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들이 장악했던 LA다운타운 보석 업계에서 큰 부를 일구며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히던 70대 한인이 아내와 딸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한인은 아내와 이혼 소송 중 재산 분할 문제 등을 두고 평소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사 5면〉 관련기사 잇딴 한인 가정불화 비극…억울하다, 분노 조절 못하면 극단적 생각 LA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롤링힐스 지역 크레스트 로드 이스트 18번지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이날 셰리프국 수사 요원들은 “여동생과 아버지가 죽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오전 10시 20분쯤 주택 내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루비 주얼리(RBJ) 대표 천세철(72)씨를 발견했다. 당시 신고자는 천씨의 큰딸인 캐런 천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셰리프국 마이클 모디카 요원은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시 주택 내에서 천씨 외에 크리스틴 천, 천명숙씨가 상반신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셰리프국 측은 이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크리스틴 천(40)씨는 작은딸, 천명숙(69)씨는 아내라고 밝혔다. 모디카 요원은 “천씨는 아내와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맨 뒤 숨이 바로 멎지 않자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에 사용됐던 권총이 천씨 주변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LA다운타운 보석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천씨 부부는 가정 불화를 겪다가 약 2년째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본지 확인 결과 천씨 부부는 지난 2023년 8월 LA카운티수퍼리어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듬해 9월에는 아내인 천명숙씨가 천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기록도 확인됐다. 천씨는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로, LA한인타운 한 아파트에 거주해왔으며 아내와 딸들은 사건이 발생했던 롤링힐스 지역 주택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지난 1984년 LA다운타운에서 작은 쇼케이스를 통해 금·보석 도소매업을 시작했다. 이후 3000개 이상의 소매업체 등에 물건을 공급하면서 사업이 급성장했고, 부동산 업계로까지 진출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천씨의 한 지인은 “얼마 전에도 아내와 위자료 문제로 곧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천씨의) 자산 규모가 2억 불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 확인 결과 천씨는 가족 비즈니스를 통해 부동산 투자 업체인 ‘1801 윌셔 코퍼레이션’ ‘Cnk 인베스트먼트’ ‘Kmpc 인베스트먼트’ ‘제밋(Xemit)’ 등도 운영해왔다. 해당 비즈니스들은 루비 주얼리가 있는 사우스 힐스트리트 인근 사무실 또는 사건이 발생한 롤링힐스 주택 주소로 명시돼 있었다. 40년 전부터 천씨를 알고 지냈다는 캐시 구 크리스찬 주얼리 대표는 “1980년대 유대계가 장악한 보석 시장에서 한인으로서 틈새를 뚫은 인물”이라며 “캄튼 등 흑인 밀집 지역 스왑밋에서 금 장사로 큰돈을 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본지가 루비 주얼리가 있는 ‘빈센트 주얼리 센터’를 직접 가봤으나 사무실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았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LA다운타운에서 보석 소매업체를 운영하는 한 한인은 “천 대표가 최근 사무실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주로 아내와 딸이 출근했다”며 “엘리베이터에서 천씨 부부를 본 적이 있는데, 따로 서 있어서 사이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루비 주얼리는 이쪽 업계에서 손꼽히는 3대 도매업체 중 하나인데다, 천 대표는 과거 타주에서 온 한인들이 보석업을 시작할 때 도움을 많이 줬던 고마운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셰리프국 측 관계자는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확보된 증거들에 따라 결국 종결된 사건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준·강한길 기자보석업계 한인 한인 보석업계 보석업계 선구자 자살 아내
2025.08.25. 20:35
손흥민이 지난 23일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인사회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LAFC에 입단한지 17일, MLS 데뷔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골 소식이다. LAFC는 이날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FC 댈러스와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이날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6분 선제골을 따냈다. 〈관계기사 22면〉 관련기사 골키퍼 날아도 ‘손’에 닿지 못했다 앞서 레프트 윙어를 맡은 동료 선수 드니 부앙가가 전반 5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공은 그의 오른발에 맞고 수비벽을 넘어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흔들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림 같은 골이 터지자, 경기장 전체가 환호했다. 