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1일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기 전 공화당 주요 인사에게만 사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8인방’(Gang of Eight)으로 불리는 여야 8인 의원 중 민주당 의원 4명이 배제됐다.
공화당 지도부인 존 튠 상원 원내대표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톰 코튼 상원 정보위원장 및 상원 정보위 소속 일부 공화당 의원도 미리 통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 짐 하임스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는 공습이 이뤄진 뒤 통보받았다.
8인방은 상하원 정보위 위원장과 야당 간사, 상원 여야 원내대표, 하원의장, 하원 야당 원내대표로 구성되며, 행정부는 통상적으로 8인방에게 국가안보 중대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민주당 강경파는 이번 공습이 의회의 동의 없이 이뤄진 전쟁 행위로 명백히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공화당은 대통령 전권에 의해 사전 공습, 사후 승인 형태로도 충분히 합법적이라고 맞받았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란 공격의 위헌성을 지적하는 주장이 만만찮다. 밴스 부통령 등은 과거부터 중동문제 개입에 대해 반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서도 중동 확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