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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화학 등 이공계, 초봉 8만불 넘어…인문사회계는 5만불 미만

간호학 투자수익률 최고
UC계 졸업생 평균치 상회

2025학년도 USC 졸업식이 지난 5월 15일 LA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USC 제공]

2025학년도 USC 졸업식이 지난 5월 15일 LA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USC 제공]

대학교 졸업자의 전공에 따른 수입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컴퓨터공학, 전기·기계공학, 화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의 초봉은 8만 달러가 넘었다. 반면, 인문학과 사회학 등 일부 인문사회계열 전공의 경우, 초기 연봉이 낮고 실업률도 높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발표한 ‘전공별 소득 및 고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중위 초봉은 약 8만 달러로 타 전공자의 졸업 직후 연봉을 앞섰다. 또 항공우주공학(7만6000달러), 전기공학(7만8000달러), 기계공학(7만5000달러) 등 다른 이공계열 전공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와는 반대로 외국어 전공자는 초봉이 4만 달러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초등교육학(4만2000달러)과 사회학(4만5000달러) 전공자들도 5만 달러 미만이었다. 이러한 연봉 격차는 중견(35~45세) 경력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졸업 후 15년 이상 경력자들의 경우에도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들의 연봉은 이공계보다 소득 상승 폭이 훨씬 낮았다.  
 
눈에 띄는 점은 UC계열 졸업생들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평균 초봉은 10만1600달러, 공학 전공은 8만4000달러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UC 졸업생의 70%가 물가와 임금 수준이 높은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비 대비 수입을 뜻하는 ‘투자 수익률(ROI)’ 분석도 결과는 유사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내 대학 324곳(2년제·4년제)의 졸업생 26만 명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공학, 간호, 공학 등 실용 전공의 ROI가 가장 높았다. 간호학의 경우, 일부 2년제 대학 졸업생도 5년 내 연봉이 10만 달러를 넘었다.  
 
전공은 연봉뿐만 아니라 취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학 전공자의 경우, 졸업 후 최대 5년까지 취업을 하지 못한 비율이 9.2%로 가장 높았다. 물리학이 7.8%로 뒤를 이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대학 졸업 후 5년간 실업률이 7.5%로 세 번째로 높다는 것이다. 이는 테크 기업들의 수요 대비 전공 졸업생의 과잉공급으로 인한 현상이며 최근 인공지능(AI)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공별 수익 격차와 취업률이 단순한 개인의 진로 문제를 넘어 고등교육의 가치와 ROI에 대한 사회적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대학 졸업 = 안정된 직장’이라는 공식이 통했지만, 이제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등록금과 시간에 대한 투자 대비 실질적인 보상을 보다 냉정하게 따지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대입 컨설팅 업체 HEA 그룹의 마이클 이츠코위츠 대표는  “학비와 생활비가 오르는 만큼, 대학 교육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대학 교육의 의미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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