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 법안, 주 하원 본회의 상정
통과돼도 비용은 전적으로 한인사회 부담, 범 동포사회적 협력 절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ia) 하원의원과 로얄레인 한인타운이 속한 달라스 제6지구 오마르 나바에즈 시의원, 그리고 한인사회 대표 인사들이 지난 1일(목) 텍사스 주 하원 교통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증언했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ía) 하원의원과 로얄레인 한인타운이 속한 달라스 제6지구 오마르 나바에즈 시의원, 그리고 한인사회 대표 인사들이 지난 1일(목) 텍사스 주 하원 교통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증언했다.
북텍사스 한인상공회(회장 신동헌) 상임고문이자 북텍사스 한인원로회를 이끌고 있는 박영남 회장은 교통위원회 앞에 나가 “코리아타운 고속도로 출구 표지판 설치를 지지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 2년전 코리아타운의 텍사스주 공식 지정을 촉구하기 위한 공청회에서도 증언한 바 있는데, 이후 텍사스 주의회와 주지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며 “이는 달라스 한인사회에 매우 역사적이고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증언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코리아타운으로 지정된 당시는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지 120주년 되는 해에 이뤄졌고 이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기념하는 순간이었다”며 “오랜 시간 한인 기업들이 지역의 발전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온 상업지구인 해리하인즈 블리바드와 로얄레인 일대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상권의 번영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도 이날 공청회에 참석해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한 회장은 “지난 2023년 5월 코리아타운이 공식으로 지정됐다”며 “이는 한인 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고, 지역사회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리아타운 지정에 이어 고속도로 표지판까지 설치된다면 이는 한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자긍심도 높이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 대표 발의자인 라파엘 안치아 의원은 교통위원회에 “코리아타운은 달라스에서 가장 활기찬 경제 및 문화 지구 중 하나다. 이 법안은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적 기여를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조치로, 한때 황폐했던 해리하인즈 지역이 한인들의 노력으로 활기를 되찾았다”며 “이 지역은 현재 노스파크 몰보다 더 높은 지역 GDP를 기록하고 있어 코리아타운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에 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수정 작업을 거쳐 본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설령 이 법안이 통과된다 해도 한가지 큰 문제는 남는다. 바로 표지판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고속도로 표지판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한인 커뮤니티가 조달하며, 주정부에는 부담이 가지 않는다. 북텍사스 한인상공회는 법안의 본회의 상정이 결정됐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고속도로 표지판을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것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작업은 범 동포사회적인 논의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법안이 실현될 경우 I-35E 고속도로의 북쪽방향과 남쪽방향 출구 표지판에 ‘Koreatown’이라고 표기된 표지판과 I-635 고속도로 동쪽방향과 서쪽방향 루나 로드 출구에 ‘Koreatown’이라고 표기된 표지판이 설치돼 이 일대가 코리아타운이라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토니 채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