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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주민은 한반도 평화통일 디딤돌”

‘북한 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린다 한)가 북한 이탈주민들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는 13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강당에서 ‘제2회 북한 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오후 5시 시작된 행사에는 린다 한 회장과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회장, 클래런스 램 메릴랜드 상원의원, 백대현 통일관, 피터 오 자유조선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탈북민과 평통위원, 그리고 동포 등 8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주필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개회사와 축사, 기조강연, 그리고 북한 이탈주민의 실태보고와 성공적인 정착 사례 발표,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린다 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워싱턴협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 이탈주민의 통일 포럼과 체육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고 큰 성과를 올렸다”며 “앞으로도 북한 이탈주민의 정착과 생활안정은 물론 자뮤민주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범동포사회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어 ‘김정은 정권의 문제점과 한반도 현황’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스칼라튜 회장은 북한 주민 인권과 정치수용소, 핵개발,  그리고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해 관심을 끌었다. 램 상원의원은 린다 한 회장과 이문형 간사에게 메릴랜드주와 대한민국과의 관계 발전을 이끈 공으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만찬에 앞서 한국문화예술원 변재은 원장의 축하공연은 장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한편, 북한 이탈주민의 날은 7월14일로 한국 정부가 지난해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이탈주민 한반도 평화통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평화통일 기반조성

2025.07.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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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은 실향민의 눈물이 서린 땅… 북한선교, 멈출 수 없는 사명입니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이 되는 해다. 세월이 흘렀지만 전쟁의 상흔은 아직도 대한민국 곳곳에 깊이 새겨져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서울 용산구 남산 자락 아래 자리한 ‘해방촌’이다. 이곳은 분단의 비극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실향민들이 모여 삶의 터전을 일군 공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해방교회’가 있다.   서울 해방교회는 1947년, 해방 이후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남산 아래 빈터에 천막을 치고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신앙 공동체다. 공산정권 하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내려온 이들은 생존의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았다. 남대문교회 여전도회가 파송한 양소활 목사가 초대 목회자로 부임하면서, 이들의 신앙은 하나의 교회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해방교회는 지금까지도 실향민의 아픔을 기억하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기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해방교회를 이끌고 있는 박영국 목사는 2010년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장로교단 출신인 그는 부임 초기부터 “개인적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목회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려한 목표나 대형 사역보다도, 해방교회의 정체성과 신앙의 뿌리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   북한선교에 대한 관심과 헌신도 해방교회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다. 해방교회는 이북5도선교회의 주축 교회로, 북한에 교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장기적 선교 비전을 품고 있다. 이를 위해 선교기금 조성은 물론, 중국을 통한 식량지원, 탈북자 및 관련 단체에 대한 재정적 후원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북한선교에 각별한 사명을 품은 해방교회는 이북5도선교회의 주축 교회로 활동 중이다. “북한과의 직접적 교류가 차단된 상황에서 중국을 통한 식량지원, 탈북자 단체에 대한 재정 후원 등의 방식으로 선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박 목사는 전했다. 박 목사는 미국 교회들과의 협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분들은 북한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보다 직접적인 선교 접촉이 가능하다”며 “북한선교는 결코 한국 교회만의 과제가 아니다. 미주 한인교회를 포함해 전 세계 디아스포라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동참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단지 죽음 이후 천국에 가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이 땅에서도 이미 시작된 삶의 변화이자 은혜의 경험”이라면서 “성도들이 일상의 삶 속에서도 구원의 기쁨과 소망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75년 전, 폐허 속에서 시작된 교회. 남산 언덕 아래 실향민들의 기도와 눈물로 세워진 해방교회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서 있다.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며, 북한 땅에도 다시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박영국 목사와 해방교회 성도들의 사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영국 북한 서울 해방교회 헌신도 해방교회 선교기금 조성

2025.07.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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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장학생 모집…LA평통, 대학생·직업학생 대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LA협의회(회장 이용태, 이하 LA평통)가 ‘북한이탈주민 장학생’을 모집한다.     LA평통은 북한을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이탈주민의 현지적응과 학업 성취를 위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LA평통 측은 “한국이나 제3국을 통해 LA 등 미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새로운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삶을 개척하는 분들”이라며 “LA 지역에서 생활하는 북한이탈주민 중 자녀 학비나 직업학교 학비 마련이 필요한 분들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평통은 장학생 총 5명을 선발한다. 장학생은 1인당 1000~2000달러를 지원받는다.     장학생 지원 대상은 LA 거주 북한이탈주민 및 자녀로 2025학년도 대학이나 대학원, 직업학교에 입학한 학생이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A4 1~2장), 거주지 증명, 입학허가서 사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된다.   장학생 모집 마감은 21일이다. LA평통 측은 경제상황, 학업의지, 포부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는다고 전했다.   ▶문의: (213)384-6919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북한 이탈주민 이탈주민 장학생 장학생 모집 장학생 지원

