CBS는 송씨가 공격에 사용된 총기 4정을 직접 구매했으며, 공범들과 함께 군복을 입고 사전에 계획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송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추가적인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이다.   강한길 기자구치소 총격범 해병대 예비군 당시 구치소 지명수배자 명단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LA중앙일보 강한길 이민세관단속국(ICE)

2025.07.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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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소년 통해 감정 치유 과정 담아…영화계 주목 서예지 감독

샌디에이고 출신의 한인 2세 영화감독 서예지씨가 영화 '도그 보이' 제작에 돌입, 로컬 영화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 씨는 현재 뉴욕대(NYU) 티쉬 예술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감독이다. 그는 지난 9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제작 중인 영화를 소개하고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뉴욕 영화계에서 차세대 영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 씨는 2022년 인종차별을 겪는 8살 한인 어린이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 영화 '미역국'으로 인디 멤피스 유스 페스티벌에서 우승했고, 2023년에는 치매에 걸린 한인 조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실뜨기'로 골든게이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도그 보이'는 한국계 미국인 10대 소년 도현이 어머니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관계가 소원해진 아버지를 병문안하면서 벌어지는 감정적 여정을 그린 영화다. 극중 도현은 고향에서의 다양한 만남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몰려드는 원망과 슬픔 속에서도 사랑을 선택한다.   서 씨는 이번 작품에도 샌디에이고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자라온 본인의 경험을 담았다. 그는 "도그 보이에서 사람들이 '조용히' 사랑하는 방식인 작은 몸짓, 함께 있어 주는 행동, 이별의 순간 머물기 등을 설명했다"며 "영화를 통해 감정을 마주하는 용기로부터 치유가 시작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NYU의 카이야 조던과 소피 하라샤, 채프먼대의 마야네 다한 등 학생 제작진이 함께하고 촬영은 25일~27일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다. 제작진은 현재 영화 제작을 위한 기금을 모금 중이다.   도그보이 후원은 영화 웹사이트(www.dogboyfilm.com/donate)에서 가능하며 기부금은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서예지 감독) 박세나 기자영화계 한인 뉴욕 영화계 한인 소년 영화계 주목

2025.07.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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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한인 노인 살해범 보석 결정에 유족 반발

조지아주 벅헤드 노인 아파트에서 한인 김준기(90)씨를 수십번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자넷 데니스 윌리엄스(65)가 지난달 8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풀턴카운티 고등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제리 벡스터 판사는 보석금 10만달러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윌리엄스를 석방했다. 이는 피고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한 금액이다.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된 직후 열린 보석 심문에서 우랄 그랜빌 판사는 윌리엄스에 대해 도주 우려와 재범 위험성 등 중대 기각 사유 4개를 모두 들어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지난 4월 벨린다 에드워즈 판사의 주재로 다시 열린 심문에서도 보석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불과 2개월만에 법원 판단이 뒤집혔다.   피해자가 살던 노인 아파트의 경비원으로 일한 윌리엄스는 작년 김씨의 얼굴을 포함한 상체를 6분간 50~60차례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17일 만에 체포돼 살인, 노인학대 등 5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90대 노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피고인이 재판을 앞두고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석방되자 유족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씨 딸 은비씨는 "법원은 계획 범죄 정황에도 불구하고 석방 결정을 내렸다"며 "불안과 무력감을 크게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피고인은 지난해 11월 교도소 구금 중 자살을 시도하는 등 자해 위험이 큰 인물이다. 자해는 치료 명분으로 재판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사망시 응당한 형을 받지 못하고 재판이 종결될 위험도 있다.   특히 두 명의 판사에 의해 재차 기각된 보석이 임시 교체 판사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도 법원 결정에 의문을 갖게 한다. 은비씨는 "엄중한 살인 관련 재판의 경우 일정을 조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체 판사가 주요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풀턴 카운티 검찰 역시 법원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냈다. 제프 디산티스 검사는 "범죄의 심각성, 각종 증거를 근거로 보석에 강력히 반대했지만 판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용의자 한인 석방 결정 노인 아파트 한인 김준기

