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살던 시절 대부분의 친구들은 불법 체류자들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영주권 혹은 시민권자 행세를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네들이 겪은 삶의 궤적을 공유하게 되고, “사실 난 학생 비자야” 혹은 “형 난 불체로 여기 15년 넘게 살고있어” 등의 고백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쉽지 않은 삶이었으리라. 미국의 박하디 박한 비자, 영주권 정책 때문에 이미 뿌리를 내린 땅에서도 언제 떠나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나 역시도 비자가 연장되지 않아 급여가 끊긴 적이 있었고, 그 와중에 기적적으로 영주권이 승인되어 미국에서의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며칠 전, 300여 명의 한국인이 합법적 체류 신분 없이 근무하다가 이민단속국에 적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에 있는 본사 입장에서도 답답했을 것이 눈에 선하다. 미국에 공장을 지어놓고 운영을 원활하게 해야 하는데, 취업비자 발급에는 하세월이 걸렸을 것이다. 급한 마음에 여행비자를 발급받아서 직원들을 단기간으로 회전시켰겠지만, 이 편법이 어느 정도 굳어지면서 이런 사태로 이어졌을 것이다. 한편으로 미국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자국민’은 고용이 되고 소득세와 사회보장세를 성실하게 납부함으로써 경제에 선순환을 가져와야 한다. 그러나 불법체류자의 경우 현금을 받고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는 사람들의 인프라를 무임승차하는 꼴이 된다. 물론 DACA 등의 제도가 있어서 불법 체류자도 고용세를 납부할 수 있는 루트가 확보가 되어있으나, 제한적으로만 활용될 뿐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배경이 잘 알려져 있지 않으니 분노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불과 몇 주 전에 양국의 정상이 만나서 미국에 더 큰 투자를 약속한 상태인데, 한편으로 현지 공장 운영에 필수적인 한국인 인력들을 구금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말이다. “미국에 배신당했다”는 말까지 나올 수밖에 없다. 투자란 자본뿐 아니라 인력도 포함된다. 그러나 지금은 돈만 들어오고, 정작 기계를 돌리고 교육할 사람은 없는 셈이다. 과장을 보태면 미국인 직원들이 매뉴얼만 보고 운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사회 초년생 시절 나는 STX 라는 조선회사에서 근무했다. 2008년 당시 이 회사는 ‘아커야즈’라는 유럽 최대 크루즈 조선사의 인수를 완료한 상태였다.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아커야즈의 기술을 배워서 언젠가는 진해의 조선소에서 크루즈를 진수할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하는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이후 4년 동안 진해 조선소에서는 단 한 척의 크루즈도 건조되지 못했다. 결국 회사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해외 자회사를 정리했다. 지금 조지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와 별 차이가 있을까 싶다.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려면, 물적 자본뿐 아니라 인력 유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거센 파도와 원주민의 저항을 이겨내며 이 땅을 개척한 이들은 다름 아닌 영국 출신 이민자들이었다. 미국이야말로 이민자의 나라인 것이다. 오늘날 미국이 다시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싶다면, 단순히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자본만이 아니라 그 공장을 움직일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을 길러낼 제도적 장치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한국인 기술자들이 현지 인력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함께 융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미국이 스스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이유건 / 회계사오리건살이 조지아 한국인 인력들 한국인 기술자들 취업비자 발급
2025.09.15. 19:02
조지아주 갑부들의 순위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제전문 포브스지가 최근 발표한 ‘2025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 오른 조지아 억만장자들은 모두 지난해와 같은 인물들이다.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부자는 칙필레(Chick-fil-A) 창업자 S. 트루엣 캐시(S. Truett Cathy)의 자녀인 버바 캐시, 댄 캐시, 트루디 캐시 화이트. 세 남매는 각각 137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돼 공동 83위에 올랐다. 다음은 애틀랜타 팰컨스 구단주이자 버니 마커스와 함께 홈디포를 공동 창업한 아서 블랭크로 114억 달러의 재산으로 105위에 랭크됐다. 이어서 ▶콕스 엔터프라이즈의 짐 케네디 명예 회장 130위 95억 달러 ▶의료기기 및 소프트웨어 회사 스트라이커 코프의 존 브라운 전 회장 158위 85억 달러 ▶방제회사 롤린스의 게리 롤린스 명예회장과 그 가족 199위 74억 달러 ▶이메일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 메일침프 공동 창업자인 댄 커지우스 246위 60억 달러 ▶벤 체스넛 291위 53억 달러 ▶애틀랜타 최대 사모펀드 로어크 캐피털 투자자인 닐 애런슨 377위 40억 달러 등이다. 지난해 랭킹 97위에 오른 홈디포 공동 창업자 버니 마커스는 작년 11월 별세했다. 포브스가 게재한 이들 부자들의 프로필을 보면 ‘성실’과 ‘인내’가 특징이다. 아서 블랭크는 1960년대 초 뱁슨 칼리지 재학 시절 학비를 벌기위해 조경과 세탁물 수거 일을 시작했다. 또 벤 체스넛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주방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작은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한편 미국 전체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로 4280억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래리 엘리슨,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조스, 래리 페이지 등이 상위 5위권에 들었다. 김지민 기자조지아 삼남매 조지아주 갑부들 조지아 억만장자들 조지아 최고