2025.07.03. 18:53

북한 해커들, 애틀랜타서도 암호화폐 탈취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블록체인 기술 업체가 북한 해커 집단에 의해 암호화폐를 탈취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조지아주 북부지검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김관진·강태복·정봉주·창남일 등 북한 출신 IT 기술자 4명이 지난 2020∼2022년 애틀랜타 벅헤드 소재 블록체인 연구 스타트업 ‘스타터 랩스’에 위장취업해 91만 5000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은 2019년 북한이 발급한 여행 서류를 가지고 아랍에미리트(UAE)로 건너가 원격으로 근무하며 사내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까지 올랐다. 훔친 암호화폐는 말레이시아 은행계좌로 옮겨 현금화했다. 수사당국은 지난 24일 이들을 전신사기와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어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암호화폐 탈취는 북한이 대북 제재를 회피해 외화를 버는 주요 수단이다. 북한 해커들은 가짜 국적의 신분증과 이력서를 만들어 해외 기업에 위장 취업한 뒤 사내 자산과 민감 정보를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다.   시어도어 S. 허츠버그 연방검사는 “북한 국적을 숨기고 재택근무자로 취업한 피고인들은 피해 기업의 신뢰를 악용해 수십만달러를 횡령했다”며 “이번 사례는 국내 IT기업을 위협하는 북한 해커 문제를 특별히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소는 연방 법무부가 북한인 노동자의 외화벌이용 ‘노트북 농장’ 29곳을 대거 적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법무부는 전국 16개 주에서 북한 조직의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된 금융계좌 29개와 사기성 웹사이트 21개를 동결하고 이들이 사용한 컴퓨터 약 200대를 압수수색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애틀랜타 애틀랜타 블록체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블록체인 기술

2025.07.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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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등 12개국 국민 미국 입국 금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등 12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미국에 적대적이고 치안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9일부터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 등 12개국 국민에 대한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테러 위협과 높은 오버스테이 비율, 여권 발급당국 부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브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은 부분적으로 제한한다. 이들 국가들의 경우 비이민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관광·방문비자(B-1, B-2, B-1/B-2), 학생비자(F), 직업훈련비자(M), 교환 방문 프로그램 비자(J)를 통한 입국이 중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을 통해 “미국과 미국 국민의 국가 안보와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국 금지 대상 국가 명단이 수정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이번 조치는 미국 영주권자, 기존 유효비자 소지자, 특정 비자 분류, 미국의 국가이익에 기여하는 개인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번 입국 금지 조처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단속이 극적으로 강화된 것”이라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집권 1기의 광범위한 제한 조치를 부활시키고 확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입국 금지 대상에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NYT가 지난 3월 보도한 입국 금지 초안에는 러시아 국민에 대한 부분적 입국 제한도 언급됐지만,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미국 입국 금지 국민 입국 트럼프 대통령

2025.06.05. 21:06

“북한을 기억해주세요” … 한인 여고생, 북한인권 개선 서명 운동

 달라스에 거주하는 한인 여고생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어 동포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요망되고 있다. 서명운동의 주인공은 클라라 정(사진) 양으로, 현재 달라스 인근의 한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정 양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줄리 터너(Julie Turner) 전 북한인권특사가 돌연 해임된 소식을 접하고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정 양은 이로 인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시 한번 위축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 같다며, 이러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또 북한에 뿌리를 둔 후손으로서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에 북한주민 인권개선보호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명은 웹사이트 change.org/fight_for_freedom에서 동참할 수 있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며 서명 링크가 이메일로 발송된다. 웹사이트 구조상 도네이션 옵션이 뜰 수 있는데, 웹사이트 하단에 있는 건너뛰기(skip) 버튼을 누르면 도네이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정 양이 실시하고 있는 서명운동은 도네이션과는 관련이 없다. 정 양의 가족은 정 양이 중학교 1학년 때 한국에서 이민왔다. 정 양은 한국에서 조부모 곁에 가까이 살았고,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로부터 북한 이야기 듣는 것을 즐겼다. 정 양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라 특별히 정치나 외교에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학교에서 전교 임원(Student Government Vice President)을 맡고 있으며 학교 테니스 대표팀과 베일러 병원(Baylor Scott White)에서 꾸준히 봉사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블로그(Teens Connect The World: Brain, Children and Love)도 운영하고 있는 정 양은 대학에 진학해 인지과학 및 심리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정 양은 “이번 서명운동은 한국에 계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몇 주전 줄리 터너 특사님의 해임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 시작하게 되었다”며 “실제로 해임은 올 초에 된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어디에도 기사가 없다가 4월말 중앙일보에 실린 것을 봤다”고 밝혔다. 온라인 서명 운동의 제목은 ‘10대의 호소: 북한을 잊히지 않게 해주세요’(A Teen’s Plea: Don’t Let North Korea Be Forgotten)이다. 지난 26일(월) 기준 서명에 동참한 사람은 총 158명이다. 정 양은 “작은 외침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며 뜻 있는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웹사이트는 영문으로 돼 있어, 한인이 아닌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인권 정책을 담당해온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면직된 사실은 지난 4월22일 뒤늦게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무부의 민주주의 및 인권 담당 조직을 대폭 축소하면서 북한 인권을 담당하는 업무도 사라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터너 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1월24일부터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부차관보 대행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23년 10월 북한인권특사로 취임해 활동해왔다.               〈토니 채 기자〉북한 여고생 이번 서명운동 주민 인권개선보호 한인 여고생

