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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화학 등 이공계, 초봉 8만불 넘어…인문사회계는 5만불 미만

대학교 졸업자의 전공에 따른 수입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컴퓨터공학, 전기·기계공학, 화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의 초봉은 8만 달러가 넘었다. 반면, 인문학과 사회학 등 일부 인문사회계열 전공의 경우, 초기 연봉이 낮고 실업률도 높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발표한 ‘전공별 소득 및 고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중위 초봉은 약 8만 달러로 타 전공자의 졸업 직후 연봉을 앞섰다. 또 항공우주공학(7만6000달러), 전기공학(7만8000달러), 기계공학(7만5000달러) 등 다른 이공계열 전공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와는 반대로 외국어 전공자는 초봉이 4만 달러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초등교육학(4만2000달러)과 사회학(4만5000달러) 전공자들도 5만 달러 미만이었다. 이러한 연봉 격차는 중견(35~45세) 경력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졸업 후 15년 이상 경력자들의 경우에도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들의 연봉은 이공계보다 소득 상승 폭이 훨씬 낮았다.     눈에 띄는 점은 UC계열 졸업생들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평균 초봉은 10만1600달러, 공학 전공은 8만4000달러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UC 졸업생의 70%가 물가와 임금 수준이 높은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비 대비 수입을 뜻하는 ‘투자 수익률(ROI)’ 분석도 결과는 유사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내 대학 324곳(2년제·4년제)의 졸업생 26만 명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공학, 간호, 공학 등 실용 전공의 ROI가 가장 높았다. 간호학의 경우, 일부 2년제 대학 졸업생도 5년 내 연봉이 10만 달러를 넘었다.     전공은 연봉뿐만 아니라 취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학 전공자의 경우, 졸업 후 최대 5년까지 취업을 하지 못한 비율이 9.2%로 가장 높았다. 물리학이 7.8%로 뒤를 이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대학 졸업 후 5년간 실업률이 7.5%로 세 번째로 높다는 것이다. 이는 테크 기업들의 수요 대비 전공 졸업생의 과잉공급으로 인한 현상이며 최근 인공지능(AI)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공별 수익 격차와 취업률이 단순한 개인의 진로 문제를 넘어 고등교육의 가치와 ROI에 대한 사회적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대학 졸업 = 안정된 직장’이라는 공식이 통했지만, 이제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등록금과 시간에 대한 투자 대비 실질적인 보상을 보다 냉정하게 따지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대입 컨설팅 업체 HEA 그룹의 마이클 이츠코위츠 대표는  “학비와 생활비가 오르는 만큼, 대학 교육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대학 교육의 의미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인문사회계 이공계 이공계열 전공자 컴퓨터공학 전공자 이공계열 전공들

2025.06.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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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이공계에 7억5천만 달러 투자

  온타리오 주정부가 도내 대학과 컬리지의 이공계(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중심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노런 퀸 온타리오 고등 교육부 장관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투자로 매년 약 2만500명의 학생이 STEM 분야 전공을 이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학생에 대한 투자는 곧 온타리오 경제의 회복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전쟁 재점화로 인해 온타리오 수출 중심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고급 기술 인력을 통한 산업 혁신이 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STEM 예산은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대학 운영예산 협약(Mandate Agreement)에 서명하는 교육기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온타리오 정부는 협약이 체결되는 즉시 각 학교에 예산이 배정되며, 이를 통해 교육기관들은 강의 인프라 확충, 실습 기회 확대, 첨단 기자재 도입 등에 집중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타리오의 고등교육기관들은 수년간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려왔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 학생들의 등록금을 동결했고, 여기에 최근 연방정부의 유학생 수 제한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대학과 컬리지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재정 압박에 직면했다. 지난해 온주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1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을 투입했지만, 이는 고등교육기관들이 요구한 최소 운영비의 절반에도 못 미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STEM 중심 투자 확대를 단순한 예산 지원이 아닌, 온타리오 고등교육의 구조적 회복과 인재 전략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주정부 역시 “이공계 고급 인재의 안정적 공급은 AI, 첨단 제조업,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번 정책은 장기적으로 온타리오의 혁신 경제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이공계 투자 온타리오 주정부 온타리오 경제 온타리오 정부

2025.04.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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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청년 2천명씩 양국교류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과학기술을 이끌 청년 인재 교류를 추진한다.   교육부는 27일 한미 정상이 이공계 인재 각 2023명을 선정해 교류할 수 있도록 300만달러씩 모두 6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하는 내용의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KorUS Educational Exchange Initiative for Youth in STEM)’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인공지능(AI) 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된다. 우선 두 나라는 ‘풀브라이트 첨단분야 장학 프로그램(Fulbright STEM Scholars Exchange Program)’을 신설하고, 1500만달러를 들여 양국 첨단분야 석·박사와 연구과정을 지원한다.   한국의 대학(원)생 100명은 미국의 첨단분야 석·박사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미국의 연구자 100명은 한국 대학에서 첨단분야 연구를 하며 장학금을 지원받는 식이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학업·연구교류 등을 목적으로 세계 160여개국에서 운영·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한국에서는 두 나라 정부가 함께 출연해 대학원 학위과정과 교수·전문가 연구 등을 지원해 왔다.   교육부는 미국 정부가 이번에 신설되는 장학 프로그램이 STEM 분야를 지원했던 기존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첨단산업에 종사하거나 연구를 희망하고 심도있게 공부할 의지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지식을 쌓은 뒤 현장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양자·우주분야, 한국은 반도체 공정과 배터리·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상대국 인재가 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방식이 언급됐다.   교육부는 이번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첨단산업 분야의 동맹 간 협력을 정부와 기업에서 청년 간 협력으로 확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국 정부가 2024년에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소통해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양국교류 이공계 한미 이공계 이공계 인재 풀브라이트 첨단분야

2023.04.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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