2025.09.12. 15:27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11일 풀려나 귀국했지만 사바나 한인사회에는 당분간 불법이민 단속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의 진출로 조지아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누려온 사바나 지역경기가 하강국면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다. 먼저 우려되는 건 매일 줄을 이었던 사바나행 단기 파견 인력이 끊기는 것이다. 둘루스의 미주여행사 관계자는 “날마다 차이는 있지만 하청업체 인력이 매일매일 한국에서 사바나로 향했다. 애틀랜타 공항의 입국심사가 까다로워지자 뉴욕이나 서부도시로 우회해 들어오기도 했다”며 “기업들이 ESTA(전자여행허가제) 단기 출장을 멈추면 여행사 수익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논의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정부간 협의를 마치고 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인 여행사들은 한국 기업의 항공권 구매대행을 주로 맡았는데, 입국심사 때 귀국 의사를 증명하기 위해선 한국행 항공권이 필요해 왕복 발권을 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이미 여행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가 덮친 격이다. 문조 푸른투어 대표는 “음주운전 기록만 있어도 강제추방된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한인들이 유럽, 동남아는 물론 한국 출국도 꺼리게 됐고, 굳이 이 시기에 미국을 여행하려는 한국인도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애틀랜타 지사를 새로 오픈한 것은 업무차 미국을 방문한 단기출장자들에게 미국 투어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는데 아쉽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2년 현대차 메타플랜트 착공 이후 3년간 급성장 해온 사바나 지역상권은 불안해졌다. 한미식당장비 관계자는 “한식당 장사가 어려워진 둘루스·스와니와 달리 사바나는 개발 붐이 일면서 새로 식당을 개업하려는 이들의 문의가 많았는데, 한국인 구금사태 이후 아직 부동산 계약을 안 한 사람은 서둘러 발을 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회식은 식당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의 발길이 끊기면 저녁 영업이 어려워진다. 조지아와 앨라배마주의 한국 지상사에 리무진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는 “이미 높은 관세 문제로 경영비용을 낮추려 미국 출장을 줄인 기업이 적지 않았다”며 “2차 이민단속 피해를 우려한 업체들이 서둘러 현지 단기파견자를 귀국시키면서 하루 이용객이 50% 줄었다”고 했다. 과거와 달리 유학생과 여행객이 우버 등 저렴한 승차공유앱을 애용하면서 한인택시의 한국기업 의존률은 높은 상태다. 한인들의 상업용 부동산 매입이 늘면서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사바나로 발을 넓혔다. ‘토탈 숙박 서비스’를 표방하며 게스트하우스와 공항택시, 렌트카, 도시락, 비자 에이전시 연결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신라 게스트하우스’ 같은 업체도 생겨났다. 조다혜 사바나 한인회장은 “동남부 항만 중심지로서 제조업과 함께 물류업이 커지자 타주에서 한인 트럭킹(화물운송) 종사자도 다수 이주했다”고 전했다. 한미식당장비 관계자는 “올해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일주일에 2~3건씩 식당 폐업으로 주방가구를 중고로 팔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이민단속으로 인해 히스패닉계 소비자가 사라지고 고물가 여파로 지갑 열기가 어려워지는데, 사바나까지 신규 매장 오픈이 중단되면 경기가 더 안좋아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업계 조지아 사바나 한인 사바나행 단기 사바나 지역
2025.09.11. 15:07
조지아주 한인 인구가 지난 몇 년간 증가세를 지속해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이 11일 발표한 2024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 내 한인(혼혈 포함) 인구는 총 9만428명으로, 지난해 8만1792명에 비해 10.5% 증가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 한인 인구는 2019년 7만이 채 되지 않았으나, 2021년 7만5000명을 넘어섰으며, 2022년 8만, 2023년 약 8만1800명을 기록했다. 2023년에서 2024년 조지아의 한인 인구 증가율은 10.5%로 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전국의 한인 인구(혼혈 포함)는 총 221만16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02만3517명에서 9%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는 캘리포니아로, 한인 4명 중 1명은 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뉴욕(14만7548명), 텍사스(14만4971명), 뉴저지(11만6411명), 워싱턴(11만2047명), 버지니아(9만9989명) 순으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았으며, 조지아는 전국에서 6번째로 한인이 많은 주로 꼽혔다. 조지아 한인 중 여성이 51.1%로 남성 비율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대별로 5~17세가 19.4%, 25~34세, 35~44세가 각각 14.8%, 14.9%, 45~55세가 15.5%로 시니어층보다 많았다. 조지아 한인의 중위 연령은 36.9세로 조사됐다. 65세 이상은 전체 한인의 1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한인 중 15세 이상 7만2884명 중 55.6%는 결혼했으며, 33.5%는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지아 한인 가구의 중위 소득은 9만1928달러로, 평균 소득은 12만3676달러로 조사됐다. 