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팜스프링스 지역 난임 클리닉 차량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의 공범으로 체포된 박종연(32·Daniel Jongyon Park·사진)씨가〈본지 6월 5일자 A-1면〉 수년 전부터 ‘반출생주의’ 동조 온라인 모임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박씨가 오래전부터 소셜미디어에 출산과 인구 증가에 반대하는 ‘반출생주의’ 모임 참여자를 모집하는 글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씨 가족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반출생주의’뿐 아니라 죽음을 지지하는 ‘친죽음주의자(pro-mortalist)’였다는 사실도 전했다. 아킬 데이비스 연방수사국(FBI) LA부지부장은 지난 4일 “박씨와 주범인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25)는 ‘인간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공통된 신념을 바탕으로한 ‘반출생주의’ 온라인 포럼에서 처음 만나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6년부터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반출생주의’ 관련 게시글을 자주 올렸다. 그는 주로 ‘반출생주의’ 운동에 동참할 인원을 모집 글을 게시했으며, 이를 희망적인 활동으로 묘사했다. 지난 3월에는 워싱턴주 일대에서 시위 또는 오프라인 활동을 함께할 반출생주의자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레딧에 “사람이 길을 잃고 절망에 빠졌을 때, 죽음은 언제나 하나의 선택지”라는 글도 남겼다. 테러로 사망한 바트쿠스 또한 레딧과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반출생주의’ 이념을 소개하는 글과 영상을 자주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테러를 앞두고 개설한 웹사이트에는 자신의 사상을 담은 30분 분량의 오디오 파일과 선언문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한인 청년, 차량 자폭 테러 공범으로 체포…‘반출생주의’ 연루 김경준 기자반출생주의 테러범 반출생주의 사상 반출생주의 이념 반출생주의 운동
2025.06.09. 20:10
지난 17일 팜스프링스 난임 클리닉 앞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고가 반출생주의에 사로잡힌 남성의 테러 행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방 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수사 중이며, 이 사건으로 용의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NBC는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사법당국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폭발이 반출생주의 이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한 차량 근처에서 발견된 용의자 시신의 신원은 사건 현장에서 약 55마일 떨어진 트웬티나인팜스에 거주하는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25)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그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30분짜리 오디오 녹음을 분석해 그가 반출생주의적 견해를 가졌음을 확인했다. 또 바트쿠스가 자신의 주장을 담은 선언문을 작성하고, 범행을 생중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출생주의는 인간의 생식행위가 비윤리적이며,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뜻한다. 한편, 차량 폭발은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발생했다. 사고 당시 클리닉은 주말로 인해 휴무였으나, 주변에 있던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경준 기자반출생주의 차량 반출생주의 테러 차량 폭발 반출생주의적 견해
2025.05.18.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