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배 면적 불타… 사스카츄완ㆍ매니토바 산불 비상사태 선포
30만ha 산림 소실…주정부, 군 동원 포함 전면 대응
진화인력 부족·차단된 도로…상황 더 나빠질 수도

사스카츄완 주정부가 북부 지역 산불로 수천 명이 대피하자 29일 주 전역에 3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공안전청은 현재 17건의 산불이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모 사스카츄완 수상은 이날 프린스 앨버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 북부의 상황은 오랜 기간 본 적 없는 수준”이라며 “예보에 비가 없어, 주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 중”이라고 밝혔다.
사스카츄완주의 비상사태 조치는 30일 동안 유지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이번 선포는 북동부 지역 주민들과 주 야당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주정부는 이를 통해 연방정부에 군 병력, 장비, 소방 인력 등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사스카츄완 공공안전청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7건의 산불이 여전히 타오르고 있으며, 이 중 통제된 것은 단 3건뿐이라고 밝혔다.
진화작전에는 퀘벡주와 알래스카에서 온 항공기들이 투입됐고, 노바스코샤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진화 인력도 도착 중이다. 공공안전청는 드론 불법 비행과 산림 내 ATV 사용으로 인한 불꽃이 일부 산불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하며, 관련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특히 ‘슈 파이어’로 명명된 북부 산불은 5월 초 시작된 두 건의 화재가 합쳐지며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30만 헥타르(서울 면적의 약 5배)을 넘어섰다. 이 산불은 캔들레이크 인근까지 접근했고, 현지에는 자발적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같은 날, 라클라롱지 인디언밴드, 피터 밸런타인 크리 네이션, 몬트리올 레이크 크리 네이션 등 3개 원주민 공동체도 공동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연방 및 주정부에 직접 대면 회의를 요구했다.
이들은 산불 진압 인력과 항공기 지원, 대피 주민 숙소 마련 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공동체는 도로가 차단돼 대피가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산불 진화 경험이 있는 주민들에게 인근 진화기지에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현재까지 알래스카에서 온 물폭격기 1대, 퀘벡주에서 온 항공기 2대가 운영 중이며, 추가 지원도 예정돼 있다.
매니토바주는 28일 산불 확산 속도와 대피 인원 급증에 따라 비상사태를 먼저 선포했다. 두 주 수상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광범위한 진화 대응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사스카츄완 공공안전청은 대피가 필요한 주민들에게 경로 안내를 지속 중이며, 산불 관련 최신 정보는 공식 채널을 통해 수시로 제공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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