2025.05.30.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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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들의 인권 보호, 한반도 평화의 씨앗으로 자라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회장 오원성)이 주최한 제2회 북한동포에게 편지 쓰기 대회 시상식이 지난 6일(화) 오후 3시 달라스 협의회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 최우수상은 탈북민인 조금향 씨에게 돌아갔다. 조금향 씨는 ‘보고싶은 아빠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써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금향 씨는 “엄마와 동생, 이렇게 셋이 자유의 땅에서 살고 있는 30대 후반의 탈북여성입니다.   17년 전인 2007년 9월 두만강을 건너 2008년 한국으로 온 후, 2009년 미국으로 왔는데, 현재의 미국 생활이 너무 행복해 믿기지 않는다”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김미희 간사는 심사평을 통해 “표현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북한에서는 초등학교도 졸업 못했지만, 미국에 와서 침례신학대학 졸업 후 결혼하여 아이 낳아 기르며 유치원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고, 동생도 곧 결혼하는데 결혼식에 함께하지 못하는 북녘 땅 아빠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는, 통일의 그날까지 살아 달라는 울부짖음이 눈물겨웠다”며 “중국으로 떠난 엄마가 돌아오지 않자 탈북한 엄마를 원망하고 울다 지친 날이 많았고, 14살이었던 자신과 10살인 동생이 당시 보위부에서 산속 움막에 내다 버려진 고통을 견뎌 낸 시간들, 나뭇가지를 주어 팔아 연명하고, 외상으로 두부밥 장사하던 일, 비 오는 날 철봉산을 내려오다 굴러 디젤 기름을 뒤집어 쓴 일, 학교에서 반역자의 딸이라고 왕따 당하던 일, 이런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면서 가슴이 아파 잠 못 이룰 정도였다”고 평했다. 그 외 입상자는 ▲ 우수상 브라이언 전, 조이 최 ▲ 장려상 김병윤, 김명진, 최은혁 ▲ 특별상 엄명희 등이다.   엄명희 목사의 경우 작년 제1회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이번 대회 입상 자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 출품한 ‘사랑하는 언니에게’라는 제목의 편지가 감동적이라 특별상을 수여했다고 오원성 회장은 밝혔다. 심사평에서 김미희 간사는 “이 편지는 27년 전 헤어진 북한의 언니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라며 “1996년 1월, 북한에서 기아에 허덕이다 300만 명이 굶어 죽었다는 고난의 행군을 세상에 고발하고, 언니의 딸이 탈북하여 한국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데도, 사회주의에 세뇌당한 언니 같은 사람 때문에 북한이 무너지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자유민주주의가 진리이기에 통일이 오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살아만 있어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가 가슴을 쳤다”고 평했다. 입상자 전원에게는 상장과 상품권이 수여됐다. 시상식에 앞서 오원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원성 회장은 “제2회 북한동포에게 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관심과 지지는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원성 회장은“3.1정신과 광복의 완성은 비로소 남북 동포 모두가 자유를 누리는 통일로 이루어진다”며 “따라서 우리가 추진하는 통일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근거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고 인권이 보호되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본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원성 회장은 “지난해 시상식에 참가했던 탈북민 조이 김씨는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자문위원들의 지원으로 공부하고 취업도 하여 다른 탈북민들 보다 일찍 자리를 잡을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편지에 담은 사연들을 당장 북한에 전달할 수는 없지만, 북한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고 평화의 씨앗으로 자라는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 후 참석자들 전원은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합창했다.                     〈토니 채 기자〉북한 한반도 인권 보호 한반도 통일 남북 동포

2025.05.09.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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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북한인권연맹 선포식

 북한 인권연맹 국제 인권연맹

2025.04.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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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북한생활, 지옥이었다”

“사실 저도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무너질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자세가 되어있어요. 하지만 북한은 평화통일은 애당초 생각 자체가 없고요. 오직 추구하는 것은 적화통일이라고 봐야 합니다”   일본 조총련에 속아 북송했다 60여 년에 만에 탈북해 자유를 찾은 일본관동탈북민통일연대 양창수(79) 대표를 지난 26일 워싱턴에서 열린 탈북민 체육대회에서 만나 인생역전에 대한 이야기를 문답식으로 나눠봤다.   일본에서 북송을 하게 된 동기는? “1960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부모님이 조총련 간부에게 속아 북송을 결정하고 북한땅을 밟았다. 부모님과 우리 형제 5명 등 총 7명이 도착한 곳은 청진이었다”    조총련이 어떻게 유혹을 했는지 기억 나는 점은? “전 과정 공부를 무료로 시켜주는 동시에 해외 유학까지 책임진다는 말에 부모님과 저는 엄청난 꿈과 희망을 갖고 믿고 따랐다”    북한땅을 밟은 후 생활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우리 가족은 청진 해동지역에 삶의 터전을 배치받으면서 일은 탄광에서 석탄캐는 최악의 막노동을 해야 했다. 실망과 배신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했는데 이것이 공산 사회주의라는 것을 느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당시 16살이어던 나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역시 탄광에 배치받았다”    탄광 생활은 어떻는지? “하루 800그램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 1800미터 지하로 내려가 석탄 캐는 작업을 해야 했는데, 고생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이며 ‘지옥’ 그 자체였다. 하루 하루 죽지못해 살았다고 봐야한다”    북송 동포라 결혼도 힘들었을텐데? “27살 되던 해에 북한 여자와 결혼을 할려고 하니까 처갓집에서 반대가 너무 심해 고민도 많았다. 이유는 일본서 북송되어 온 동포라 ‘감시대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루고 아들 2 딸 1를 두고 힘들게 살았다”    탈북을 하게 된 동기는? “북한은 도저히 사람이 살 곳이 못된다는 생각이 날로 깊어져 결국 처와 자식들에게 말을 하고 혼자 사선을 넘었다”    탈북 경로와 일본 도착은? “무조건 북한땅을 벗어나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두만강을 건너 중국 길림성 연길로 갔다. 이 때가 2006년 이었다. 불행하게도 이 곳에서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2달 간 구금 상태에 있다가 일본에 있는 형의 도움으로 30만엔을 내고 풀려났다. 이후 심양에 있는 일본 영사관에서 4개월을 있다가 결국 일본에 도착했다”    북한에 있는 가족은? “기약이 없는 이별이다. 하루 빨리 남북한 평화통일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다”    북한이 지향하는 통일 정책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집단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통일 방법은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이다. 평화통일은 안중에도 없기 때문에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죽을 때까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북한 핵폐기와 정치범 수용소 해체를 위한 운동을 할 것이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생활 관동탈북민통일연대 양창수 탄광 생활 한반도 평화통일

