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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노년이란 화살

90평생 들어보지 못한  
 
노년이란 화살  
 
엄동 설한 얼어 붙은 창가에
 
벼락같이 날아든다
 
 
 
날아든 화살 틈새로 보인 설한  
 
노익장을 과시하는 나의 백발이
 
아닌가 기울여 본다
 
 
 
엊그제 펄펄 날린 활기는  
 
일장춘몽 사라지고  
 
이제 힘없는 백발이란  
 
그림자만  
 
사막 아지랑이처럼 출렁인다
 
 
 
과거란 활력
 
이제 얼마나 끈끈할지
 
조석 문 풍자 바람에
 
물어본다
 
 
 
바람은 말한다
 
세월 속 멍든 화살이지만  
 
오늘의 알찬 희망이 아닌가
 
힘차게 활짝 펼쳐 보라고  
 
이 순간 환상을 위해

하세종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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