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클리닉 테러 공범 한인 ‘반출생주의’ 심취
“인간은 존재해선 안돼” 신념
온라인서 동조자 모집 주도

뉴욕타임스는 박씨가 오래전부터 소셜미디어에 출산과 인구 증가에 반대하는 ‘반출생주의’ 모임 참여자를 모집하는 글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씨 가족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반출생주의’뿐 아니라 죽음을 지지하는 ‘친죽음주의자(pro-mortalist)’였다는 사실도 전했다.
아킬 데이비스 연방수사국(FBI) LA부지부장은 지난 4일 “박씨와 주범인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25)는 ‘인간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공통된 신념을 바탕으로한 ‘반출생주의’ 온라인 포럼에서 처음 만나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6년부터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반출생주의’ 관련 게시글을 자주 올렸다. 그는 주로 ‘반출생주의’ 운동에 동참할 인원을 모집 글을 게시했으며, 이를 희망적인 활동으로 묘사했다. 지난 3월에는 워싱턴주 일대에서 시위 또는 오프라인 활동을 함께할 반출생주의자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레딧에 “사람이 길을 잃고 절망에 빠졌을 때, 죽음은 언제나 하나의 선택지”라는 글도 남겼다.
테러로 사망한 바트쿠스 또한 레딧과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반출생주의’ 이념을 소개하는 글과 영상을 자주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테러를 앞두고 개설한 웹사이트에는 자신의 사상을 담은 30분 분량의 오디오 파일과 선언문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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