2025.04.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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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염원 담아 북녘 동포들에게 마음의 편지를 써보세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회장 오원성)가 제2회 ‘북한 동포에게 편지쓰기 대회’를 개최한다. 달라스 협의회는 지난 19일(수) 오후 2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의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참가 대상은 북한에 고향을 둔 탈북민, 실향민 또는 그 후손, 그리고 일반인 등 사실상 전세계 한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특히 탈북민이 대회에 참가할 경우 달라스 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창업 및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우선 선정되는 특혜가 제공된다. 편지 분량은 A4 용지 2장 이내다. 시상 내역은 ▲ 최우수상 1명에게 상장과 300 달러 상당의 상품권 ▲ 우수상 2명에게 상장과 200 달러 상당의 상품권 ▲ 장려상 3명에게 상장과 100 달러 상당의 상품권 등 총 6명에게 1,000 달러 상당의 부상이 수여됐다. 접수 마감은 2025년 4월30일(수)이며, 작품 제출은 이메일 [email protected]으로 하면 된다. 그 외 기타 자세한 문의는 김미희 간사(214.886.5387)에게 하면 된다. 원고는 이메일 접수만 가능하며, 이메일 제목에 ‘북한 동포에게 편지쓰기 원고’라고 명시해야 한다. 편지는 이메일 본문에 써도 상과 없지만, 가급적 MS워드(MS Word)로 작성해 첨부 파일 형식으로 보내는 것을 주최측에서는 권고하고 있다. 원고 말미에 본명, 나이, 성별, 전화번호, 주소를 기재해야 하며, 참여 동기나 사연을 간단하게 기재해야 한다. 제출된 원고는 반환하지 않으며, 수상작에 대한 저작권은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가 갖는다. 심사는 주최 측이 선정한 심사위원들이 하게 된다.  심사위원단은 원고를 접수 받아 응모자의 이름을 빼고 번호를 붙여 공정한 과정을 거쳐 심사를 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개별적으로 통지되며, 시상식에 불참할 경우 수상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상식은 2025년 5월6일(화) 오후 3시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사무실(11500 N. Stemmons Fwy., #160 Dallas TX 75229)에서 있을 예정이다. 오원성 협의회장은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가 제2회 북한 동포에게 편지쓰기 대회를 개최한다”며 “3.1정신과 광복의 완성은 남북 동포 모두가 자유를 누리는 통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우리가 추진하는 통일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근거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고 인권이 보호되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본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달라스 협의회는 지난해 5월 제1회 대회를 열어 동포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1회 대회 대상의 영예는 엄명희씨에게 돌아갔다. 엄명희씨는 북한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사로, 북한에 두고 온 제자들에게 남북통일을 이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염원을 담은 내용의 편지를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오원성 회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제21기 민주평통의 주된 사업 중 하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며 “미주 지역 여러 협의회장들께서는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대상이 있어야 도울 텐데, 신분노출을 꺼리는 탈북민들로 인하여 돕고 싶어도 도울 방법이 없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라스 협의회는 이에 대한 착안으로 ‘북한동포에게 편지쓰기 대회’를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했다”며 “음지에 계신 탈북민들을 양지로 나오도록 용기를 북돋아 드리는 한편, ‘북한이탈주민 취업 및 창업 멘토링’으로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따뜻한 벗이 되어 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오원성 회장은 “북한동포들의 인권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탈북민이나 실향민들은 북한에 계신 혈육과 지인들에 대한 보고픔이 크리라고 본다”며 “그리운 마음을 담아 북에 두고 온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을 회상하며 쓴 편지는 탈북민과 실향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북한 동포들의 인권을 개선시켜 자유가 확대되는 변화를 견인해 나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쓴 편지가 당장은 북한 동포에게 전할 방법은 없지만, 북쪽의 동포들에게 편지를 써 보는 것만으로도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의 날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북한 동포에게 편지쓰기 대회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토니 채 기자〉북한 동포 달라스 협의회 편지 분량 탈북민 실향민