2025.07.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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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상 건강 컨퍼런스 개최

  지난 28일 LA 할리우드 차병원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형외과 전문의 윌리엄 롱(맨 왼쪽) 박사가 나서 로봇을 이용한 무릎 및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의 최신 기술과 혜택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롱 박사는 LA 최초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작(2008년)했으며, 수술 경력만 1000건 이상의 전문가다.   김상진 기자컨퍼런스 한인 컨퍼런스 개최 한인 커뮤니티 한인 대상

2025.06.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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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배우, 동료 배우에게 팔 물리는 봉변

넷플릭스 시리즈 ‘코브라 카이’에 김다은 역으로 출연 중인 호주계 한인 여배우 알리시아 한나-김(37·Alicia Hannah-Kim)이 워싱턴주의 한 팬 행사장에서 동료 배우인 마틴 코브(78·남)에게 팔을 심하게 물리는 봉변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LA타임스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워싱턴 스테이트 섬머콘 행사장에서 한나-김은 자신의 부스로 가던 중 코브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하지만 코브는 갑자기 한나-김의 팔을 붙잡고 세게 물었다. 이후 그는 물었던 부위에 입을 맞추는 행동까지 해 충격을 줬다.     해당 상황을 목격한 VIP 보안 담당관은 경찰 조사에서 “한나-김이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팔에 선명한 이빨 자국과 멍이 확인됐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한나-김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코브는 “장난이었다. 웃기려고 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해당 행위가 불법이며 폭행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브는 “이미 사과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한나-김은 그의 사과를 거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 측에 공식 보고서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준 기자여배우 한인 한인 여배우 해당 여배우 배우 마틴

2025.06.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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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소중한 한표, 꼭 투표하세요!”

버지니아주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부터 버지니아주 연방하원의원 11선거구 보궐선거 조기 투표를 시작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진행되는 조기 투표는 26일까지 매일 오후3시부터 8시까지 이어진다.조기 투표에 이어 당일 투표는 오는 2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정해진 장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거주지 근처 투표소는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 통해 확인하면 된다.   24일 조기 투표 시작에 맞춰 한인 후보 아이린 린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지지자들과 청소년 봉사자들은 정부청사 투표소 입구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버지니아 헤이마켓에 사는 고등학생 신지예(16) 양은 “난생 처음으로 정치 캠페인 봉사에 나섰는 데, 감격스럽기도 하고 신도 난다”며 아이린 신 후보가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와서 처음 주류사회 투표를 하러 나왔다는 박을구 버지니아한인연합회장은 “아이린 신이 승리해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면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투표 정부청사 투표소 주류사회 투표 조기 투표

2025.06.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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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AI 기업 육성 나선다...4000만불 펀드 출범

한인이 설립한 신생 벤처캐피털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업 육성을 위한 4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범했다.   비즈니스 전문 매체 펄스 2.0은 벤처캐피털사 세븐스타스(Seven Stars)가 첫 프리시드(pre-seed) 및 시드(seed) 단계 펀드를 출범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세븐스타스를 설립한 스티븐 이(사진)는 에어비앤비, 트위터 등 초기 투자처로 유명한 SV엔젤의 파트너 출신이다. AI 분야 초기 투자자로 활동한 인물로, 지금까지 1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회사명을 한국 이민자인 부모가 LA 다운타운에서 운영하던 의류 소매점 ‘세븐스타 패션’에서 따왔다고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세븐스타스가 출범시킨 해당 펀드는 단 5주 만에 초과 모집(over-subscribed)되는 성과를 거뒀다.   세븐스타스는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소비자 및 기업 기술 전반에 걸친 AI 응용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 출신들이 회사에 합류해 창업자들에게 펀드레이징 코칭, 다양한 인재 풀(pool) 연결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창립 및 펀드 출범과 관련해 이 대표는 “AI는 이미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지식 노동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변화는 개인과 기업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의욕적인 창업자들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세븐스타스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벤처캐피털 및 엔젤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co-investing)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학 기금(endowment), 연금 기금, 자산운용사 등 장기 투자 기관들이 공동 투자자로 세븐스타스 비즈니스 모델에 참여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한인 육성 펀드 출범 해당 펀드 단계 펀드