이날 경기장 앞쪽에서 득점 상황을 지켜본 이종익씨는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모두가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자 프리킥이 골로 이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바로 휴대폰을 켜 골 순간을 동영상을 촬영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한인 4~500명이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씨는 “붉은 악마 응원단이 댈러스에 소환된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장 내 거의 모든 구역마다 한인들이 앉아 있었고, 각자 한국 국가대표팀 또는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유니폼을 맞춰 입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응원 열기는 LAFC 연고지인 LA에서도 이어졌다. 한인타운에 기반을 둔 공식 서포터 그룹 ‘타이거 서포터스 그룹(TSG)’는 한인타운에 있는 펍 ‘비어가든 LA’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TSG는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손흥민의 골 소식에 환호하는 한인 및 타인종 팬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또 LAFC 공식 서포터 그룹 ‘3252’ 역시 손흥민의 골 장면에 팬들이 점프하며 환호하고, 다같이 응원가를 열창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3252는 이날 무려 온타리오 공항 격납고를 빌려 단체 응원전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아쉽게도 1-1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의 선취점 이후 7분 만에 FC 댈러스의 로건 패링턴이 동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LAFC 데뷔골을 넣어 기쁘다”며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이었는데 얻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손흥민 한인 이날 한인 이날 경기장 경기장 전체
2025.08.24. 20:32
가디나 지역 한인 운영 영화관인 ‘가디나 시네마’에서도 한국 정부가 한국 영화 홍보 행사를 갖기로 했다. 79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이 극장은 본지 보도〈본지 6월 6일자 A-3면〉로 한인 사회에도 알려졌다. 한인 영화관이 한국 영화를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LA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주중앙일보를 통해 소개된 ‘가디나 시네마’에서 내달 28일부터 30일까지 ‘K-시네마 투어링’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한국 영화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15년 처음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역사회에 문호를 개방, 일반 영화팬도 참여가 가능하다. 행사는 내달 28일 오후 3시 가디나 시네마(상영작: 만추)를 시작으로, 29일 오후 4시 채프먼대 폴리노 극장(가족의 탄생), 30일 오후 7시 USC 에이린 노리스 시네마(원더랜드) 순으로 진행된다. 각 일정에는 영화 상영 외에 감독과의 대화 순서도 마련된다. 올해는 김태용 감독이 초청돼 관람객들과 만난다. 그는 지난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는 물론 연극과 공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을 해오고 있다. 가디나 시네마는 지역 영화팬들의 추억과 주디 김 대표 가족의 이민사가 담긴 장소다. 김 대표의 부모님(존 김·고 김주명)이 지난 1976년 인수한 이후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K-시네마 투어링은 한국 영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단순 영화 상영뿐 아니라 관객과 감독 간 소통의 장도 마련돼 뜻 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영화를 알리는 데 함께하고 싶고, 한국 영화 상영도 늘려 한인 영화팬들도 찾는 극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돈 문화원장은 “한국 문화의 소개와 함께 한국 영화 팬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동네 영화관은 함께 울고, 웃는 공간…한인 운영 '가디나 시네마' 김경준 기자한인 동네 한국영화 진흥 한인사회 조명행사 한국영화 상영
2025.08.24. 20:29
LA한인타운 등을 지역구로 둔 지미 고메즈(34지구.사진) 연방 하원의원이 최근 이민 당국에 붙잡혔던 김태흥·고연수 씨에 대해 체포 및 구금 절차의 문제를 제기하며 국토안보부(DHS)에 정식으로 항의한다. 해당 서한은 사실상 구금 절차의 위법성 등을 지적하는 것으로, 연방 의회 차원에서 DHS의 공식 답변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22일(오늘) 합법 체류 신분임에도 공항과 법원 등에서 구금된 두 사람에 대해 절차적 문제를 따지는 항의 서한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에게 전달한다. 고메즈 의원은 본지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한인들이 부당하게 구금·대우받았다는 점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한인들이 존엄과 공정,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DHS에 책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메즈 의원은 이날 서한을 통해 이민 당국이 김씨를 ▶일주일간 창문 없는 구금실에 가두고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로 잠을 자게 했으며 ▶부실한 식사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이어 고씨 사건도 언급했다. 고메즈 의원은 고씨를 구금하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설명과 통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가족과 지역사회까지 큰 혼란과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고씨는 일단 석방된 상태다. 고메즈 의원은 서한을 통해 “고씨가 오는 12월까지 유효한 체류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DHS는 추방 절차를 개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DHS의 절차적 불투명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메즈 의원은 놈 장관에게 두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김씨에 대한 구금 사유와 장기간 공항 구금 근거, 변호사 접견권 보장 여부, 구금 환경과 의료 지원, 추방 절차와 가족 통보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했다. 또, 고씨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효한 비자 소지자의 체포 근거, 가족·변호인 통보 없이 타주 이송 사유, 불법 체류 주장과 실제 기록 간 모순, 강제 추방 절차 검토 과정 등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김경준 기자고메즈 한인 지미 고메즈 구금 절차 고메즈 의원