2025.03.21.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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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포럼 연방의회 북한인권 포럼 개최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인 북한 인권 단체 디펜스 포럼(회장 수잔 솔티)이 지난 18일(화) 연방하원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오찬 포럼을 개최했다. ‘북한 난민을 구제하는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5명의 북한 인권 운동가들이 참석했다.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의 주인공 김성은 목사 (갈렙 선교회 대표), ‘북한의 해리엇 터브먼’으로 불리는 박지아 대표,  중국 탈북자 여성을  돌보는 통일 희망 선교회 이경선목사,  그리고 수차례 강제 북송됐던 지한나씨가  연사로 나섰다.     자유 북한 연맹 대표도 맡고 있는 수잔 숄티 회장은 환영사로 시작한 포럼에서 연사들을 생생한 증언을 통해 북한의  인권탄압 실상을 알렸다. 특히 코로나 이후 더욱 심해진 식량난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이들은 박해와 기아에 시달려  구사일생으로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으며,  특히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는 성착취, 성폭력, 신체 장기 매매 등의 끔찍한 사례도 보고됐다.     중국의 공안에게 체포된 후 강제 북송될 경우 정치범 수용소에서 혹독하게 고문 받은 일들도 비일비재했다. 연사들은 미국과 인권단체들이 중국정부에 압력을 넣어 중국이 제네바 국제난민조약에 의거해 탈북자들에게 합법적 국적을 부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행사에는 Defense Forum 이사장,윌리엄 미드덴도프 전 EU주재 미국대사, 데이빗 카프라라 글로벌 피스 파운데이션 대표, 서옥자 한미국가조찬기도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디펜스포럼 인권탄압 실상 오찬 포럼 인권 운동가들

2025.03.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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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놀라운 민주주의 복원력에 감동”

프랭크 자누지(사진)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 정세는 빠르게 변화하는데 탄핵 사태로 한국 대통령 권력이 공백 상태라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와 조선업 강화,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트럼프와 마주 앉아 한국의 목소리를 전달할 정치 지도자가 없는 것이 탄핵 사태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국무부와 외교부, 국방부 사이의 협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정상 간의 소통이 다른 나라들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문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있다는 것이 한국에겐 다행”이라며 “한국은 대통령 권력 공백을 최대한 빠르게 메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누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공백기를 겪었던 트럼프 1기 행정부 초기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취임 약 1년 반 뒤에서야 대사를 임명했다.     자누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독자적으로 김정은과 협상에 나설 것”이지만 “김정은이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국제사회가 제재를 강력하게 이행했고 코로나19까지 겹쳐 북한은 완전히 고립됐었다”며 “김정은은 미국으로부터 제재 완화와 원조 및 투자 등을 받아내고 싶어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로부터 돈과 기술, 유류 등을 받고 있어 과거와 비교했을 때 김정은이 협상테이블에서 다급하지 않을 정도로 외교적 위치가 올라간 상황”이라며 “트럼프 1기 때처럼 미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누지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탄핵 사태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복원력에 크게 감동했다”는 말을 독자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국은 헌법적 위기 상태가 아닌 정치적 위기 상태이며 헌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인들은 현재 자유를 누리고 있고 국회와 헌재, 윤석열 대통령 모두 헌법을 잘 따르고 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복원력이 강력하다는 점을 증명해냈다”고 강조했다.     자누지 대표는 “일부 한국인들은 지금의 상황에 짜증도 나고 걱정스러워 할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인들이 헌법에 따라 민주적 자유를 행사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 프랭크 자누지 대표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동아태 담당 정책 국장(1997~2012)을 지내며 당시 외교위원장이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역임했다. 2008년 미국 대선 때 버락 오바마 캠프의 한국 팀장을 지냈으며 국제 앰네스티 워싱턴 사무소장으로도 활동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민주주의 트럼프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탄핵 김정은 북한

2025.03.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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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계엄령으로 한미 관계 악화됐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부회장을 역임한 스티븐 노퍼(사진) 하와이퍼시픽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해 한미 양국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심판이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미 계엄령 선포 결정으로 양국 관계는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사전에 어떤 소통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중대한 외교적 결례이자 신뢰를 저해하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노퍼 교수는 “다만 70년 이상 지속된 한미 간 안보, 정치, 경제적 협력 관계가 지금의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견고하길 바란다”며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해결된 뒤에 한미 관계가 다시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코리아 패싱’ 우려와 관련해 그는 “한미 관계는 70년간 이어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그리 우호적인 인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정책과 그의 발언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며 “트럼프는 한국보다 북한과 김정은, 나아가 북한의 부동산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접근하는 외교 방식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으며, 이는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과정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과 협력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안보 무임승차론’을 언급하면서 유럽과 동맹국들을 비판했던 전례를 살펴보면, 이러한 비판이 한국을 향해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노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한국의 탄핵 정국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은 한국의 탄핵 사태와 관련해 비교적 침묵을 유지해왔다”면서도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체제 약화를 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는 현재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며 “한국에 진보 정권이 다시 들어서기를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않으려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스티븐 노퍼 교수는   국무부 북한 분석관 출신이다. 뉴욕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정책국장, 부회장 등을 지내며 한반도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컬럼비아대, 뉴욕대, 아메리칸대 등에서도 교수를 지냈고, 현재 유엔의 선임 자문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탄핵 윤석열 도널드 트럼프 전문가 스티븐 노퍼 코리아 소사이어티 북한

