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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 아시아 식품 시장 선도"…전문 매체 '더 테이크아웃' 분석

Los Angeles

2025.06.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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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주 100여개 매장 확대일로
식문화 허브·미식 트렌드 주도
아시아계 집중 지역 특화 전략
H마트가 아시아 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H마트 매장. 박낙희 기자

H마트가 아시아 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H마트 매장. 박낙희 기자

아시아 식품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 H마트가 대표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식품 전문 사이트인 더 테이크아웃은 “H마트가 국내 아시아 식품 시장을 선도한다”며 “최근 유타주에 신규 매장을 개설하며 내륙 지역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1982년 뉴욕 퀸즈의 소규모 매장으로 출발한 H마트는 현재 약 100여개 매장을 전국 18개 주에 걸쳐 운영 중이다.
 
최근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가주를 비롯해 플로리다, 워싱턴, 뉴저지 등 주요 지역에서 신규 매장 오픈 및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계획을 발표하며, 아시아 식품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히고 있다.  
 
H마트는 올해 초부터 신규 매장 오픈을 가속화하며 치열한 시장 경쟁을 주도 중이다.  
 
1월 일리노이주 어바나에 이어 가주 치노에도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신규 매장을 개점했고, 최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첫 매장을 열었다. 올가을에는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에 약 7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새크라멘토 매장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식품 소비는 총 55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식료품 시장 성장률의 약 4배를 기록했다.  
 
이러한 시장 성장의 중심에는 H마트가 있다. 특히 2021년 발간된 자우너 미셸의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류 콘텐츠의 확산은 H마트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성공 요인은 대형 체인의 운영 효율성과 소형 전문점의 정체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일부 매장은 1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대형 매장으로 다양한 국가의 식자재 및 가공품, 즉석 조리식품 등을 폭넓게 구비해 고객층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브라이언 권 대표는 “전체 고객 중 약 30%가 비아시아계 소비자”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확장은 단순한 유통망 확대를 넘어 아시아 식문화의 일상화, 주류시장 편입이라는 문화적 파급 효과를 동반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은 물론 동남아 각국의 대표 식자재를 한 공간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시아 식문화 허브’로 자리 잡으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미식 트렌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다만 매체는 H마트의 전국 확대에는 여러 구조적인 제약이 따른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계 밀집 지역이 아니면 소비 기반이 약하고, 물류망 구축이나 숙련된 인력 확보 문제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H마트가 진출한 가주, 뉴욕, 텍사스, 뉴저지, 버지니아 등은 공통적으로 아시아계 인구가 10% 이상을 차지하거나 빠르게 증가하는 주들이다. 반면, 중부 및 남부 일부 주는 시장 진입 가능성이 여전히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H마트가 단순한 유통을 넘어 문화·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 강화와 물류 고도화, 지역 특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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