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로 빵값 담합, 500억 배상
캐나다 소비자, 최대 25달러 보상
![[언스플래쉬 @perrytheimp]](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0/358e4360-43fe-4b52-9a79-e242f713fdb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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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형 유통업체 로블로(Loblaw)와 모회사 조지 웨스턴(George Weston)이 빵 가격 담합에 가담한 혐의로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5억 달러(한화 약 5,000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소비자는 이로 인해 현금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온타리오 고등법원 에드 모건 판사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공정하다”라며 해당 합의안을 지난 5월 7일 승인했다. 합의금 중 404백만 달러는 Loblaw와 George Weston이 직접 지급하며, 나머지 9,600만 달러는 2018~2019년 로블로가 실시한 25달러 상당의 선불 기프트카드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미 분배된 금액이다.
법률비용과 기타 법원 비용이 제외된 뒤 남은 금액의 78%는 온타리오 소비자, 나머지는 퀘벡 소비자에게 배분된다. 2001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사이에 로블로에서 빵을 구입한 소비자 중 기프트카드를 받지 않은 사람은 최대 25달러까지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이후 남은 잔액이 있다면, 기프트카드 수령자에게도 일부 배분될 예정이다.
이번 판결은 캐나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빵값 담합 의혹에 대한 첫 합의 절차의 마무리를 의미한다. Metro, Sobeys, Walmart Canada, Canada Bread, Giant Tiger 등 주요 유통사들도 가격 담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나 모두 부인하고 있다.
반면, Loblaw와 George Weston은 2015년 경쟁국(CB)에 자발적으로 가격 담합 사실을 신고했으며, 이는 2017년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이후 이들은 소비자와의 신뢰 회복을 위해 25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했지만, 불만은 계속되었다.
2019년 퀘벡에서 로블로와 다른 업체들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제기되었고, 온타리오에서는 2021년 12월 Strosberg Wingfield Sasso LLP에 의해 별도의 소송이 제기되었다. 이번 합의는 해당 온타리오 소송에서 체결된 것이다. 퀘벡 법원은 6월 16일 해당 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심리할 예정이다.
합의 승인에 대한 문의에 대해 로블로 대변인 캐서린 토마스는 2024년 성명을 인용하며, “해당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George Weston 측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향후 관련된 모든 소송을 포함해 법적 책임을 종결하며, 합의에 불참한 다른 업체들에 대한 소송에는 협조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총 추정 소비자 수 2,000만 명 이상 가운데, 반대 의견은 단 4건, 탈퇴 요청은 475건에 불과했다. 판사는 “몇몇 반대자가 더 많은 금액을 원할 뿐 원칙적인 반대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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