2025.03.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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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집권 시 한미 관계 악화 우려

기각 또는 인용, 둘 중 하나다. 탄핵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3월 중순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여부를 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이후 전개될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 본지는 첫번째로 지난달 28일 중앙정보국(CIA) 한국 담당 부국장을 지낸 브루스 클링너(사진)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에게 막판에 이른 탄핵 정국이 향후 한미 관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었다. 그는 먼저 탄핵 인용에 무게를 뒀다.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경우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국민의힘과는 크게 다른 외교 및 안보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신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미국의 대중(對中) 강경 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중국과 유화적인 관계를 선호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북한과 직접적인 대화를 추진하게 되면 민주당은 이를 환영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을 진행하는 소위 ‘코리아 패싱’ 가능성에 대해 우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북핵 협상에서 한국과의 ‘디커플링’, 즉 한국을 배제한 채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는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북한과 협상에 나서게 되더라도 한국과 이를 사전에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과거(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국과 북한 간의 직접적인 협상이 진행될 때 한국과 일본은 충분한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제기했었다”고 했다.   이어 “이 때문에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 방식을 고수했던 것”이라며 “미국은 향후 북한과 협상을 진행할 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와 우려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중앙정보국(CIA) 및 국방정보국(DIA)에서 20년 동안 한반도와 일본 등에 대한 정보 수집 및 분석 활동을 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는 한국 담당 부국장으로 활동했다. 현역 시절 북핵 위기 등을 비롯한 북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 바 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탄핵 윤석열 도널드 트럼프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민주당 국민의힘 디커플링 북한 비핵화

2025.03.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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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북한이탈주민 멘토링사업, 지속적으로 이끌어간다”

 민주평화통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회장 오원성)는 지난 2월22일(토) 오후 5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2025년 1분기 정기회의 및 통일 강연회를 열고 의장(대통령)상 수상자와 외교부장관상 수상자를 소개하는 한편 ‘자랑스런 평통인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통일강연회 강사로 나선 주달라스영사출장소 도광헌 소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전망과 우리에의 시사점’이란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질의응답시간에는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불법체류자 단속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언론에서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탕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음이 강조 되었다.   이 자리에는 전창현 영사, 월남참전용사회(회장 김충래) 회원, 달라스 경찰국 김은섭 홍보관을 비롯해 킬린과 오클라호마 지회 자문위원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오원성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9월 워커힐호텔에서 있었던 미주지역회의에서 사무처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을 만큼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21기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자문위원들과 함께한 날들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국내 사정으로 2024년 의장(대통령) 표창 전수식을 하지 못했던 수상자 3명을 소개했다. 배정순 분회장은 오클라호마에서 통일 토크콘서트 개최로 외연 확장과 북한이탈주민 차량구입자금 지원에 선구자 역할을 했고, 김춘자 부회장은 오래전부터 북한이탈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했으며, 탈북자 목사인 연광규 자문위원은 한반도 복음통일시대를 대비해 청년들의 통일인재양성 및 통일문화 선교와 통일강연에 헌신했다. 박기남 자문위원은 포트워스 한인회장 재임동안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외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오원성 회장은 소개했다.   이날 정기회의에서는 열정적으로 활동하여 ‘자랑스런 평통인상’을 수상한 추메리 복지분과위원장, 장철웅 차세대분과위원장, 김현옥 대외협력분과위원장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도 있었다.   앞으로도 제21기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멘토링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며, 3월 중순부터는 ‘제2회 북한동포에게 편지쓰기 대회’ 및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준비하여 국제사회에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공감대 형성으로 탈북민들이 자유의 땅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오원성 회장은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3일(월) 오전 11시 30분 로얄레인에 소재한 영동회관에서 열린 2024년 의장(대통령)상 표창 전수식에서 도광헌 소장은 “열심히 봉사한 분들께 축하의 자리를 크게 마련하고 싶었지만 국내 사정에 의해 여의치 못해 아쉬웠다”면서 “대한민국이 주는 영광스러운 상인만큼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원성 회장은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역사상 가장 많은 수상자를 탄생시킨 것은 제21기 자문위원들이 열심히 활동해 준 결과이기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수상자들에게는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자랑스러운 대통령상을 사정에 의거 표창장 전수식을 못해 안타까웠는데, 도광헌 소장님께서 수상자들을 위한 배려로 따뜻한 시간을 마련해 주어 많은 위로가 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25일(토) 민주평통 김영호 미주 운영위원은 배정순 오클라호마분회장에게 의장(대통령) 표창장과 함께 대통령 시계를 선물하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오원성 회장은 지난해 12월18일(한국시각) 열린 ‘자유민주평화통일 기반조성 유공 2024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상했다. 오원성 회장은 △ 북한 인권 순회 캠페인 △ 탈북민 창업 및 취업 멘토링 △ 강연회 등 통일 및 대북정책 공감대 확산 주도 △ 스포츠 꿈나무 육성 △ 재외국민 권익신장 △ 한국문화 확산 분야 등에서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의 영예를 안았다.   〈토니 채 기자〉북한 멘토링사업 민주평통 달라스 이탈주민 차량구입자금 외교부장관상 수상자

