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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기억해주세요” … 한인 여고생, 북한인권 개선 서명 운동

줄리 터너 전 북한인권특사 해임 후 국제사회 관심 축소 우려

클라라 정

클라라 정

 달라스에 거주하는 한인 여고생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어 동포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요망되고 있다.
서명운동의 주인공은 클라라 정(사진) 양으로, 현재 달라스 인근의 한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정 양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줄리 터너(Julie Turner) 전 북한인권특사가 돌연 해임된 소식을 접하고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정 양은 이로 인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시 한번 위축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 같다며, 이러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또 북한에 뿌리를 둔 후손으로서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에 북한주민 인권개선보호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명은 웹사이트 change.org/fight_for_freedom에서 동참할 수 있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며 서명 링크가 이메일로 발송된다. 웹사이트 구조상 도네이션 옵션이 뜰 수 있는데, 웹사이트 하단에 있는 건너뛰기(skip) 버튼을 누르면 도네이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정 양이 실시하고 있는 서명운동은 도네이션과는 관련이 없다.
정 양의 가족은 정 양이 중학교 1학년 때 한국에서 이민왔다. 정 양은 한국에서 조부모 곁에 가까이 살았고,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로부터 북한 이야기 듣는 것을 즐겼다. 정 양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라 특별히 정치나 외교에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학교에서 전교 임원(Student Government Vice President)을 맡고 있으며 학교 테니스 대표팀과 베일러 병원(Baylor Scott White)에서 꾸준히 봉사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블로그(Teens Connect The World: Brain, Children and Love)도 운영하고 있는 정 양은 대학에 진학해 인지과학 및 심리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정 양은 “이번 서명운동은 한국에 계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몇 주전 줄리 터너 특사님의 해임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 시작하게 되었다”며 “실제로 해임은 올 초에 된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어디에도 기사가 없다가 4월말 중앙일보에 실린 것을 봤다”고 밝혔다. 온라인 서명 운동의 제목은 ‘10대의 호소: 북한을 잊히지 않게 해주세요’(A Teen’s Plea: Don’t Let North Korea Be Forgotten)이다. 지난 26일(월) 기준 서명에 동참한 사람은 총 158명이다. 정 양은 “작은 외침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며 뜻 있는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웹사이트는 영문으로 돼 있어, 한인이 아닌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인권 정책을 담당해온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면직된 사실은 지난 4월22일 뒤늦게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무부의 민주주의 및 인권 담당 조직을 대폭 축소하면서 북한 인권을 담당하는 업무도 사라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터너 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1월24일부터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부차관보 대행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23년 10월 북한인권특사로 취임해 활동해왔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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