평균 소득이 중위 소득보다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소득층 가구가 많다고 해석될 수 있다. 조지아에 거주하는 한인 60% 이상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소유 주택의 중간 가격은 50만1100달러로, 모기지를 포함해 월평균 2490달러를 주택 유지 비용으로 지출한다. 거의 모든 한인 가구(94.4%)는 한 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세 이상 성인 6만1445명 중 고졸 이상은 94.2%, 대졸(Bachelor‘s degree) 이상은 53.3%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지아 한인 중 해외에서 태어난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약 4만명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약 5만명은 해외 출생이다. 해외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으로 귀화한 사람은 2만9567명,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은 약 2만명이다. 조지아에서 16세 이상 한인 중 고용시장에서 일하는 사람(in labor force)은 64%가 넘는다. 공무원은 약 11% 정도다. 한편 조지아 한인의 빈곤율은 9.8%. 이 중 19세 미만은 7.7%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보험이 있는 조지아 한인은 74.5%, 공공 보험은 21.3%, 무보험자는 10.7%로 집계됐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증가세 조지아 한인 한인 인구 한인 가구
2025.09.11. 15:03
지난달 30일 낮 애틀랜타 사우스풀턴의 한 주택. 60여명의 ‘KB'(한흑 혼혈인·KoreanBlack)가 가족과 함께 모였다. 조지아 한흑혼혈인 모임 ‘KABA’를 이끄는 최은영씨의 초대로 영화 ‘블랙코리아’의 패티 길 감독과 배우 제니 강씨가 공동 상영회를 열었다. 매년 한 차례 모이는 KABA에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이날 모임에 처음 방문한 캔디 씨는 “둘루스 한식당 음식 솜씨가 엄마만 못하다”고 말할 만큼 이미 한국 문화에 친숙하다. 아버지가 복무한 DMZ를 직접 방문한 적도 있다. 12살에 처음 모임에 참석, 이제 갓 성인이 된 다이야나씨는 “어렸을 때는 단순히 한국음식점을 방문해 색다른 음식을 맛보는 게 즐거웠다”면서 “이젠 우리의 유산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그과정을 통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 관람한 영화는 2017년 개봉한 25분짜리 단편영화 블랙코리아. 미군 출신 흑인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한 김영희가 13살 된 딸 패티와 5살 아들을 시댁에 두고 사라지는 내용으로, 패티 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개봉 이듬해 한국인 어머니를 연기한 제니 강 배우가 흑인영화제인 ‘브론즈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강씨는 “미국 땅에서 동양인으로 사는 것, 그보다 더 힘든 게 아시안 흑인 혼혈인으로 사는 것”이라며 “정 문화, 음식 등 한흑간 공유하는 지점이 많은데 사람들은 보지 않으려 하고 알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계 미국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팩의 첫 영화감독 데뷔작 ‘케이팝스(K-POPS!)에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는 딸 패티가 어머니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혼혈에 대한 사회적 낙인, 가정해체, 정체성 갈등, 사회적 보호 부재 등 다양한 맥락을 스스럼없이 보여준다. 패티 길 감독은 “많은 한흑 혼혈인이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것은 당시 1950년대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고 특히 미국이라는 외딴 곳에서 여성이 가정 밖에서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마땅하지 않았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며 “내 어머니는 두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위해 안전한 피난처를 구하러 시카고 외할머니 댁까지 달려갔다. 그렇게 하기까지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으로 전했다. 아직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은 그는 이달부터 블랙코리아 장편 작업에 착수한다. KABA를 함께 이끄는 블레인 스웰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2살때 미군 아버지를 따라 텍사스로 이주했다”며 “비슷한 배경을 가진 한흑 혼혈인이 많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인-흑인 혼혈인도 방문해 공감을 나누기도 했다. 두 딸 은진, 진달래와 아들 세종을 둔 최은영씨는 “KABA를 통해 우리가 흑인이자 동시에 한국인임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가시화하고, 개개인이 가진 여러 겹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 한국인 어머니 흑인 혼혈인 영화감독 데뷔작
2025.09.03. 14:40
귀넷과학기술고등학교(GSMST)가 13년 연속 조지아주 최고의 공립 고등학교로 선정됐다. 전국 고등학교 상위 100위권에 든 조지아주 학교는 2곳이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19일 발표한 전국 고등학교 랭킹에 따르면 로렌스빌의 귀넷 과기고는 올해 종합 점수 99.93점을 받아 전국 13위에 올랐다. 평가에는 전국 2만 4000개 공립고교 중 1만 7901개 학교가 포함됐다. 순위는 대학 진학 준비도(30%)와 학업성취도(20%), 졸업률(10%) 등 6개 항목 평가가 종합돼 매겨진다.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특화 학교인 귀넷 과기고는 수학과 과학 성취도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졸업률은 100%로 이중 대학 예비과정인 AP나 IB를 이수한 학생은 97.5%(가중지 조정)에 달했다. 1275명의 재학생 절반 가까이(47.8%)가 아시아계로, 흑인(24.6%)과 백인(13.9%)이 상대적으로 적다. 전국 상위 100위권에 선정된 조지아주 고등학교는 지난해 한곳에서 올해 두곳으로 늘었다. 머스코기 카운티의 콜럼버스 고등학교가 종합 점수 99.56점으로 전국 78위를 차지했다. 이곳 수학과 과학 성취도는 각각 61점, 89점이며 대학 예비과정 이수율은 89.6%다. 아시안 학생 비율은 15.9%다. 이외 월튼고(마리에타·220위), 노스뷰고(둘루스·248위), 램버트고(스와니·289위), 사우스 포사이스고(커밍·352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 최우수 조지아주 고등학교 조지아주 학교 전국 고등학교
