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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리더 교체 절차 거부

말로니 의장 "리폼법안 채택 안 해…"

마크카니 캐나다 총리. [캐나다 정부 공식 홈페이지]

마크카니 캐나다 총리. [캐나다 정부 공식 홈페이지]

 
자유당 의원들이 당 대표 교체 절차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새로 선출된 자유당 의원총회 의장 제임스 말로니는 25일(일) 이 같은 결정을 확인하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비공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10년 전 보수당 마이클 총 의원이 발의한 ‘의회개혁법(Reform Act)’ 도입 여부를 놓고 이뤄졌다. 해당 법은 당내 의원들이 리더십에 책임을 묻고, 필요시 리더십 검토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2021년 총선 패배 후 보수당이 에린 오툴(Erin O’Toole) 대표를 교체할 수 있었던 근거이기도 하다.
 
의회개혁법에 따르면, 의원 5분의 1 이상이 서명하면 당 대표에 대한 리더십 검토가 가능하며, 과반 찬성 시 대표 교체가 이뤄진다. 그러나 자유당은 이 절차를 공식 규칙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논의는 최근 자유당 내부에서 전 대표 저스틴 트뤼도의 사임 요구가 잇따르면서 촉발됐다. 트뤼도는 지난 4월 28일 총선 패배 이후에도 리더직을 유지해 왔고, 이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말로니 의장은 “의회개혁법은 채택되지 않았다”며 “의원총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의원총회에서 일어난 일은 의원총회에 남는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 전 일부 의원들은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휘트비 지역구의 라이언 턴불 의원은 “모든 정당에 있어 의원총회의 책임성은 중요하다”며 개혁법 도입을 지지했다. 반면, 앨고마-수세인트마리 지역구 테리 시한 의원은 “우리 당은 항상 강한 결속력을 보여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자유당 의원총회에서는 캐나다의 새로운 총리인 마크 카니가 향후 국정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들이 우리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미국과의 새로운 경제•안보 관계 설정”이라며, 생계비 절감, 전국 자유무역 장벽 해소, 국익 기반 인프라 조기 추진 등 구체적인 정책을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우리는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을 세대 간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낼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스티븐 매키넌 하원 원내대표는 “이번 의회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소수 정부로서 모든 정당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국민이 우리에게 맡긴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각 정당의 책임 있는 대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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