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 음대가 시대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음악을 분석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목할만한 학생으로 뮤직 테크놀로지 프로그램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용현(사진) 씨를 소개했다. 그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컴퓨터공학과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남주한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연구팀에서 AI 음악 분석을 수행했다.
조지아텍은 뮤직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 음향 기술, 디지털 악기, 음악 소프트웨어 등 6개 주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김씨는 음악 파형을 분석해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핑거프린팅 기법과 AI를 접목해, 음악을 듣고 악보를 자동으로 그려주거나 가사와 보컬을 생성하는 기술들을 개발 중이다.
김씨는 “음악을 기술로 구현할 때 예술성의 문제는 늘 어렵다”며 “가령 성악가가 무대에서 즉흥 꾸밈음을 낼 때 협연하는 AI 오케스트라가 맥락에 맞춰 실시간 강약 조절을 할 수 있다면 그 연주는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I 음악을 그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AI 음악은 향후 클래식 교육의 문턱을 낮추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김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시간 비대면 교육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일조했지만 예능 분야의 진전은 더뎠다”며 “누구나 AI를 활용해 악기를 배우고 음악의 기쁨을 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