2025.08.21. 15:20
박은석 회장이 이끄는 애틀랜타 한인회는 12일 오후 조지아 주청사에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로부터 80주년 광복절 선언문을 전달받았다. 박은석 회장은 이날 “전국 한인회 중 광복절 행사를 주청사에서 한 것은 애틀랜타가 처음”이라며 “8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자랑스런 나라가 됐다.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조지아에서 이번 행사를 여는 것이 뜻깊다”고 설명했다. 켐프 주지사의 선언문은 8월 15일을 “광복절(Gwangbokjeol)”로 명시하면서 “한국이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되고 대한민국이 건국된 날을 기념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라고 규정했다. 또 “조지아주는 한국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들의 희생을 기린다”며 “광복절은 자유, 모든 사람의 평화와 번영 추구라는 지속적 가치를 상기시키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올해 8월 15일을 “한국의 80주년 독립기념일로 선언한다”고 선포했다. 이어진 공식 선언문 전달식에서 샘 박(민주) 주 하원의원은 광복절과 자유의 의미를 되새겼다. ‘광복’이란 빛을 되찾는다는 뜻으로,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날을 상징한다. 박 의원은 “한인들은 탄압(oppression)이 무엇인지 경험했기 때문에 이민사회, 경제, 인종 등 어떤 형태의 탄압이든 같이 맞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시 맥로린(민주) 주 상원의원은 행사에 오기 전 광복절과 한국 독립에 대해 조사해봤다며 “독립운동이 몇십년간 이어졌다는 것과, 한국 안에서 국한되지 않고 미국 등 외국에서도 활발히 진행됐다는 것이 인상 깊다”며 “한인들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광복절 조지아 광복절 선언문 광복절 조지아 광복절과 자유
2025.08.12. 14:36
조지아주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의사 부족 문제를 간호사(NP)들이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연방 보건자원청(HRSA)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진료 간호사(NP) 공급이 수요를 약 137% 초과했으며, 2035년에는 약 192%로 공급 과잉이 더 심해질 것으로 추정했다. 간호사와는 달리 의사 공급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부족한 실정이다. 간호사는 왜 공급 과잉이고, 의사는 공급 부족 사태를 빚는 것일까. 의대 입학은 증가했지만, 레지던트가 제대로 양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어진 의사 부족 공백을 간호사나 의사 보조(physician assistant)가 메꿔왔다. 의사 양성 과정은 길고, 의대생은 전공 분야에 전념해야 하지만, 간호사는 폭넓은 진료를 담당할 수 있다. 간호사가 되려면 간호학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공인간호사(RN) 면허를 취득한 후 국가 공인 간호사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국가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간호사 계급에서 석사학위 등 추가 교육을 받고 진료를 담당하는 NP가 RN보다 높게 여겨진다. 부족한 의사 공백을 간호사들이 메꿀 수도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조지아의 경우 정신과와 심리치료 등 정신건강 전문의 수요가 매우 높은데, 정신과 간호사가 의사 부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지아 시골 지역에서는 간호사들이 의사를 대신하는 사례가 적지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간호사 수의 증가 역시 규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조지아 현행법상 간호사는 의사의 감독하에 진료해야 하는데, 의사 한 명은 최대 4명의 간호사를 감독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의사에게 더 많은 간호사 감독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사가 더 많은 간호사를 감독할 수 있다 하더라도 환자 수가 늘면 의사가 결국 차트를 면밀히 검토할 수 없게 돼 진료 위험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동남부를 제외한 전국 27개 주는 간호사에게 완전한 진료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으로 평가, 진단, 치료, 처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전국간호사협회(AANP)는 조지아를 포함한 동남부주에서 간호사의 진료 권한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져 지역별 의료 불균형, 비용 상승, 비효율적인 진료를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또 간호사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RN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HRSA에 따르면 올해 RN 공급은 수요의 83%를 채우는데 그쳤다. 특히 노인 간호 분야에서는 태부족한 실정이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간호사 의사 부족분 정신과 간호사 의사 공급
2025.08.11. 15:30