2025.06.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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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북부 한인 시니어 이동 지원 확대

오렌지카운티 교통국(OCTA)이 카운티 북부 지역 한인 시니어 대상 이동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OCTA는 최근 이 지역 시니어 이동 지원 프로그램 보조를 위해 11만여 달러의 그랜트를 배정했다. 그랜트 지원을 주도한 프레드 정(사진) OCTA 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총 11만 2566달러의 기금이 OC시니어협회에 전달됐다고 18일 발표했다.   풀러턴 시장인 정 위원장은 이 기금이 카운티 북부의 시니어, 특히 오랜 기간 혜택을 받지 못한 한인 시니어의 교통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OCTA의 시니어 이동 지원 기금은 주로 베트남계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됐다며, 이번 그랜트 지원은 지역 내 교통 관련 투자의 형평성 제고를 위한 중요한 전환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시니어 교통편 제공 프로그램에서 한인 커뮤니티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인 시니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받고, 지역 행사에 참석하며 독립성을 유지하고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오래 기다려온 기금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카운티 내 모든 커뮤니티가 필수적인 서비스를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OC시니어협회는 그랜트를 관리하며, 한인 시니어를 위해 맞춤형 교통 서비스를 지원한다. 임상환 기자시니어 한인 한인 시니어 시니어 이동 oc북부 한인

2025.06.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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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업소 ‘알타데나 화마 재건’ 상징 되다

“화마로 폐허가 된 알타데나가 다시 일어서는 데 기여 해야죠.”     한인 가족이 운영하는 알타데나 지역의 명물 햄버거 식당 ‘페어옥스 버거’가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1월 이튼 산불 여파로 문을 닫은 지 6개월 만이다.     ‘페어옥스 버거’는 지난 14일 주민들과 함께 시끌벅적한 재오픈 행사를 가졌다. 38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이기선(81), 유정자(75)씨 부부는 모처럼 밝은 미소를 머금고 분주히 움직였다. 부부는 이날 주민들을 위해 햄버거, 샌드위치, 데리야키 차우멘 등 1000인분의 음식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페어옥스 버거’는 지난 1월 대규모 화재 당시 운 좋게 화를 면했다. 주변은 다 잿더미가 됐지만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고 내부에는 재가 쌓여 영업이 불가능했다. 본지 2월11자 A-1면   이씨는 “6개월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며 “응원해준 주민과 한인 사회에 너무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부인 유씨도 “재개장 행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 몰랐다”며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다시 문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페어옥스 버거’의 운영은 부부의 첫째 딸 재닛과 작은딸 크리스틴이 도맡고 있다. 이날 재오픈 행사를 기획한 것도 이들 자매다. 재닛씨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며 “모두 긍정적인 자세로 동네 재건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크리스틴씨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에서 재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걱정은 되지만 커뮤니티에 희망을 준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7년 단골이라는 올리버 스미스씨는 “페어옥스 버거가 살아남아 누구보다 기분이 좋다”며 “우리 동네 재건에 상징적인 신호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LA에인절스 경기 중계를 하다 지금은 LA다저스 경기 중계를 하는 야구 전문 방송인 호세 모타도 이날 페어옥스 버거를 찾았다. 이씨 가족과 친분이 있다는 모타는 “이씨 가족을 놀라게 하고 싶어 행사에 깜짝 참석했다 방문했다”며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어옥스 버거’는 산불 이후 지역 재건을 위해 여러 단체와 협력해왔다. 식량 지원 단체 ‘푸드 포 헬스(Food for Health)’와 함께 한 파머스 마켓도 그중 하나다.   지난 3월 7일부터 매주 토요일 식당 주차장에서 파머스 마켓을 열었다. 지금까지 450여 가구에 식량을 지원했고 재오픈 행사 당일에도 파머스 마켓을 함께 열어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     ‘푸드 포 헬스’의 카를로스 마로퀸  프로그램 디렉터는 “파머스 마켓을 열 장소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많은 곳에서 거절당했지만, 페어옥스 버거는 커뮤니티를 위해 흔쾌히 공간을 제공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알타데나는 페어옥스 버거와 함께 회복 중”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곳이 이제는 재기의 상징이 되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도 페어옥스 버거에 감사를 전했다. 르네 페레즈 가주 상원의원(25지구)과 존 하라베디안(41지구) 가주 하원의원(41지구)은 이날 감사패를 보내왔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남을 돕기가 쉽지 않은데,  페어옥스 버거가 그 일을 해줘서 고맙다는 이유였다.       이씨는 “두 딸이 식당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 더 많은 봉사를 할 것”이라며 “섬기는 자세로 받은 만큼 동네와 한인 사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딸들이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글·사진=김경준 기자한인 업소 햄버거 샌드위치 한인 사회 한인 가족

