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교과서 밖 이탈리아, 아이와 떠나는 역사여행

Los Angeles

2025.06.19 19:00 2025.06.19 15:4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여야기]
르네상스 문화유산 밀라노부터 바티칸까지
밀라노·피렌체·로마·바티칸까지 완벽 일주
성당·왕궁·박물관에서의 살아있는 역사 체험
자녀 교육과 가족 추억 함께 쌓는 좋은 기회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 성당. 붉은 지붕의 도시 전경과 브루넬레스키의 돔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 성당. 붉은 지붕의 도시 전경과 브루넬레스키의 돔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핀을 꽂아 놓은 ‘박제된 나비’처럼 자기 자리에 늘 고정된 아이들… 교육은 박제된 나비들에게 덧셈과 뺄셈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날개로 꼽힌 핀을 뽑아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거나 경험해봤을 익숙한 이름, 마리아 몬테소리(1870-1952) 여사의 말이다.
 
마리아 몬테소리는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의대생이자 첫 여의사이며 교육학자로도 유명하다. 그녀가 주장한 교육철학은 심플하다. 아이를 아이답게, 또 창의적으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교육이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관이 지금까지도 명맥을 이어 이탈리아의 유아교육은 자유로운 체험과 경험에 집중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8년 과정 역시 오전 수업만 진행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예술 및 체육을 배우거나 친구들과 노는 것이 보통이다. 14세가 되면 대학예비학교, 우리로 치면 고등학교를 인문학교나 기술전문학교, 예술학교 중에 선택해 입학하게 된다. 이를 자양분 삼아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대거 보유한 이탈리아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패션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 ‘이탈리아를 알면 세계가 보인다’는 말도 있다.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걷다 보면 르네상스의 유산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튀어나온다. 이러한 경험은 놀라움을 넘어 때론 경이롭기까지 하다. 방학 기간을 활용해 자녀, 손자, 손녀와 함께 여행하면 추억은 물론, 엄청난 교육적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이유다. 아름다운 성당들에는 시대별 종교사가 응축돼 있고 박물관에 보관된 보물들은 어릴 적 교과서에서 보았던 것들이자 학생들에게는 가까운 미래에 배우고 접할 귀한 자료들이다.
 
이탈리아로의 여행은 성당과 왕궁, 박물관 세 가지 카테고리로 접근해봐도 좋다.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의 돔 천장은 성인들의 프레스코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의 돔 천장은 성인들의 프레스코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성당
 
▶밀라노 두오모 성당: 1386년 건축을 시작하여 600년에 걸쳐 완성하면서 바로크식, 고딕식, 신 고딕식, 네오로마네스크식 등이 다양하게 혼합되어 있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대성당으로서 2만 명을 수용 가능하며, 135개의 첨탑과 섬세하게 조각한 하얀 대리석,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이 아름답다.
 
▶산마르코 대성당: 베니스에 위치한 산마르코 대성당은 9세기에 세워진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이다. 가톨릭 성인 마르코의 유골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옮겨와 베니스의 수호성인으로 삼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화재로 소실된 후 1063년에 다시 지어졌다. 성당이 대리석과 황금빛의 모자이크 벽화로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 피렌체 두오모의 원래 이름은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이다. 고딕식 첨탑으로 둥근 지붕이 인상적이며 장미색, 흰색, 녹색 대리석으로 꾸며진 외관이 화려함을 뽐낸다. 두오모의 돔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완공되었는데 아무런 철근이나 콘크리트의 도움 없이 벽돌만으로 쌓아 올렸다. 내부에는 여러 프레스코화와 함께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고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 463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피렌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 베드로 성당: 2025년은 25년마다 돌아오는 가톨릭 정기 희년(Jubilee Year)이다. 희년은 죄와 빚, 보편적 사면을 면제해 주는 특별한 날이다. 희년에는 사도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스러운 문(Holy Door)이 개방되어 이들 성문을 통과하는 순례자는 죄에 따른 잠벌을 면제하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는 만큼 2025년에 성 베드로 대성당을 방문하는 것은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겠다. 그뿐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걸작이 가득한 곳으로, 종교적 의미를 넘어 예술적 감동도 동시에 선사한다.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손꼽히는 두칼레 궁전. 총독 관저였던 건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손꼽히는 두칼레 궁전. 총독 관저였던 건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왕궁
 
▶두칼레 궁전: 베네치안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두칼레 궁전은 9세기경 베네치아공화국 총독의 성으로 건설됐으며 14~15세기에는 베네치아 행정의 중심인 왕국으로 사용됐다. 북방의 고딕 양식과 베네치아의 동방적 장식이 융합된 ‘베네치안 고딕’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내부에는 통치에 필요했던 집무실, 접견실, 회의실 등이 화려한 장식과 유화들로 꾸며져 있으며 궁전의 끝은 탄식의 다리를 건너 궁전 감옥으로 이어진다.
 
▶베키오 궁전: 피렌체 최고 행정기관이던 베키오 궁전은 울퉁불퉁한 석조벽돌과 톱날 모양의 탑이 특징이다. 궁전 앞에는 다비드상 레플리카 즉, 복제품이 서 있다. 진품은 아카데미아 박물관에 전시돼 있지만 많은 사람이 보는 것은 광장에 전시된 복제품이다. 이 다비드상은 손이 유독 크고 목도 길다. 균형이 맞으려면 조각상에서 열다섯 발자국쯤 떨어져서 올려다보아야 한다.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1509년 개관한 바티칸 박물관은 고대 로마·이집트 유물과 르네상스 걸작 미술품 등 총 7만여 점의 예술품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이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시스티나 성당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이끈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작품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다.
 
▶여행팁
 
미주 한인 최장수 여행사인 ‘US아주투어’는 ‘이탈리아 일주(7일)’ 여행상품을 여름방학 특선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족이 동반하는 자녀에게는 반값에 이탈리아를 여행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밀라노, 베로나, 베니스, 피렌체, 로마,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바티칸시국을 일주하는 코스로 6/23, 7/12, 8/2, 8/16에 출발한다. 더 자세한 내용 및 예약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다.
 
▶박평식 대표
 
US아주투어의 박평식 대표는 40여 년째 투어에 동행해 고객들을 모시며 역사와 인문학 강의를 펼치는 명품 관광 이야기꾼이다. 지구 방방곡곡을 무대로 고객들에게 한층 풍성하고 의미 있는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문의: (213)388-400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