2025.08.21. 21:37
LA 인근 지역에서 공구 매장을 운영하는 40대 한인 업주가 45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장물을 유통한 혐의로 체포됐다. LA경찰국(LAPD)은 몬테벨로와 헌팅턴파크에서 ‘DJ 제너럴 툴 앤 와이어’ 매장을 운영하는 박도준(41)씨를 장물취득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현재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박씨 운영 매장에서는 다이슨, 디월트, 마키타, 밀워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공구 외에 전기자전거, 가전제품, 야외용품 등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제품중 상당수는 항만·철도·트럭에서 도난당한 물품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대규모 화물 절도 조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공범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은 박씨 한 명뿐이다. 짐 맥도넬 LAPD 국장은 “조직적 화물 절도와 판매는 지역 경제를 흔들고 기업과 가정 모두에 피해를 준다”며 “경찰은 도난품으로 이익을 얻는 범죄 조직을 끝까지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재 기자전동공구 한인 도난 전동공구 한인 업주 장물 유통
2025.08.21. 21:30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한인 입양인에 대한 추방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 행진이 LA 다운타운 이민서비스국(USCIS) 앞에서 열린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미서부 퍼시픽 LA지부(KOWIN 퍼시픽 LA)와 입양인 지원단체 입양인정의연맹(Adoptees For Justice)은 18일 오전 11시 30분 USCIS LA지부 앞에서 한인 입양인 시민권 법안 통과 및 강제 추방 중단 촉구 평화 행진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주최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여파로 불안을 느끼는 한인 입양인들의 처지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전쟁 이후 미국에 입양된 한인은 12만 명으로 추산됐고, 이 중 1만 8000여 명이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추방 위험에 처해 있다. 김형재 기자다운타운 한인 한인 입양인들 추방 중단 평화 행진
2025.08.13. 21:48
북가주 한인 봉사단체들이 연합해 ‘2025 북가주 헬스 페어(이하 헬스 페어)’를 개최한다. 헬스 페어는 9월 21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북가주 지정 장소(추후 공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유데모니아 의료봉사회(원장 위재국·이사장 김대용), 북가주 한인 간호사협회(회장 노성순),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이 공동 주최한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30일 밀피타스 소재 한 식장에서 준비 모임도 가졌다. 북가주 한인 간호사협회는 헬스 페어 실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은 참가자 기초 건강검사를 진행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헬스 페어는 ‘건강한 삶,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치매 예방 ▶심폐소생술(CPR) 등 건강 세미나가 열린다. 또한 참가자들은 인바디 검사, 혈압 및 혈당 측정, 증기 흡입기 사용, 헬리코박터균 무료 검사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과 오픈청지기 재단도 행사를 특별 후원한다. 한국어교육재단 측은 산하 청소년 자원봉사자 ‘카약’ 단원들이 각 부스에서 안내에 나선다고 전했다. 유데모니아 의료봉사회 위재국 원장은 “북가주 지역 한인사회의 건강한 삶 영유를 목적으로 매년 헬스 페어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두 단체가 참여해 더 풍성하고 유익한 정보 제공과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많은 분이 헬스 페어에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408) 641-1004 송윤서 기자게시판 간호사 한인 헬스 페어 한인 간호사협회 한인 간호사들
2025.08.13. 19:46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브래덕 디스트릭)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을 위한 후원회가 결성돼 적극적인 후원과 참여를 당부했다. 버지니아 연방하원 제11지구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제임스 워킨쇼 현 수퍼바이저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그가 사퇴하게 되면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문 위원은 “지난 4월 말, 제리 코널리 의원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워킨쇼 수퍼바이저가 도전의사를 내비쳤다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브래덕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선거 출마를 두고 고민해왔다”면서 “과연 이 일을 좋아할 수 있을지, 수퍼바이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승리 가능성과 내 나이까지 포함해 여러 가지를 생각했는데, 이런 고민을 하면서 점점 더 분명하게 다가 오는 것은 이번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면 