2025.02.28.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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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에 카지노·콘도 짓고 싶어해"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망하면서 “북한 부동산 개발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반도 및 한미 외교관계 북 토크 행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과 관계를 맺길 원하지만, 지난 1기 정부 때와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당시 완전한 비핵화 주장이 회담 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 대신 실질적인 ‘위협 감소(threat reduction)’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 본토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을 차단하는 데 주력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재래식 무기는 위협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차 석좌는 이러한 대북 정책 가운데 북한의 부동산이 북미 대화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원산시 해안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곳에 카지노, 콘도 등을 짓고 싶다고 이전부터 말해왔다”고 언급했다.   차 석좌는 “농담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에 있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목표가 대북 정책 기조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약속했는데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군수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거나 관계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코리아 패싱’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시작하면 한국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며 “한미 양국의 디커플링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 토크 행사는 문화원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CSIS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차 석좌와 라몬 파체코 파르도 교수(킹스 칼리지)는 이날 공동 집필한 저서 ‘Korea: A New History of South & North(한국 : 남과 북의 새로운 역사)’를 소개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의 한국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차 석좌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근무하며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를 지낸 바 있다. 현재는 싱크탱크 CSIS에서 한미관계에 관한 제언을 하는 동시에 조지타운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김경준 기자북한 대북정책 도널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빅터 차 CSIS 북한 파병 원산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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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핵보유국’ 북한 대응법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은 두 개의 전쟁(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을 조기 종식시키고 중국 견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한동안 뒷전으로 밀려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북한 핵문제가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1월 20일)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했기 때문이다. 이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김정은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을 썼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제재가 북한 핵 개발을 막지 못했다”며 대북제재 회의론을 폈다.   한미 양국의 공통 과제였던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핵보유국(nuclear power)은 핵 보유가 인정된 5개 공인 핵무기 보유국(nuclear-weapon states: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외에 ‘비공인 핵보유국(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말이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한 것은 그동안 전례가 없었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했으며,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하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 북한 간의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북핵 인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고 대북 압박 기조를 엄격하게 유지했었다. 그러나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만약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이는 ‘완전한 비핵화’ 대신 미국 본토를 겨냥한 전략핵무기(ICBM, SLBM)의 제거와 핵동결과 같은 제한적 합의를 목표로 하는 ‘스몰딜(small deal)’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전술핵무기를 사실상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은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남한의 안보 환경은 복잡해지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남한은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경우, 미국의 핵우산 제공만으로는 충분한 안보 보장이 어렵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독자적 핵무장론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남한이 독자적 핵무장을 추진하려면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해야 하며, 이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초래한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남한 경제는 이러한 제재를 견뎌내기 어렵고, 미국 또한 동북아시아에서 핵 도미노 현상을 우려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는 또 다른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이는 정치적·외교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전술핵 배치는 NPT 위반으로 간주되며, 국제 사회의 강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전술핵이 재배치되더라도 그 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한, 남한의 독립적인 안보 보장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서 남한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확보하여 미래의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핵무기 개발에는 핵폭탄 제작을 위한 핵물질(플루토늄, 고농축 우라늄)의 확보, 발사체 개발, 기폭장치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남한은 발사체와 기폭장치 기술에서 높은 수준에 도달했지만, 핵물질 확보는 여전히 큰 제약을 받고 있다.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은 연구 목적의 일부 재처리를 허용하지만,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수준의 재처리는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북미 간 ‘스몰딜’이 성사된다면, 남한은 한미 원자력협정의 추가 개정을 통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 이무영 / 뉴스룸 에디터중앙칼럼 북한 핵보유국 비공인 핵보유국 트럼프 행정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2025.0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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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영상 또…시신서 유전자 채취, 특수부대원 증언도

 북한 특수부대원 특수부대원 증언 시신서 유전자

2025.01.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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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탈북…진정한 '지상 낙원' 꿈꾼다