지난 6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한 주택의 지붕을 뚫고 떨어진 방울토마토 크기의 운석 조각이 지구보다 2000만년 더 오래된 것으로 판명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조지아대학(UGA)의 스콧 해리스 행성지질학 교수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헨리 카운티 맥도너의 한 주택에 떨어져 바닥을 움푹 파이게 한 운석 조각들 23g을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45억6000만년 전에 형성된 운석의 파편임을 확인했다”며 “지구의 나이를 45억4000만년이라고 추정할 때 지구보다 더 오래된 운석에서 떨어져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교수는 이어 이 우주 암석이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군에 속하고, 이 소행성군이 약 4억7000만년 전 훨씬 더 큰 소행성의 분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대기에 진입한 운석은 맥도너 마을에 오기까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교수 연구팀은 이 운석에 ‘맥도너 운석’이라는 이름을 붙여 기상학회 명명위원회에 연구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맥도너 운석은 1788년 조지아 주정부가 설립된 후 27번째로 발견된 운석이며, 낙하가 목격된 6개의 운석 중 하나다. 해당 운석은 지난 6월 26일 오후 12시 30분쯤 굉음을 내며 조지아에 떨어졌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도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목격됐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주택 운석 조각들 조지아 주택 맥도너 운석
2025.08.11. 15:22
조지아의 폭력범죄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연방수사국)가 전국 법 집행기관 집계를 종합한 결과, 전국의 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4.5% 감소했으며, 조지아는 약 10.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살인사건은 14.9% 감소한 데 반면 조지아에서는 706건이 발생, 5.1% 감소에 그쳤다. 조지아 전체 살인사건 중 애틀랜타 경찰이 127건을 보고했다. 전국적으로 강간(5.2%), 강도(8.9%), 가중폭행(3%)도 줄었다. 아울러 재산 범죄도 지난해 8% 이상 감소했는데, 이 중 자동차 도난이 가장 큰 폭(18.6%)으로 줄었다. 애틀랜타 시도 범죄가 감소하는 추세다. 안드레 디킨스 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일 기준 애틀랜타의 살인사건은 전년 대비 25%, 전체 범죄는 8% 줄었다. FBI 애틀랜타 지부는 이러한 감소 추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적극적인 수사와 기소, 자원 확대 등을 통해 범죄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팬데믹 당시 급증했던 폭력 범죄가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폴 브라운 FBI 애틀랜타 지부 특별 수사관은 “범죄율이 거의 0%에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만족할 수 없다”며 팬데믹 이전 수준의 범죄율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폭력범죄 조지아 조지아 폭력범죄 조지아 전체 전국 살인사건
2025.08.06. 14:43
조지아 한양대학교 동문회(회장 송득호)는 4일 오후 6시 둘루스 청담 식당에서 애틀랜타 동문들, 모교 대외협력처 관계자들과 함께 여름 정기모임을 가졌다. 애틀랜타를 방문한 최중섭 대외협력처장, 곽상수 대외협력팀장, 노상일 한양국제재단 이사장 등 대외협력처 관계자들은 조지아 동문회의 활성화 방안, 모교와 동문회의 협업 및 활동 지원, 한양국제재단(이사장 노상일) 소개 및 기부 안내 등을 논의했다. 송득호 회장은 “대외협력팀이 모교 기념품을 전달하고 동문회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조지아 동문회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양대 조지아동문회는 10년 전 회원 80여명이 활동했으나, 팬데믹을 지나고 현재 30여명이 남았다. 앞으로 조지아 동문들이 모여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면 좋겠다며 “한양대 동문이라면 연락하길 바란다”고 송 회장은 전했다. ▶문의= 678-492-8644 윤지아 기자한양대 조지아 한양대 조지아동문회 조지아 동문회 조지아 한양대학교
2025.08.05. 15:06
조지아주 정부가 저소득층의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붕 태양광 모듈을 무료로 설치한다. 주 정부는 ‘조지아 브라이트'(Georgia BRIGHT) 프로그램 일환으로 주전역 450가구에 옥상용 태양광 모듈을 무료로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무료 태양광 지원은 카운티별 중위소득 80% 이하인 가구들이 대상이다. 귀넷 카운티 거주자라면 4인 가구 기준 연소득이 9만1350달러 이하여야 한다. 홈페이지(georgiabright.org)를 통해 이달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신청을 접수한 뒤 무작위 추첨한다. 평균 1만~2만달러에 달하는 태양광 설치와 유지보수 비용 일체를 전액 지원한다.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지붕 수리나 개조에 드는 높은 비용은 태양광 설비 보급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이번 사업은 연방 환경보호청(EPA) 태양광 발전 지원 ‘모두를 위한 태양광(Solar for All)’에 따른 것이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지난해 주거용 태양광 설치 사업에 70억 달러를 투자해 전국 90만가구가 연간 전기료 400달러 이상씩 절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지아주는 1억 5600만 달러를 배정받아 향후 5년간 2만 가구에 태양광 패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서 2026년까지 두차례 900가구를 선정하는 것으로 지원 폭이 줄었다. 저소득 가구에 태양광 발전기를 임대하는 애틀랜타 비영리 지역개발 금융기관(CDFI) ‘캐피털 굿 펀드’에 따르면 6kW 규모의 주택용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월별 전기료의 20%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는다. 태양광 패널이 평균 25년 수명을 지닌 점을 고려하면 패널 임대 기간 동안 최대 1만 5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 패양광 태양광 발전기 태양광 패널 조지아주 정부