분명히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인 후세대를 위해 출마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황원균 후원회장은 “문 위원이 2009년에도 브래덕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본선에서 단 89표 차이로 석패해 아쉬웠다”면서 “한인 유권자의 한표 한표가 매우 간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일룡 위원은 “브래덕 디스트릭의 한인 유권자 3500명 중 2천명 정도만 민주당 예비경선에 참여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며 “2009년 예비경선 투표자의 ⅓ 정도가 한인이었고, 작년 대선에서도 한인 유권자 3500여명 중 2천여명이 투표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한인 분들이 참여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9월말이나 10월에 있을 민주당 예비경선부터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 여러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어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많은 후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위원은 “수퍼바이저가 주민들의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정책을 다루는 만큼, 한인들의 고충과 민원에 귀를 열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확한 보궐선거 일정은 카운티 순회법원 절차에 따라 결정하게 되는데, 11월이나 12월로 예상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출신인 고 제리 코넬리 연방하원의원의 활약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수퍼바이저의 정치적 위상은 주의원을 능가하며 권한 또한 막강하기 때문에 한인 수퍼바이저의 탄생은 한인 커뮤니티의 질적 및 양적 성장을 견인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후원 ‘Moon For Braddock District’ P.O. Box 10412 Burke, VA, 22015 「 」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천명 한인 수퍼바이저 한인 유권자 예비경선 투표자
2025.08.12. 12:46
미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FKACO USA)가 주최한 ‘광복 80주년 및 미주예총 창립 22주년 기념 예술 대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 10일 LA 지역 반스달 갤러리 시어터에서 열렸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됐다. 무대에는 FKACO 산하 고수희 무용단, 미주고르예술단, 메이한국무용예술원, 웨스턴사진작가협회, 한미무용연합 진발레스쿨, T.K SORI 신명, 운우풍뢰 사물놀이, SM USA 실버모델 등 8개 단체 소속 137명이 출연해 무용과 음악,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예술은 시간을 건너 기억을 전하는 가장 깊은 언어’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미주예총 창립 22주년을 함께 기념했다. 특히 LA에 사는 2세들에게 한국인의 뿌리와 문화를 예술로 전하며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관객들은 과거를 기리고 현재를 나누며 미래를 여는 감동적인 무대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송윤서 기자대축제 한인 기념 대축제 뿌리 의식 기념 예술
2025.08.11. 19:20
금융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허위 서류 등으로 수백만 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챙긴 60대 한인이 실형과 함께 거액의 배상 선고를 받았다. 연방 법무부는 송금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라미라다 거주 아브라함 박(67)씨에게 징역 3년10개월형을 선고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법원은 또 박씨에게 699만3700달러 배상과 53만5041달러의 몰수 명령도 내렸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중소기업청(SBA)의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프로그램에 허위 대출 신청서 120건 이상을 제출했다. 박씨가 신청한 대출액 총액은 약 12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73건이 승인돼 SBA로부터 약 700만 달러의 대출이 이뤄졌다. 박씨는 팬데믹 직후 고객들에게 가짜 법인을 설립하게 한 뒤 이를 이용해 허위 대출을 신청하고, 승인된 대출금 일부를 리베이트 형식으로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본인과 가족 명의로도 가짜 법인을 만들어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사건 수사는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 연방수사국(FBI), SBA 감사관실 등이 합동으로 진행했다. 수사 당국은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 패키지 지원법(CARES Act)’ 시행 이후 직원급여보호 프로그램(PPP)과 EIDL 사기 사건으로 200명 이상을 기소했으며, 7800만 달러가 넘는 현금과 부동산, 귀중품을 압수했다. 강한길 기자코로나때 지원금 코로나때 지원금 배상 명령 이상 배상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팬데믹 대출 사기 한인
2025.08.10. 20:18
한인 여성 판사 2명이 또 탄생했다. 7일 주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샌버나디노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코리 이 판사가 가주 제4지구 항소법원 제2부 판사에 임명됐다. 이 판사는 2015년부터 샌버나디노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로 재직했다. 이 판사는 연방 검찰청 부지검장, 샌버나디노카운티 지검 검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의 아만다 박 커미셔너는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박 판사는 1997년부터 아동지원서비스국에서 변호사로 27년간 근무했으며, 2024년부터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커미셔너로 재직해왔다. 송영채 기자한인 여성 la카운티 상급법원 한인 여성 상급법원 판사