담배 한 대를 입에 문 최정철(59)씨가 휴대폰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워싱턴 불러바드와 그레머시 플레이스 인근의 한인 노숙자 전용 셸터에서 살고 있다. LA 지역의 땅 매물 리스트가 최씨의 작은 휴대폰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담배 연기를 연신 내뿜던 그가 한숨을 내쉰다. 최씨는 “도대체 LA의 땅값은 왜 이렇게 비싼 거냐”며 “꿈도 못 꾸겠다”고 하소연 했다.   LA인근의 땅 매물을 찾는 건 그의 일상이다. 최씨는 매일 ‘지상 낙원’을 찾고 있다. 그는 “언젠가는 땅을 사서 그곳에 큰 집을 지을 것”이라며 “미국에도 탈북자가 많은데 모두가 함께 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최씨는 탈북자다. ‘지상 낙원’은 북한에서 자신들의 체제를 선전하고 주민을 세뇌시키기 위해 쓰이는 용어다. 최씨는 2000년 1월 진정한 지상 낙원을 찾아 탈출을 결심했다.     그는 벌목공이었다. 1995년 시베리아의 관문으로 불리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하바롭스크로 파견됐다. 북한 정부의 외화벌이 때문이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5년간 나무를 베며 살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다시 북한행 열차에 몸을 실어야 하는 암울한 현실뿐이었다.   하바롭스크의 극한 추위와 의미가 결여된 노동은 그를 한계점에 다다르게 했다. 결국 절박함만 남았다. 최씨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다”며 “그래서 기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고 했다.   탈북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려 하지 않았다. 최씨는 “누구를 도왔는데 그게 오해를 샀다"고만 했다. 기차에서 몸을 내던진 그는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었다. 지상 낙원을 찾아 정착할 수만 있다면 어떤 일도 감내하리라 마음먹었다.   최씨는 “감자밭에서도 일했고 미장공으로도 일해봤다. 러시아 곳곳을 떠돌며 돈을 모았다”며 “그런데 신분이 안되니까 품삯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고, 신고를 빌미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몇 번이나 다시 질문을 해달라고 했다. 당시 폭행의 후유증으로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아서다.   취재팀이 최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0월이었다. 그의 몸은 고난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추운 러시아에서도 길거리에서 살았다”며 “그때의 추위가 아직도 생생한데 이런 LA의 따뜻한 날씨에도 내 발은 여전히 차갑게 느껴진다”고 했다.   최씨가 미국으로 오게 된 건 지난 2011년의 일이다. 한 한인 목사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최씨의 망명을 도왔다. 그가 미국에서 첫발을 내디딘 땅은 켄터키주였다. 이후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등 여러 주를 옮겨 다녔다.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삶은 북한과 러시아에서 살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었다. 문제는 몸이 더 이상 따라주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오랜 시간 육체 노동을 하며 살았던 최씨는 건강이 악화됐다. 일을 하고 싶어도 나약해진 몸 때문에 망치를 들 힘조차 없었다. 최씨는 그렇게 다시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   그때 한 동료 탈북자가 따뜻한 날씨와 한인이 많은 LA로 가볼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세인트 제임스 성공회 교회의 김요한 신부와 연이 닿게 됐다.   최씨는 아직도 셸터에서 악몽에 시달린다. 20여 년이 흘렀지만 탈북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이 머무는 셸터를 “지상 낙원과 같은 곳”이라고 했다.   최씨는 “이곳에는 편안한 잠자리와 한국 음식이 있고, 한국어로 쉽게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유를 최씨는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누리고 싶어 한다. 그는 땅을 사서 집을 지으려고 주식과 코인 등에 투자도 하고 있다.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망가진 몸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가 휴대폰의 주식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주며 자신의 투자 금액을 슬쩍 보여줬다. 얼핏 보니 땅을 사서 집을 짓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최씨는 그 적은 돈을 쥐고 늘 셸터 밖의 땅을 갈망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탈북까지 감행했던 최씨는 정작 지상 낙원을 찾기 위해 셸터를 벗어날 용기는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내가 영어 한마디도 못하고 건강도 안 좋은데 어디로 갈 수 있겠느냐”며 “이곳을 나가는 걸 상상하면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한인 셸터에 머물면 한인타운에서 한국어로 의료 상담도 받을 수 있고, 한식도 쉽게 먹을 수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담배 한 모금을 깊게 들이마셨다.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최씨는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는 탈북자들을 꼭 도와주고 싶다”며 “그 땅이 내가 꿈꾸는 인생의 마지막 지상 낙원"이라고 했다.   그는 셸터에서의 안락한 삶과 자신이 꿈꾸는 지상 낙원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 엄연한 현실인 노숙자의 굴레는 그 꿈을 옥죄고 있다.       [이 기사는 미주중앙일보의 영어 매체 코리아데일리US(www.koreadailyus.com)에 12월 20일 게재된 기사를 한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장열·김영남·김상진 기자북한 미국 지상 낙원과 동료 탈북자 탈북 이유

2024.12.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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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무기·탄약 보낸 중국계 불체자 체포

샌버나디노 카운티 온타리오에 거주하던 남성이 북한으로 무기 등을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 법무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기와 탄약을 롱비치에서 홍콩을 거쳐 북한으로 보낸 혐의로 중국계 셩화 웬(41)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방 수사 당국은 8월 14일 그의 집에서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었던 군사용 기기 두 대를 압수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탄약 5만 발이 추가로 발견됐는데 웬은 이 탄약이 북한으로 향할 계획이었다고 인정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미국에 적대적 국가로부터 미국을 지켜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총기, 탄약 등 군사물품을 북한으로 불법 배송하려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킬 데이비스 연방수사국(FBI) LA지국 부국장은 “수사팀은 북한 정권에 추가로 금수 물품이 넘어가는 것을 막았을 뿐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에 중요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했다. 그는 “제재를 회피하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기와 기술을 활용하는 적대국에 대한 불법 수출을 전담으로 하는 요원들의 노력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웬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위반 공모 혐의를 받는다. 중범죄인 해당 죄목의 법정 최고 형량은 20년이다.     한편 연방 수사 당국은 중국 국적의 웬이 불법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2012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후 한 번도 출국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소 인정 절차는 몇 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김영남 기자북한 중국 불체자 체포 총기 탄약 international emergency

2024.12.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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