2025.06.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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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전과자 추방 위기…자진 출국 준비 중에 연행

  LA에서 한인 이민자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추방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이민자 단속 핫라인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한인 저스틴 정씨가 ICE 요원에 의해 연행됐으며, 현재 추방 위기에 처해 있다.   정 씨는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입국했으나, 10대 시절 갱단과 연관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4년간 복역했다. 당시 82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형이 감형되면서 조기 출소했다.   수감 생활을 마친 뒤 정 씨는 갱단을 떠나 사회에 복귀해, 청소년 대상 멘토링 활동과 수감자 재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또 경찰서 등에서 갱단 예방을 주제로 강연하며 지역사회 기여를 이어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시민권자인 배우자와 결혼했으며, 최근 ICE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고 자진출국 준비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갑작스레 ICE 요원들이 자택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임신 중인 정 씨의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남편의 구속 소식에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법률 지원과 생계비 마련을 위한 후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는 “남편은 과거 잘못을 뉘우치고 새 삶을 살아왔으며, 지금의 추방 조치는 우리 가정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강한길·윤지혜 기자전과자 한인 자진출국 준비 한인 이민자 추방 조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2025.06.15. 20:10

‘노 킹스’ 시위 14일 열린다...전국 2000여 곳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퍼레이드에 맞서, 전국 2000여 곳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6월 14일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이번 시위는 ‘50501 운동(50개 주, 50개 시위, 하나의 운동)’의 일환으로, 전국교사연맹(AFT), 블랙 보터스 매터, 전미행동네트워크, 소셜시큐리티웍스 등 수십 개 단체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이 나라는 왕이 지배하는 곳이 아니며, 시민이 연합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주에서는 약 20곳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으며, LA 및 인근 주요 장소는 다음과 같다. - LA시청: 오전 10시~오후 2시 / 200 North Spring St., Los Angeles - 웨스트할리우드 공원: 오전 11시~오후 1시 / 647 N. San Vicente Blvd., West Hollywood - 샌타모니카 팰리세이즈 공원: 오전 11시~오후 12시 30분 / Santa Monica - 롱비치 빅스비 파크: 오전 9시~오전 11시 / Long Beach - 패서디나 Lake & Colorado 교차로: 오후 2시~오후 4시 / Pasadena - 터스틴 La Palma Park(애너하임): 오후 4시~오후 7시 30분 / 1151 N. La Palma Pkwy, Anaheim - 템큘라 덕 폰드: 오전 11시~오후 1시 / 28250 Ynez Rd., Temecula 자세한 시위 일정 및 장소는 공식 웹사이트(noking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윤재 기자퍼레이드 트럼프 군사 퍼레이드 트럼프 군사 트럼프 대통령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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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고 시민권 신청 하세요” CPACS, 시민권 취득 교육