2025.08.10. 20:17
〈미주중앙일보 LAFC vs 시카고 파이어 FC 현장 취재〉 LAFC의 손흥민이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첫 데뷔전을 가졌다. 다음은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 선수와의 단독 인터뷰. 첫 경기 소감은 경기를 하러 미국에 온 만큼 입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첫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좋았다. 오늘 경기 결과는 아쉽긴 하지만 흥미진진했고 대단한 경기였다. 체력과 정신력을 잘 보강해 다음 주 뉴잉글랜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오늘 경기는 원정 경기였는데, 원정팀 구장에서 많은 환대를 받았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원정 경기를 가면 야유만 받기 일쑤인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 감사드린다. 한인들의 응원은 어땠나 굉장했다. 시카고에 처음 와서 한 경기였는데 한인 팬이 많이 보였고, 또 그들이 태극기를 휘날리기도 했다. 한인 팬들의 응원을 보며 오늘 경기에 뛸 수 있었던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한인 팬들께 받은 응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자랑스럽게 하는 경기들을 이어가겠다. 요리스와 재회했는데. 최고의 감정이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그와 8년의 시간을 보냈다. 우리 모두 많은 경험, 감정 등을 공유한다. 요리스는 기술적으로, 인간적으로나 대단한 선수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되는 존재고, 그와 계속해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시트긱 스타디움=김경준 기자 ◇손흥민 선수와 LAFC의 원전 경기 후속 기사 등은 곧 미주중앙일보(www.koreadaily.com)와 영문 웹사이트인 KoreadailyUS (www.koreadailyus.com) 등을 통해 곧 보실 수 있습니다. 체력 보강 원정 경기 뉴잉글랜드 경기 원전 경기 LAFC 손흥민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2025.08.09. 21:11
〈미주중앙일보 LAFC vs 시카고 파이어 FC 현장 취재〉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 정식 데뷔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패널티킥까지 유도하면서 대활약을 펼쳤지만 LAFC는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LAFC는 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트긱(SeatGeek)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 FC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즈와 교체돼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손흥민은 입단 사흘만에 첫 데뷔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수비수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두세명씩 달라붙어 막았지만 손흥민은 이를 이용해 결국 패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이 패널티킥은 드니 브앙가가 넣어 팀을 2:2 무승부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는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프로 리그인 MLS에 데뷔하는 무대였다. 본지는 현재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날 데뷔전을 가진 손흥민과 LAFC 감독 등의 인터뷰 등을 가질 예정이다. 시트긱 스타디움=김경준 기자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숏츠 영상〉 https://youtube.com/shorts/byuvY0dij04?si=llb7fVd0ChM11Jjg 손흥민 패널티킥 유도 대활약 데뷔 경기 이날 데뷔전 LAFC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8.09. 19:45
LAFC에 공식 합류한 손흥민 선수가 이르면 이번 주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선수 등록과 관련된 이민 절차가 변수다. 존 소링턴 LAFC 단장은 6일 ‘블랙 앤 골드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주말 출전은 시간상 빠듯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며 “가능한 빨리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이번 주 경기를 놓치더라도 다음 홈경기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르면 9일 열릴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가 그의 첫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자 문제로 이날 출전하지 못하면 16일 뉴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선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홈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눈 뒤, 팀 훈련장으로 이동해 몸을 풀며 빠른 적응에 나섰다. LAFC는 이달 중 홈경기를 앞두고 있어, LA 지역의 한인사회는 물론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손흥민의 입단 발표 직후부터 LA 한인타운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니폼 구매 문의와 경기 일정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은 단순한 슈퍼스타를 넘어,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리더”라며 “그의 합류는 단지 구단뿐 아니라 MLS 전체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첫 공식 경기 출전 여부는 이번 주 안에 확정될 전망이다. 강한길 기자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손흥민 구단주 다음 홈경기부터 공식 경기 원정 경기 LAFC
