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374> 갓난아기를 등에 업었을 때의 각도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무리하게 어깨를 회전시키면 왼쪽 어깨가 지면으로 처지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상황의 스윙이 되고 만다.
이 같은 행동은 자신도 알고 있지만 좀처럼 교정이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깨 회전이란 볼을 치기 위한 궤도 형성의 준비 동작으로, 탑 스윙 때의 어깨 회전 각도는 90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부족한 어깨 회전은 스윙 축을 활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며 또한 머리가 지면으로 처지고 오른손만을 사용하는 스윙으로 전락한다.
또한 백 스윙시 무리한 어깨 회전은 최초의 어드레스 때 보다 볼과 머리의 간격이 좁아진다. 즉, 어깨 회전을 하면 할수록 왼쪽 어깨가 지면으로 처진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다운 스윙과 임팩트 순간 원래의 상태(어드레스 때의 간격)로 진입하기 위하여 무릎이 펴지며 볼을 치거나, 혹은 상체를 들어올리는 실수도 발생한다.
특히 30대 후반에 골프를 시작한 대다수의 골퍼들은 어깨 회전이라는 복병이 첫 번째 고민거리로 등장한다.
골프에 사용하는 근육들은 평소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던 것들로, 생소하고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기정사실, 따라서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에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 스윙에 필요한 근육들을 기억시켜야 한다.
골프 스윙에서의 기억은 ‘뇌’보다는 요소요소의 ‘근육들’이 이를 기억해야 합리적이고 유연한 스윙이 만들어진다.
코스 공략, 그린 읽기 등 관리 능력은 뇌가 전담하고, 스윙은 근육이 기억해야 일관성 있는 스윙으로 거듭날 수 있다. 바로 이 같은 것들을 상기해야 올바른 어깨 회전을 터득할 수 있다.
‘안되면 언제나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필자는 늘 강조한다. 실수의 대부분은 기본을 망각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부족한 어깨 회전은 최초의 어드레스(set up)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체가 한쪽으로 기울어 잇대든지 새우등처럼 등이 굽어져 있다면 정상적인 어깨 회전은 절대 불가능하다.
어드레스의 등판 각도는 갓난아기를 등에 업었을 때의 각도면 최상으로 이 각도는 어드레스부터 임팩트, 팔로스루까지 지켜야 한다.
다시 말해 어드레스 때 올바른 등판각도는 목뼈부터 등골(척추)에 이르는 선이다. 이 선이 올바르면 척추를 축으로 어깨 회전이 용이하다.
따라서 자신의 척추에 각목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며 이 각목이 최초의 각도를 유지한채,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백스윙에 임하면 어깨 회전이 의외로 쉽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몸의 경직이다. 특히 그립을 쥐고 있는 양 손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가 경직되면 원할 한 어깨 회전을 방해하는 원천적 이유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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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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