“부부 동반 은퇴 후 소득이 없어 세금보고를 근 3년간 하지 않았는데, 시민권 신청이 가능한가요?” “심사시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요?”   13일 조지아주 피치트리 코너스 시의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 사무실에서 한인을 위한 시민권 취득 교육이 열렸다. 이날 단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으로 위축된 시민권 신청을 독려하고 시민권 관련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시민권 신청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으나 되레 한인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CPACS 이민법 자문을 맡고 있는 정재영 변호사는 이날 “단순 교통 위반 이력으로도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신청 자체를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교통 법규 위반이 눈에 띄게 잦거나, 중범죄로 간주되는 음주운전일 경우 이민국(USCIS)은 도덕성 요건이 결여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사소한 교통 위반 기록은 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 변호사는 “타주에서 차량 운행 중에 받은 교통 티켓도 모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울 순 있어도 시민권 발급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CPACS는 이날 나이, 미국 거주 기간, 가족 관계 등 사례별 맞춤형 무료 법률 상담을 진행했다. 백지나 CPACS 법률서비스 코디네이터는 “고령층의 경우 시민권 전문 통역가를 주선해드리기도 한다”며 “내달부터 본격적인 시민권 강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시민권 한인 시민권 취득 시민권 심사 시민권 신청

2025.06.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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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법원, 주방위권 LA 배치 유지 판결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동원 조치에 대해 연방 항소법원이 하급심 판결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켰다.    연방 항소법원은 최근 찰스 브라이어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판사가 내린 위법 판결에 대해 행정상 집행정지를 명령했다. 앞서 브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LA에 배치한 조치가 법적 권한을 초과했고 헌법에도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브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법 미국법전(USC) 제10편 제12406조에 따른 ‘반란 진압’ 권한을 근거로 주방위군을 연방 소속으로 전환했으나, LA의 시위는 반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판결문에서 “시위가 반란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발상은 위험하고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불법적 군사 동원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와 롭 본타 가주 법무장관은 해당 동원이 산불 대비, 마약 단속 등 주방위군 본연의 임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강한길 기자하급심 수시간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트럼프 대통령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3.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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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법원, 트럼프 주방위군 동원 위법 판결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연방 동원 조치가 위법하다고 12일 판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지법의 찰스 브라이어 판사는 이날 저녁, 주방위군 병력의 통제권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즉각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 행정부의 논란이 되어 온 주방위군 동원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일대에서 군 병력 배치가 확대되면서 시민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내려진 법원의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앞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권한 분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공판에는 가주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법률대리인들이 출석해 공방을 벌였다.   가주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주지사 동의 없이 위법하게 주방위군을 소집하고, 헌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정규군까지 투입했다며 군부대 철수를 요청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측은 연방 법령(Title 10 of the U.S. Code)에 따라 대통령의 주방위군 동원 등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해당 연방 법령은 대통령이 특정 지역의 폭동, 반란, 폭력 사태로 공공질서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독자적으로 주방위군 지휘권을 행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때 대통령은 주방위군 소집 명령은 주지사를 통해야 한다.     브라이어 판사는 대통령이 주방위군 지휘권을 행사해 연방정부 산하로 전환한 과정의 문제점을 짚었다.     우선 브라이어 판사는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는 사안이더라도 그 권한은 제한된다. 이것이 대통령과 조지 왕(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 전제군주)의 차이”라며 “우리는 (영국) 군주제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체제 안에 살고 있다. 절차적 시스템을 세우고 선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방 법령 조항은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소집할 때 “주지사를 통해 내려져야 한다(shall be issued through the governors of the States)”며, 대통령이 소집명령 후 복사본만 주지사에게 전달했다면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A타임스는 브라이어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해병대 LA 배치 명령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업데이트 연방판사 연방판사 트럼프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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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 단속 항의 시위대 LA한인타운으로 진입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1일 밤 LA한인타운으로 진입하며 경찰과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시위대는 당초 LA다운타운으로 향했으나 통행금지 조치로 진입이 차단되자 행선지를 한인타운 쪽으로 돌렸다. 오후 8시10분경 약 300여명의 시위대가 윌셔불러바드를 따라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시위를 지지하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뒤따랐다. 오후 8시50분경 시위대는 윌셔불러바드와 버몬트애비뉴에 도달했고, 오후 9시10분경부터는 LAPD 경찰차들이 시위대를 뒤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오후 9시40분경 윌셔와 웨스턴애비뉴에서 저지선을 설치하고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에 일부 시위대는 웨스턴애비뉴 북쪽으로 이동했으며, 경찰은 곧바로 웨스턴애비뉴와 베벌리불러바드 교차로에 추가 저지선을 세우고 포위망을 좁혀갔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시위대가 흩어졌지만, 약 200여명은 웨스턴애비뉴와 카운실스트리트 인근 쇼핑몰로 피신했다. 해당 몰에는 한인 식당 등 다수의 한인 업소가 입주해 있다.   경찰은 출동 인력을 투입해 인근 상점들에 영업 중단을 명령하는 한편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체포 작전을 벌였다. 체포자 수와 부상자 발생 여부 등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연방 당국의 강경한 불체 단속 방침에 반발해 이어지고 있는 연쇄 시위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졌다.   사진=김상진 기자  글=강한길 기자         속보 la한인타운 시위대 시위대 la한인타운 상당수 시위대 일부 시위대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2025.06.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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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나흘째…‘폭력 반대’ 한목소리