2025.08.08. 0:14
또 한인이 추방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31일 비자 문제로 뉴욕 이민법원을 찾았던 한인 고연수(20)씨가 법정에서 나오다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다. 체류 신분 때문에 법원에 출두하는 이들을 기다렸다가 붙잡는 속칭 ‘매복 작전’에 걸려든 것이다. 퍼듀 대학에 재학중인 고씨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소속 김기리 사제의 딸이다. 고씨는 지난 2021년 3월 모친을 따라 R-2 비자(종교 노동자의 부양가족)로 미국에 왔다. 이후 지난 2023년 5월 신분 연장을 승인받아 올해 12월12일까지 합법 체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친이 지난해 12월 소속 교회를 옮기는 바람에 다시 체류 신분 변경서를 제출했고 계류중인 상태였다. 국토안보부는 고씨의 요청이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그의 체류 신분이 이미 종료됐다고 판단했다. 고씨는 체포 나흘만인 지난 4일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마구잡이식 불체 단속’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뉴욕 한인회는 “사실상 인권 유린”이라고 분노했고, 성공회측도 “잔혹한 이민 정책이 만든 부당한 구금”이라고 반발했다. 안타깝게도 ‘부당한 구금’이라는 구호는 이제 일상처럼 들린다. 지난 5개월간 본지 1면에 보도된 한인만 4명째다. 지난 3월 컬럼비아 대학생 정윤서(21)씨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추방 표적이 됐다. 그는 7살 때 미국에 온 영주권자다. 다행히 지난 6월 법원은 정씨를 추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비 금지명령을 내렸다.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학생에게 정치적 보복을 위해 이민법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은 참전용사 박세준(55)씨의 사연은 딱하다. 지난 6월 그는 48년간 살아온 ‘고향 미국’에서 ‘낯선 고국’으로 사실상 추방됐다. 1989년 파나마 침공 작전에서 척추에 총상을 입었던 그는 전역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해 마약에 연루됐다. 그는 하와이로 이주해 지난 10년간 새 삶을 살아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의 기록을 문제삼았다. 그는 이민당국의 구금 통보에 자진 출국을 선택했다. 그는 주류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지키려고 싸웠던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라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돌아올 수 없는 그가 미국에 두고 가는 노모는 85세다. 라임병 백신을 연구하던 텍사스 A&M 박사과정의 김태흥(40)씨는 어떤가. 35년간 미국에 살아온 영주권자인 그는 14년 전 마리화나 경범죄 기록을 빌미로 공항에서 변호사 접견도 거부된 채 8일간 불법 구금됐다. 그는 한국의 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고 귀국하던 길이었다. 억울한 구금이나 추방이 과연 이들뿐일까. 각자의 사연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정책은 더 이상 서류미비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십년간 미국에 거주해온 영주권자, 신분 변경을 요청한 유학생, 심지어 참전용사까지 누구든 표적이 될 수 있다.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의 조직된 힘이 필요한 때다. 전국의 한인회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와 연계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한인들도 각 지역구 연방 상·하원의원 사무실의 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걸어 또 다른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정책적 압력을 가해야 한다. 특히 한인 연방의원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지역구 대표이자 한인들의 지지로 당선된 한인들의 대변인으로서 한인의 구명 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 본인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총동원해 억울하게 구금되어 있는 한인들의 석방과 구제를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민법의 자의적이고 폭압적인 적용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입법 활동에 나서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든든한 ‘방패’가 되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할 때다. 한인 한 사람의 권리가 침해될 때, 한인 모두의 권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 우리 자신이나 가족을 향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나.사설 한인 방패 뉴욕 한인회 한인 고연수 뉴욕 이민법원
2025.08.06. 18:26
시애틀 한인 남성이 보호관찰관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뒤 총기를 구매하려다 적발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김도윤(Filmore Doyoon Kim·40)씨는 지난 2월 워싱턴주 교정국 소속 보호관찰관에게 살해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직후, 총기상에서 권총을 구매하려다 적발됐다. 그는 구매 신청서에 형사 전과가 없다고 허위로 기재했지만, 신원조회 결과 과거 중범죄 기록이 드러나 총기상이 경찰에 신고했다. 시애틀 연방 법원은 김씨에게 징역 18개월과 출소 후 3년간의 감독 보호를 명령했다. 로렌 킹 판사는 “반복적인 살해 협박과 폭력 위협은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인물”이라고 판시했다. 김씨는 지난 2022년에도 이웃 집에 침입해 4세 자녀 앞에서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하고, 피로 쓴 살해 협박 메시지를 남긴 혐의로 징역 15개월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또한 다른 아파트 매니저 등을 상대로 살해를 암시하는 괴롭힘을 저지른 사실도 확인됐다. 수사는 연방 알코올·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과 워싱턴주 교정국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강한길 기자보호관찰관 한인 살해 위협 총기 구매 한인 남성 징역형 무차별 폭행 협박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2025.08.05. 20:39
