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진행된 '사이버 안보' 세션에 참가한 패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를 맡은 뉴욕타임스 데이비드 생거 기자, 애틀랜틱 카운슬 제나 벤 예후다 부대표, 조이스 사이버 롭 조이스 대표, 마스터카드 요한 거버 보안 솔루션 담당 부사장. [애스펀연구소 제공]
전국의 중소기업들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콜로라도주에서 열리고 있는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는 사이버 공격이 더 이상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만의 이슈가 아니라는 점에 경종이 울렸다.
요한 거버 마스터카드 보안 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사이버 안보 세션에서 “북한과 같은 국가가 벌이는 정교한 암호화폐 기반 사이버 범죄와 랜섬웨어 공격은 이제 민간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안보 포럼에서 화두 중 하나는 사이버 공격의 범위 확대에 따른 대응 방안이었다. 사이버 위협이 단순히 국가 안보를 넘어서 일상의 금융과 상거래, 나아가 지역 경제와 고용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거버 부사장은 “사이버 공격은 더 이상 지리적, 정치적 경계를 따르지 않는다”며 “과거에는 범죄 동기와 지정학적 동기를 구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민간 업체마저 위험 영역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18년 LA 지역 한인 원단 업체들이 잇따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컴퓨터 시스템이 마비, 해커들로부터 시스템 정상화 대가로 수만 달러를 요구받는 등 피해가 잇따른 바 있다. 〈본지 2018년 8월 13일자 경제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