2025.08.05. 15:03
조지아 주민들이 소득에서 식료품 구입을 위해 지출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사이트인 고뱅킹레이트가 센서스 데이터와 노동통계국 자료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조지아 소득 중위층은 지난 7월 현재 1년간 총 소득의 7.92%를 식료품 구입에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지아의 중위소득은 7만4664달러이다. 지난해 식료품 구입비는 5549달러였으나 올해는 5914달러로 6.57% 늘었다. 조지아 중위소득층의 식료품 지출비율 7.92%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비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에서 30번째로 높았다. 지난 6월 현재 1년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2.7%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식료품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미시시피주로 10%에 달했으며 가장 비율이 낮은 주는 매사추세츠주로 6.13%에 그쳤다. 소비자들은 식료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장보기 계획을 세우거나 생수대신 수도물 사용, 대량 구매, 쿠폰 사용, 매장별 가격 비교, 세일 쇼핑 등으로 비용을 아끼고 있다. 김지민 기자조지아 식료품 조지아 식료품 식료품 지출비율 조지아 중위소득층
2025.08.01. 15:14
조지아주 4위 은행인 시노버스가 테네시주 내슈빌에 본점을 둔 ‘피너클 파이낸셜 파트너스’와 합병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총자산 1160억달러 규모의 동남부 최대 은행으로 올라선다. 24일 테리 터너 피너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은 합병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피너클 측은 시노버스 주식 전량을 이날 종가 61.18달러를 기준으로 10%의 프리미엄을 얹어 86억달러에 매수했다. 시노버스와 피너클 합병 비율은 1대 0.5237이다. 피너클은 내년 1분기까지 이사회 승인과 금융당국의 인가 심사를 거쳐 애틀랜타에 합병은행 본점을 둘 예정이다. 터너 CEO는 합병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케빈 블레어 시노버스 회장이 피너클 CEO를 맡는다. 시노버스와 피너클은행이 합쳐지면 조지아와 테네시주 공동 1위 은행이 탄생한다. 동남부를 중심으로 전국 9개 주에서 약 400개 지점을 운영한다. 조지아주 콜럼버스 시에 본점을 둔 시노버스의 자산 규모는 610억달러 규모로 동남부 6개주에 244개 점포를 두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1235명을 고용, 171개 지점을 운영하는 상위 4번째 규모의 지역은행이다. 피너클은 자산 548억달러 규모로, 테네시주에서 두번째 큰 은행으로 꼽힌다. 통합 후 은행은 총자산 1160억달러, 예금 950억달러, 대출액 810억달러 규모로 커진다. 금융기관이 총자산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전국구 중형 은행 대열에 들어서는 중요 이정표다. 다만 성장에는 책임이 따른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자산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 대출에 한계가 생기고, 고품질 유동자산(현금, 단기 국채) 보유 의무가 생겨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합병 발표 후 두 은행의 주가가 10% 이상 동반 하락한 것은 수익성 저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잘 보여준다”고 짚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지역은행 조지아 피너클 합병 피너클 파이낸셜 현재 피너클
2025.07.25. 14:50
이민 당국이 지난달 조지아주에서 체포한 불법 이민자 920명 중 42%는 범죄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CE(이민세관단속국)에 하루 3000명의 체포 할당량 지침이 내려진 뒤 범죄 전력이 없는 체포자 비율이 두배로 늘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2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로스쿨 연구팀이 확보한 ICE 통계를 바탕으로 지난달 조지아에서 체포된 불체자 920명 중 42%에 해당하는 382명이 형사 기소 또는 범죄 기록이 없는 무전과자라고 보도했다. 이중 234명만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304명은 형 확정 전 기소 단계에서 체포됐다. 매체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이민자들을 대거 체포한 배경에 체포 할당량 압박이 있다고 봤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5월말 ICE에 하루 3000명을 체포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이 지침이 있기 전 1~4월 무전과자 체포 건수는 전체 10%대인 100여명에 머물렀다. 5월 무전과자 체포 비율은 23%이며, 6월엔 42%로 두배 가량 높아졌다. 전국적으로 범죄 전력이 없는 체포자 비율은 47%다. 하루 평균 체포 건수는 930건인데, 이는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해의 일일 평균 체포 건수(759명)보다 높은 수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첫 100일 동안의 평균(665명)보다도 높다. 단속 목표치가 높아짐에 따라 ‘마구잡이식’ 이민자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ICE는 폭력 범죄자를 우선 추방하겠다는 공약과는 달리 최근 정기 출석 점검이나 이민 재판을 위해 사무실을 찾은 방문자들까지 불시 체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 대변인 트리샤 맥라플린은 “ICE에 체포된 이들 중 70%는 국제갱단, 테러조직 일원으로 많은 폭력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라며 “미국 내 전력이 없으니 범죄자가 아니라는 식의 언론 보도는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 체포자 범죄 전력 체포자 비율 폭력 범죄자