중가주의 한인 운영 유명 일식당이 화재로 전소됐지만, 고객들의 도움으로 빠른 재기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샌타크루즈 카운티 센트럴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3시쯤 카피톨라 애비뉴 인근에 있는 ‘스시 가든(Sushi Garden)’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식당 내외부는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지붕도 일부 붕괴된 상태였다. 소방국에 따르면 불은 식당 1층에서 시작돼 2층으로 번졌다. 불길은 약 6100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 전체를 빠르게 삼켰다. 진압에는 카피톨라, 샌타크루즈, 왓슨빌, 스콧츠밸리, 벤로몬드 소방국 등이 협력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스시 가든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화재가 발생한 것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며, 복구 작업으로 인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시 가든 카피톨라점은 한인인 브라이언트 위씨가 2009년부터 운영해 왔다. 스시 가든은 카피톨라점을 포함해 왓슨빌(Watsonville)과 앱토스(Aptos) 등 중가주에 총 3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모두 위씨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위씨는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은 암담하지만 식당에 대한 애정이 크기에 건설사들과 매일 회의를 하며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공사는 한 달 이내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피톨라점을 자주 찾아오던 고객들이 분점에 단체 주문을 해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재오픈까지는 약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영채 기자한인 스시 식당 화재 전소 한인 화재 피해
2025.08.03. 19:13
한인 마켓의 발전사는 LA 한인 사회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민 1세들에게는 고향의 맛을 찾을 수 있는 위안의 공간이었고, 새로운 이민자들에게는 정착에 필요한 정보와 일자리를 얻는 교류의 장이었다. 초기 한인타운의 상권은 올림픽 길을 따라 형성됐다. 현재 서독안경점 자리에 1969년 문을 연 ‘올림픽 식품점’이 그 중심이었으며, 그 주위로 한식당, 중식당, 떡집, 선물센터 등이 속속 들어서며 한인타운의 태동을 알렸다. 올림픽 마켓을 중심으로 한인 업소들이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룬 것이 상권 형성의 1세대였다면, 8가와 아이롤로 길(현재 99센트 스토어 및 히스패닉 쇼핑센터 위치)에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2세대 상권이 조성됐다. 1980년대 초반 이곳에 프리미엄을 표방한 ‘동서마켓’과 2층 규모의 동서 쇼핑센터가 들어서며 한인타운 상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간이 흘러 한인타운의 중심 상권이 8가를 넘어 웨스턴 길로 이동하면서, 동서마켓의 주축들은 1988년 3월 웨스턴 길에 신축된 코리아타운 플라자로 이전했다. 이들이 건물주 직영체제로 운영한 마켓이 바로 ‘플라자마켓’의 전신이다. 당시 버몬트 길과 6가 인근에 자리했던 ‘칼스마켓’은 올림픽 마켓, 동서마켓과 함께 ‘빅3’ 구도를 형성했다. 훗날 칼스마켓 경영진은 홀세일 비즈니스를 거쳐 70여 개의 매장을 거느린 히스패닉계 유통 강자 ‘수피리어 마켓’의 오너로 성장했다. 그 무렵 ‘웨스턴 마켓’이 웨스턴 본점과 함께 올림픽 마켓 건너편에 올림픽 분점을 개점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오렌지카운티의 ‘도레미 마켓’ 역시 3가와 웨스턴 길에 진출했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웨스턴 마켓의 고 김 회장과 오 회장이 웨스턴 길의 폐업한 본스(Vons) 마켓 건물을 인수해 ‘HK한국수퍼마켓’을 열면서, 한인 마켓의 ‘수퍼마켓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몰이 문을 연 1988년, 하기환 회장과 김진수 회장은 올림픽 길의 알파베타(Alpha Beta) 마켓 리스권을 확보해 ‘한남체인’을 열었고, 고 이만성 사장은 웨스턴 길의 메이페어(Mayfair) 마켓 건물을 인수해 ‘가주마켓’을 개점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올림픽 마켓은 HK한국마켓 건너편에 2호점을 열었으나, 경쟁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폐업했다. 가주마켓은 베벌리 길, 가든그로브, 세리토스 등으로 지점을 확장했으나, 이만성 사장 사후 웨스턴 본점만을 남기고 모두 정리했다. 반면 한남체인은 토런스, 부에나파크, 다이아몬드바를 넘어 동부 뉴저지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 HK한국마켓은 투자그룹과 합작하여 갤러리아 올림픽점, 버몬트점, 밸리점을 잇달아 개점하며 멀티 지점 체제를 구축했다. HK한국마켓의 파트너 중 한 명은 독립하여 ‘그린랜드마켓’을 설립, 현재 밸리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된 ‘시온마켓’은 2009년 시티센터에서 개점한 뒤 버몬트 길로, 다시 8가 아씨마켓 자리에 신축된 건물로 두 차례 이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시온마켓은 하와이안가든점을 폐점하는 대신, 부에나파크, 어바인, 조지아, 텍사스 등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후발주자였던 ‘프레시아’는 가든그로브와 토런스에 매장을 열었으나 현재는 모두 폐업했고, 토런스 지점은 한남체인이 인수하여 운영 중이다. 리틀도쿄 갤러리아몰에는 건물주가 직접 운영하는 동명의 ‘리틀도쿄 갤러리아 한국마켓’이 성업 중이다. 