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 예비선거서 과반 득표 성공 존스 부지사·억만장자 잭슨, 내달 16일 결선 정면대결
키샤 랜스 바텀스 민주당 후보, 버트 존스 부지사, 사업가 릭 잭슨.
키샤 랜스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이 조지아주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반면 공화당은 억만장자 사업가 릭 잭슨과 버트 존스 부지사가 다음달 16일 결선투표에 나선다.
바텀스 전 시장은 지난 19일 민주당 경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 11월 본선을 앞두고 민주당 통합에 먼저 나설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바텀스는 “11월 유권자들의 선택은 분명해질 것”이라며, “버트 존스와 릭 잭슨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살아왔고, 주지사가 되려는 이유도 그것이다. 나는 언제나 주민들을 위해 싸우는 주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바텀스는 조지아 프리-K 확대, 메디케이드 확대, 교사 주 소득세 폐지, 카지노 도박 주민투표 추진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미흡한 시정 운영과 폭력 시위 대응, 애틀랜타 시위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8세 아동 총격 사망 사건 등이 등이 11월 본선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지사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과는 달리 공화당의 잭슨과 존스 부지사는 앞으로 4주간의 추가 결선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이번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은 1억달러를 넘는 막대한 선거자금 지출과 인신 공격성 광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 등으로 얼룩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잭슨과 존스는 감세 정책, 보수적 의제 추진, 그리고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노선을 누가 더 충실히 실행할 수 있는지를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당초 존스 부지사가 결선까지 가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존스를 공개 지지하면서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내정됐다는 평가가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잭슨의 등장으로 판세가 흔들렸다. 순자산이 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헬스케어 기업인 잭슨은 지난 2월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주지사가 되겠다”며 전격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미 최소 8300만 달러의 사재를 투입했고, 이에 맞서 존스 역시 가족 자산에서 최소 16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모두 소득세 인하, 재산세 제한, 트럼프 정책 지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스타일은 극명하게 다르다. 위탁가정에서 성장한 잭슨은 존스를 “아버지의 부를 등에 업은 무능한 내부 정치인”으로 묘사했다. 반면 존스는 잭슨을 “믿을 수 없는 숨은 리버럴”이자 “돈으로 선거를 사려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잭슨과 존스의 개인적 갈등도 결선 투표의 관전 포인트다. 잭슨은 과거 존스를 공개 지지하고 정치자금을 후원한 적이 있었지만, 이후 자신이 직접 출마를 준비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잭슨은 존스를 “부패한 직업 정치인”이라고 공격했고, 존스는 잭슨을 “트럼프 반대 진영에 돈을 기부했던 억만장자”라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잭슨은 지난해 12월 트럼프에게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트럼프를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