2025.07.22. 14:56
내년 조지아주는 오바마케어(ACA) 보험료를 전국에서 가장 큰폭으로 인상하는 주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영리단체 KFF(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가 보험사들의 내년 보험료 인상계획을 분석한 결과,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오바마케어 보험료는 조지아에서 무려 42%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전체 평균 인상률은 21%로 추정된다. KFF의 맥 맥고프 정책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조지아의 인상률과 관련, “전국 평균 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아 액세스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보험사 센틴(Centene)의 내년 조지아 보험료 인상률은 일리노이, 버몬트, 위싱턴 주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맥고프 분석가는 “아직 월 건강보험료가 얼마로 오를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각 가정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2배 이상 오를 수 있고, 어떤 가정은 5배, 어떤 가정은 소폭 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주 보험국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보험국 대변인은 “존 킹 보험 커미셔너가 보험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험사나 의회 의원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오바마케어 거래소인 조지아 액세스를 통한 주민 가입자는 최근 수년간 3배 늘어난 150만명에 달한다. 보험사들은 곧 최종 인상계획을 주정부 당국에 제출한다. 다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연방 및 주정부의 보조금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오바마케어 등록은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등록기간인 올해 보조금은 크게 줄고, 요구하는 서류는 많아지고, 등록 기간도 짧아진다. 보험사들은 트럼프 정부의 보조금 삭감과 의료서비스 비용 증가로 보험료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KFF 측은 보험료 인상으로 조지아에서 25만여명이 무보험자로 전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팬데믹 시기의 추가 보조금이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아래 추정된 숫자다. 만약 추가 보조금이 모두 없어진다면 추가로 44만명의 주민이 오바마케어에서 탈락할 수 있다. 한마디로 주민들은 보험료 인상과 보조금 폐지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오바마케어 등록은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김지민 기자오바마 조지아 케어 보험료 보험료 인상계획 조지아 케어
2025.07.21. 15:25
인슐린 등의 주사제를 고통 없이 알약으로 투여할 수 있는 캡슐이 조지아텍에서 개발됐다. 인슐린,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 위고비의 성분명) 등과 같은 약물은 주기적으로 주사기를 사용해 투여해야 하지만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어려울 수 있다. 이로 인해 경구약 복용을 선호지만, 일부 경구약은 흡수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지아텍에서 개발된 경구 캡슐 기술은 만성 질환 치료제를 환자들이 더 쉽게 복용할 수 있고, 침습성을 줄이며, 비용도 절감하는 장점을 지닌다. 마크 프라우스니츠 교수는 무엇보다도 비용 절감에 주목했다. 그는 “제조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약물 전달을 증가시키는 기계 장치의 힘을 가진 간단한 제약 제형을 사용하는 캡슐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캡슐 기술의 핵심은 ‘폭발’(explosion)이라고 불리는 과정이다. 인슐린과 세마글루타이드 등은 위장관의 보호장벽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알약으로 복용할 수 없지만, 캡슐은 작은 가압 ‘폭발’을 일으키면서 약물이 소장의 장벽을 통과할 수 있게 만든다. 알약을 삼킨 후 캡슐 내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물과 중탄산나트륨(베이킹소다)의 기포 반응을 이용한다. ‘폭발’은 빠른 속도로 마치 공기가 물을 밀어내는 것처럼 장 점막을 통과해 약물이 혈류로 이동하게 만든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이 캡슐이 기존 인슐린 주사와 마찬가지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을 확인하고 최근 학회에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캡슐 자체는 일반 알약과 동일한 젤라틴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자외선에 노출시켜 내구성을 높였다. 지금까지 인슐린을 경구로 투여하는 방법은 없었으며, 경구로 복용하는 다른 단백질 약물도 대부분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단점을 지닌다. 만약 이 캡슐이 상용화된다면 인슐린을 알약으로 투여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약물 흡수율을 더욱 높이고, 인슐린 외에도 캡슐에 적용할 수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다른 주사 약물을 연구하고 있으며, 실제 의료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인체에 시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인슐린 조지아 기존 인슐린 주사 약물 경구 캡슐
2025.07.21. 15:23