동부의 대형 식품회사 리브라더스의 ‘아씨마켓’이 1998년 8가에 진출, 저렴한 자사 제품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으나 건물 재개발 후 매장 확보에 실패하며 2015년 서부 소매 시장에서 철수했다. 반면, 동부의 또 다른 강자 ‘H마트’는 서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텍사스 등 미 전역으로 지점을 확장했다. 현재 미주 94개, 캐나다와 영국까지 총 112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54개 매장을 보유한 중국계 ‘99랜치마켓’을 규모 면에서 크게 앞질러 세계적인 아시안 마켓으로 성장했다. 한인 마켓은 LA 한인들의 삶과 함께 호흡해온 역사적 공간이다. 작은 식품점에서 시작해 미 전역과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형 유통 체인으로 성장한 그 발자취는, 낯선 땅에 뿌리내려 공동체를 형성하고 경제적 성장을 이뤄낸 한인 이민 사회의 위대한 여정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라이언 오 /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K타운 맛따라기 한인 마켓 한인 마켓 웨스턴 마켓 올림픽 마켓
2025.08.03. 19:00
LA에서 한국 축구의 수퍼스타 손흥민(33·사진)이 필드를 누비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사 스포츠면〉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LAFC와 협상 막바지로 손흥민은 구두 합의를 한 상태다. 세부 사항 조율 중”라고 3일 전했다. 이적료는 20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본지는 한인 언론 중 손흥민의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 가능성을 가장 먼저 보도한 바 있다. 〈7월 2일자 A-1면〉 한인들은 벌써부터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보여주는 ‘찰칵 세리머니’를 LA에서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으로 최신 소식을 공유하는가 하면, 한인 유튜버 ‘엘에이쏘큐’는 3일 LAFC 경기장 기념품 가게를 방문해 LAFC 유니폼 등번호에 ‘SON 7’을 새겨 응원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언론들은 손흥민이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이애미)보다 많은 연봉(870만 달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MLS 연봉 순위에서 리오넬 메시(2040만 달러·마이애미), 로렌초 인시녜(1540만 달러·토론토)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관련기사 손흥민 LA 오나…한인 축구팬 '들썩' 김형재 기자손흥민 한인 한인 사회 한인 언론 연봉 순위
2025.08.03. 18:49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병역 면제 등을 위해 국적을 이탈한 한인 2세와 시민권 취득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한 한인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접수된 국적 이탈은 상반기에만 총 5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903건)부터 매해 증가, 지난 2024년의 경우 총 1128건을 기록했다. 〈표 참조〉 국적 이탈은 한인 2세 남성 등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병역 의무를 면제받기 위해 18세가 되는 해 3월 31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국적 상실 신고 역시 총 186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자발적 신고제인 국적 상실 신고 건은 지난 2021년(2591건), 2022년(3244건), 2023년(3790건), 2024년(3791건) 등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권 취득 등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한 한인은 약 4년간 무려 46%나 급증한 셈이다. 한국 국적법에 따르면 한국 국적자가 시민권 등 다른 나라 국적을 후천적으로 취득하는 순간 한국 국적을 상실한다. 하지만 시민권을 취득한 당사자가 재외공관에 자진 신고해야 문서상으로도 국적 상실이 완료된다. LA총영사관 측은 상반기에만 총 4만 3651건의 업무를 처리했다. 처리 업무별로 보면 가족관계증명서(1만 7935건), 영사확인(1만 1074건), 여권(3515건), 사증(3504건), 국적 상실(1869건), 재외국민등본 발급(137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사례도 늘었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복수국적 신청과 국적 회복·보유는 2021년 69건에서 2024년 105건(2025년 상반기 45건)으로 52%나 급증했다. 시민권자가 한국을 90일 이상 방문할 때 필요한 사증 신청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증 업무는 2021년 2339건, 2022년 5468건, 2023년 6784건, 2024년 6391건(2025년 상반기 3504건)으로 매년 1000건 이상씩 늘고 있다. 시민권자 대상 사증 발급 증가는 한류 인기로 인한 유학 등 장기 방문, 재외동포비자(F-4), 한미 양국 비즈니스 교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재외공관에서 발급하는 공동인증서도 2021년 596건에서 2025년 788건(2025년 524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재외국민이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으면 한국 셀폰 번호 없이도 본인 인증이 가능해 한국 온라인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미국 등 해외에서 90일 이상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 대상 재외국민 등록은 2021년 1630건에서 2024년 1408건(2025년 648건)으로 매년 줄고 있다. 재외공관 여권 발급 역시 2021년 9721건에서 2024년 6455건(2025년 3515건)으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불법체류자 대상 신원 확인 방법의 하나인 총영사관 ID 발급도 2021년 524건에서 2024년 302건(2025년 상반기 109건)으로 줄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한인 한국 국적자 국적 상실복수국적 한국 국적법
2025.07.30.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