미국 내 최대 한인사회가 소재한 LA에서 대규모 시위가 나흘째 지속하자 한인 정치인들도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의 주방위군과 군 투입에 반대하면서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 김 연방 하원의원(40지구·공화)은 8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현재의 LA 상황은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펼쳐온 국경 개방 정책, 가주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과 범죄에 대한 무대책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며 “우리 이웃에게 필요한 것은 법과 질서이며 나는 우리의 용감한 법집행관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47지구·민주)은 주방위군을 동원한 것이 불법이라고 지적하며 “외국의 침략, 반정부 폭도의 공격, 연방법 집행 불가 상황에 국한되어야 하는데 현재 LA의 상황은 여기에 전혀 속하지 않는다”며 “민주주의를 공격하고 법치를 무너트리는 행동에 맞서 평화적인 방식으로 우리 의사를 강력히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특히 체포된 노조 지도자 데이비드 후에르타는 현재 부상을 입고 구금시설 병원에 있다가 석방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37지구·공화)은 해병대 투입에 대해 “주와 연방정부간의 마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모든 주가 연방으로 뭉쳐서 국가의 위상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한 선출직 의원들은 평화적인 시위를 강조했다.     존 이 LA시의원(12지구·무소속)은 지난 주말 사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연방의 조치에 대해 화나고 짜증스러운 것은 이해하지만, 평화적인 시위는 우리 민주주의의 주춧돌이며 목소리를 전달하는 방법”이라며 “폭력과 약탈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이웃의 안전을 위해 평화롭게 시위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마크 곤잘레스 주 하원의원(54지구·민주)은 연일 현장에서 집회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더 퍼지기 위해서는 재산을 파괴하거나 폭력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돌을 던지거나 차량에 불을 지르는 행동은 우리의 생명과 목소리를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정치인 한인 한인 정치인들 평화시위 한목소리 최대 한인사회

2025.06.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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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디나 한인 운영 커피숍 개업 후 세 번째 절도 피해

