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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강식품 주의보!... 허위 인증서 제품도 버젓이 유통

호주 NATURES BIO TECHNOLOGY, 유기농 인증서 위조 논란… 마누카꿀 제품 신뢰 추락

 
 
 
최근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식품 가운데 일부 제품이 허위 인증서를 내세워 신뢰를 조작한 사례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네이쳐스탑(NATURE’S TOP)’의 마누카꿀 제품 사진]

[‘네이쳐스탑(NATURE’S TOP)’의 마누카꿀 제품 사진]

호주의 건강식품 제조사 NATURES BIO TECHNOLOGY PTY LTD(NBT)는 자사 브랜드 ‘네이쳐스탑(NATURE’S TOP)’의 마누카꿀 제품에 대해, 마치 정식 유기농 인증을 받은 것처럼 ACO(Australian Certified Organic) 인증서를 사용했지만, 실제 해당 인증서는 위조된 문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된 인증서는 ACO의 공식 문서 형식을 모방해 만들어졌으며, 제품 라벨과 홍보 자료 등에 사용됐다. 그러나 ACO 본사 측은 “해당 인증서는 공식적으로 발급된 적이 없으며, 인증번호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ACO는 현재 NBT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이를 “중대한 위법 행위”로 규정했다. 소비자는 ACO 공식 웹사이트의 공개 인증번호 조회 시스템을 통해 해당 인증이 거짓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마누카꿀 제품은 DH PROMISE PTY LTD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사가 제품의 인증서 위조를 인지하거나 최소한 확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간과한 것은 명백한 방조 또는 묵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제조사의 문제만이 아닌 유통사 역시 공동 책임을 져야 하며, 위조 여부를 사전에 검증하는 프로세스가 없었다면 심각한 관리 부실”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는 해외직구를 통해 수입된 건강기능식품이 국내법과 인증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특히, 유기농·천연·비건 등 고급 이미지와 인증 마크를 강조한 제품일수록 소비자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진위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
 
소비자 A씨는 “유기농 마크가 있어서 믿고 샀는데, 이게 위조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런 제품이 아무 제재 없이 유통되는 현실이 더 무섭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NBT와 DH PROMISE는 위조 사실을 인정하고 전량 리콜 및 공식 사과를 실시해야 하고, 식약처 및 관련 정부기관은 즉각적인 수입 조사와 유통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소비자 단체와 언론은 지속적인 감시와 교육 캠페인을 통해 허위 인증 및 광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인증을 앞세운 건강식품이 위조된 서류 하나로 소비자를 기만할 수 있는 현실은, 단순히 한 기업의 일탈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번 사건은 해외 건강식품 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 체계 마련과, 소비자 보호장치 강화를 촉구하는 경고 신호가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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