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양념 ‘장’ 한식 요리책,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
한국 유일 미슐랭 3스타 식당
‘밍글스’ 강민구 셰프 공동 집필
간장·된장·고추장 등 제조 방식
장 활용한 60여개 레시피 소개

저서를 소개하는 강민구 세프.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지난 14일 미디어 부문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재단 측은 ‘단일 주제 도서상(Single Subject)’ 수상작으로 ‘장-간장, 된장, 고추장으로 빚어낸 미식의 세계(Jang: The Soul of Korean Cooking)’을 선정했다. 해당 서적은 한국 유일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오너셰프, 한인 작가 나디아 조, 요리 전문 저술가 조슈아 데이비드 스타인이 공동 집필했다.
해당 도서는 간장, 된장, 고추장의 역사와 전통 제조 방식, 한식에서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이를 활용한 60여 개의 요리 레시피를 담았다. 지난해 영문판이 먼저 출간된 뒤, 올해 3월 한글판도 발행됐다. 또 이 책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24 최고의 요리책 16선’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강 셰프는 지난해 본지와 인터뷰에서 “책에 실린 모든 레시피를 직접 조리했고, 사진도 직접 촬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식에서 장을 빼놓고 요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년간 ‘장’을 어떻게 하면 더 새롭고 다채롭게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해 왔고, 이 책이 그 결과물”이라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수상 직후 강 셰프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책이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에 선정돼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여러 권의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 요리책을 사 모으며 열심히 요리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책을 준비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국의 식문화를 열심히 알리는 셰프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는 레스토랑·셰프·미디어·공로 등 4개 부문으로 나뉘며, 그중 미디어 부문에서는 도서, 방송, 전문 저널리즘 등을 시상한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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