조지아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메트로시티은행(행장 김화생)’과 제일IC은행의 합병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메트로시티은행 측은 15일 제일IC은행 주주총회에서 2억600만 달러 규모의 합병안이 최종 승인됐으며, 연방 및 주 금융당국의 모든 승인 절차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초에는 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은행 측은 “합병 후 약 15개월간의 시스템 통합 작업을 거쳐 단일 은행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제일IC은행의 서부지역 지점을 통해 기존 동남부 중심의 영업망을 서부지역으로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메트로시티은행의 총자산은 약 48억 달러로 증가하고, 지점 수도 기존 20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특히 제일IC은행의 LA지점을 기반으로 서부지역 시장 공략이 가능해진다. 조원희 기자메트로시티 조지아 조지아 메트로시티 인수 마무리 제일ic은행 주주총회
2025.07.20. 19:46
조지아주에서 주택 소유주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주택보험이 지난 1년간 12%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의 주택보험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의 주택보험료 인상률은 전국 평균 인상률보다 높은 편이다. 조지아 주택 보험료는 2019~2024 기간 년 이후 거의 36%나 올라 인상률 전국 29위를 기록했다. 조지아 주택 소유주는 연간 평균 2869달러의 주택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평균 금액보다 70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인상률 상위 5위권 주들을 보면 콜로라도가 무려 76.6%로 가장 높았고, 네브래스카(72.3%), 유타(70.6%), 애리조나(70.1%), 미네소타 65.4% 등이다. 주택보험료 상승 요인은 인플레이션, 허리케인 헐린과 같은 자연재해 등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가을 허리케인 헐린이 조지아 남부와 어거스타 지역을 휩쓸었고,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를 입었다. 보험 전문가들은 가파르게 오르는 주택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최소 3개 이상의 보험사의 견적을 받고, 자동차 등의 보험을 패키지로 가입하는 방안을 권장한다. 또 본인이 부담하는 디덕터블(deductible)을 일정 수준 높이는 것도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창문 수리 등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집 수리의 경우 보험을 청구하지 않는 것도 보험료 인상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조지아에서 주택 보험은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나 대부분의 모기지 대출 업체들이 주택 소유주에게 가입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주택보험료 조지아 주택보험료 상승 주택보험료 인상률 조지아 주택
2025.07.17. 15:00
조지아주에서 지난 주말 낚시를 하던 청년들이 낙뢰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동남부 지역의 낙뢰 사고 위험이 가장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조지아 남부에 있는 웨어 카운티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조이 넬슨(18)과 랜달 마틴 3세(19)는 폭풍이 오기 전 낚시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전국낙뢰안전위원회(NLSC)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낙뢰로 사망한 사람은 총 9명으로, 지난 10년간 낙뢰 사망자 수는 감소했다. 2015년에는 28명이 사망했으나 지난해는 13명으로 줄었다. 최근 조지아에서 사망 2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건이 보고됐다. 기상학자들은 한여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돌발적인 폭우와 폭풍이 항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비가 오지 않아도 번개가 칠수 있어 항상 낙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채널2액션뉴스의 브래드 니츠 기상 전문가는 “번개는 뇌우에서 8km, 때로는 그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칠 수 있다”며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현재 있는 곳에 비가 오지 않아도 낙뢰를 맞을 수 있는 만큼 폭풍에 가까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낙뢰에 맞을 확률은 1백만 분의 1도 되지 않고, 낙뢰에 맞은 사람도 거의 90%가 생존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낙뢰를 맞을 확률이 4배 높으며, 평균 피해자 연령은 37세다. CDC에 따르면 동남부 지역 주민들이 낙뢰 위험에 가장 취약하다. 특히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낙뢰의 수도’로 여겨진다. 지난 6월 덴버 출신 20대 남성이 플로리다주 뉴스머나 비치에서 휴가를 보내다 낙뢰에 맞아 사망했으며, 지난 12일 어거스틴 부두에 낙뢰가 떨어져 3명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낙뢰의 위험성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먼저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낙뢰가 가까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즉시 튼튼한 건물이나 금속 지붕으로 둘러싸인 차량,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천둥소리가 들린 후 최소 30분 동안 대피소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싱크대, 욕조, 수도꼭지를 포함한 배관시설을 피하고, 창문과 현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실외라면 물에서 떨어지고, 특히 나무 밑으로 피하지 말아야 한다. 윤지아 기자올여름 조지아 올여름 조지아 최근 조지아주 작년 조지아주
2025.07.15.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