패서디나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커피숍에 또다시 도둑이 들었다. 업주는 “세 번째 절도 피해”라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ABC 7 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새벽 패서디나 링컨 애비뉴에 위치한 ‘하이라이트 커피’ 커피숍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보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도둑은 물건을 던져 창문을 깨고 바로 업소로 침입했다.   이후 능숙하게 계산대로 달려가 유유히 계산대 현금박스를 들고 가게 밖으로 사라졌다. 용의자가 유리창을 깨고 사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도 채 안 됐다. 용의자는 범행 당시 빨간색 모자와 긴 소매 상의, 검은색 바지를 입었다.     업주 프랭크 김씨는 “(가게 문을 열고) 지금까지 세 번째 피해"라며 “도둑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걸음걸이도 눈에 익숙했다”며 “예전 도둑과 동일 인물 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하이라이트 커피는 지난 2019년 문을 열었고, 개업 한 달 뒤 도둑이 들었다. 2023년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절도 피해를 봤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두 번의 절도 피해로 어느 정도 대비를 해서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깨진 유리창과 계산대 복구에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주 김씨는 패서디나 경찰국에 절도 피해 신고를 하고 방범 카메라 영상도 제출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카페 한인 카페 절도 피해업주 패서디나 카페

2025.06.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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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년, 차량 자폭 테러 공범으로 체포…‘반출생주의’ 연루

30대 한인 남성이 지난달 발생한 팜스프링스 난임 클리닉 차량 자살 폭탄 테러〈본지 5월 19일자 A-3면〉 사건의 공범으로 체포됐다. 범인에게 폭탄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한 혐의 등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주 켄트 출신의 박종연(32·Daniel Jongyon Park·사진)씨를 3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사건 발생 나흘 뒤인 지난달 21일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 바르샤바로 도피했으나, 지난달 30일 현지 경찰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연방 검찰은 박씨를 테러 지원 혐의로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현장에서 숨진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25)에게 사제 폭탄의 핵심 원료인 질산암모늄 270파운드를 제공했다. 이중 180파운드는 박씨가 직접 배송했고, 나머지 90파운드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구매해 바트쿠스에게 보냈다.   FBI는 박씨가 바트쿠스의 거주지가 있던 트웬티나인 팜스 주소로 질산암모늄이 들어 있던 소포 6개를 보낸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이어 박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그가 지난 1995년 발생한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와 유사한 폭탄 제조법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박씨와 바트쿠스는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8일까지 2주간 바트쿠스의 집 차고에서 함께 폭발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FBI는 바트쿠스의 차고에서 대량의 화학물질 전구체와 실험 장비를 압수한 바 있다.   폭탄이 폭발한 차량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트쿠스는 ‘반출생주의’ 사상을 가진 인물로, 인간은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극단적 신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박씨 역시 반출생주의 사상에 심취했던것으로 밝혀졌다.   킬 데이비스 FBI LA지부장은 “박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같은 이념을 가진 이들을 모집하려 했고, 관련 논의를 온라인 포럼에서 활발히 펼쳤다”고 말했다.   FBI는 이번 사건을 반출생주의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조직적 테러 행위의 첫 사례 중 하나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반출생주의 운동은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지난 4월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서 열린 저출산 대책 컨퍼런스(Natal Conference) 앞에서도 ‘오스틴 민주사회 학생회’ 소속 10여 명이 반출생주의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당시 사건으로 용의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송환에는 국제 법무장관 회의 참석차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팸 본디 법무장관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디 장관은 폴란드 당국에 박씨의 송환을 적극 요청해 협조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팜스프링스서 차량 폭발 '테러'…의도된 공격으로 확인 김경준 기자한인 남성 폭탄 테러 송환폭탄 핵심 한인 남성

2025.06.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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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은 말 걸고, 일당은 주택 침입 ‘싹쓸이’…한인 황당한 신종절도 피해

