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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들의 인권 보호, 한반도 평화의 씨앗으로 자라길”

민주평통 주최 제2회 북한 동포에게 편지 쓰기 대회 성료 … 조금향씨 최우수상

편지 쓰기 대회 시상식

편지 쓰기 대회 시상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회장 오원성)이 주최한 제2회 북한동포에게 편지 쓰기 대회 시상식이 지난 6일(화) 오후 3시 달라스 협의회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 최우수상은 탈북민인 조금향 씨에게 돌아갔다. 조금향 씨는 ‘보고싶은 아빠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써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금향 씨는 “엄마와 동생, 이렇게 셋이 자유의 땅에서 살고 있는 30대 후반의 탈북여성입니다.  
17년 전인 2007년 9월 두만강을 건너 2008년 한국으로 온 후, 2009년 미국으로 왔는데, 현재의 미국 생활이 너무 행복해 믿기지 않는다”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김미희 간사는 심사평을 통해 “표현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북한에서는 초등학교도 졸업 못했지만, 미국에 와서 침례신학대학 졸업 후 결혼하여 아이 낳아 기르며 유치원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고, 동생도 곧 결혼하는데 결혼식에 함께하지 못하는 북녘 땅 아빠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는, 통일의 그날까지 살아 달라는 울부짖음이 눈물겨웠다”며 “중국으로 떠난 엄마가 돌아오지 않자 탈북한 엄마를 원망하고 울다 지친 날이 많았고, 14살이었던 자신과 10살인 동생이 당시 보위부에서 산속 움막에 내다 버려진 고통을 견뎌 낸 시간들, 나뭇가지를 주어 팔아 연명하고, 외상으로 두부밥 장사하던 일, 비 오는 날 철봉산을 내려오다 굴러 디젤 기름을 뒤집어 쓴 일, 학교에서 반역자의 딸이라고 왕따 당하던 일, 이런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면서 가슴이 아파 잠 못 이룰 정도였다”고 평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조금향(우) 씨가 오원성 회장으로부터 상장과 부상을 수여 받았다.

이번 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조금향(우) 씨가 오원성 회장으로부터 상장과 부상을 수여 받았다.

그 외 입상자는 ▲ 우수상 브라이언 전, 조이 최 ▲ 장려상 김병윤, 김명진, 최은혁 ▲ 특별상 엄명희 등이다.  
엄명희 목사의 경우 작년 제1회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이번 대회 입상 자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 출품한 ‘사랑하는 언니에게’라는 제목의 편지가 감동적이라 특별상을 수여했다고 오원성 회장은 밝혔다. 심사평에서 김미희 간사는 “이 편지는 27년 전 헤어진 북한의 언니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라며 “1996년 1월, 북한에서 기아에 허덕이다 300만 명이 굶어 죽었다는 고난의 행군을 세상에 고발하고, 언니의 딸이 탈북하여 한국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데도, 사회주의에 세뇌당한 언니 같은 사람 때문에 북한이 무너지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자유민주주의가 진리이기에 통일이 오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살아만 있어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가 가슴을 쳤다”고 평했다.
입상자 전원에게는 상장과 상품권이 수여됐다. 시상식에 앞서 오원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원성 회장은 “제2회 북한동포에게 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관심과 지지는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원성 회장은“3.1정신과 광복의 완성은 비로소 남북 동포 모두가 자유를 누리는 통일로 이루어진다”며 “따라서 우리가 추진하는 통일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근거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고 인권이 보호되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본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원성 회장은 “지난해 시상식에 참가했던 탈북민 조이 김씨는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자문위원들의 지원으로 공부하고 취업도 하여 다른 탈북민들 보다 일찍 자리를 잡을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편지에 담은 사연들을 당장 북한에 전달할 수는 없지만, 북한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고 평화의 씨앗으로 자라는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 후 참석자들 전원은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합창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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