70대 한인 여성 시니어가 절도범 일당에게 황당한 신종 주택 침입 절도 피해를 당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웹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라미라다에 거주하는 78세 한인은 지난 2월 16일 오후 2시쯤 집 앞 정원을 가꾸고 있었다. 이때 용의자 3명이 접근해 그중 한 명이 계속 말을 걸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붙잡아 뒀다. 그사이 다른 용의자 2명은 집에 침입해 현금, 보석, 명품 지갑, 전자기기 등을 훔쳤고, 일당은 범행 후 2004~2009년식 흰색 또는 회색 쉐보레 이퀴녹스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는 것이다.   FOX11 뉴스에 따르면 용의자 3명은 모두 여성이며, 피해 금액은 5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집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인 용의자 중 한 명은 훔친 물건을 치마 안에 숨기고 마치 임신한 것처럼 위장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딸인 앨리슨 김씨는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들은 어떤 물건이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며 “고가의 물건이 어디에 있고, 어떤 것을 훔쳐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처럼 집 주인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 후 귀중품을 훔쳐가는 절도 행각이 남가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들이 주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 4~5명이 무리를 지어 범행을 저지른다고 설명했다. 한 명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주의를 끄는 동안 나머지는 열린 뒷문 등을 통해 주택 내부에 침입한다는 것이다.     셰리프국은 절도 예방을 위해 외출 여부와 상관없이 주택 문과 창문은 항상 잠글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낯선 사람은 문을 열어주거나 집 안에 들이지 말 것 ▶초인종, 방범용 카메라 등을 활용해 방문자를 확인할 것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즉각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큰 피해를 입은 한인 피해자를 돕기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에는 3일 오후 2시 현재 1290달러가 모였다. 게시글에는 7000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기승 한인 한인 시니어 한인 여성 고펀드미 게시글

2025.06.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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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출구 없는 은퇴’ 우려

국내 한인 베이비부머 세대 사업가들이 본격적인 은퇴 시기에 접어들면서, 성공적인 ‘출구’ 전략 부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타운에서는 수십 년간 지역 사회의 기반을 닦아온 한인 1세대 자영업자들이 자녀 승계 없이 사업을 정리하거나 헐값에 매각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체계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사업체는 식당, 세탁소, 미용실, 도소매업, 숙박업 등 커뮤니티 밀착형 업종이 주를 이뤘으며, 대부분 가족 중심의 소규모 자영업 형태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은퇴 연령에 접어든 한인 사업주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를 잇는 후계자나 매각 준비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2023년 실시한 한인 경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인 커뮤니티 내 사업주 비율은 19.6%로 20% 미만으로 떨어진 반면, 은퇴자 비율은 17.6%로 상승했다.   인수합병(M&A) 및 은퇴 전략 종합 자문사 LEK파트너스의 권용석 공인회계사(CPA)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1세대 사업가들이 은퇴 수순에 들어섰지만, 상당수가 아무런 준비 없이 사업을 접거나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배경에는 자녀 세대의 가업 승계 기피가 있다. 자녀들은 고된 자영업보다는 전문직이나 기업체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부모 세대 역시 자녀에게 힘든 사업을 물려주기를 원치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최근 소수계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은퇴 후 자녀에게 사업을 승계하겠다는 응답이 17.3%에 그쳤다.   특히 규모가 작은 사업일수록 승계는 더욱 어려우며, 매각조차 원활하지 않아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규모와 수익성이 낮을 경우, 외부 투자자나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규모 자영업은 매각 시 적정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 오히려 심리적 부담을 안고 문을 닫는 일이 많다는 것.   성공적인 세대교체 사례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 H마트다. H마트는 창업자 권일연 회장이 자녀들을 공동 대표로 참여시켜 체계적인 경영 승계를 추진했고, 현재는 전국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부 업체들은 제삼자에게 사업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출구 전략을 실현하기도 한다. M&A를 통해 은퇴 자금을 확보하고, 기업이 새로운 주체 아래에서 성장을 이어가도록 만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은퇴를 위해서는 최소 은퇴 3~5년 전부터 출구 전략을 준비해야 하며, 자녀가 가업에 관심이 없다면 외부 승계 대안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CPA는 “사업주의 은퇴 목표에 맞춰 체계적인 ‘출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한인 베이비부머 세대 사업가들의 성공적인 가업 승계를 위해선 세무, 법률, 자산 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조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한인 출구 한인 사업주들 은퇴 전략 반면 은퇴자

2025.06.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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