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월), 토론토지역교육청(TDSB)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학교에 냉방시설이 없어 학생들과 교직원이 "매우 불편한 환경"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3일은 낮 최고기온은 36도로 체감온도는 46도까지 기록했다. TDSB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교육청 내 일부 학교는 전면 냉방 또는 부분 냉방이 가능하지만, 냉방이 전혀 안 되는 학교들도 있어 극심한 더위가 교내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가벼운 옷차림,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 착용을 권고하며,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각 학교에서는 가능한 경우 팬을 가동하고, 조명과 컴퓨터를 꺼 실내 온도를 낮추려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에어컨이 설치된 도서관이나 체육관 등 '냉각 공간'으로 학생과 교직원을 순환 배치하고, 격한 신체 활동은 줄일 방침이다. TDSB 대변인 샤리 슈워츠-말츠는 “모든 학교에는 최소 하나 이상의 냉방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미 주말 사이에 안전 지침이 각 학교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다만 TDSB는 폭염 경보만으로 학교를 폐쇄하는 하는 것은 교육청이 취하지 않는 비상조치로, 학부모들이 갑작스럽게 아이 돌봄을 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환경청의 데이비드 필립스는 “이번 더위는 올해 첫 번째 대규모 폭염으로, 시민들의 적응력이 떨어져 더 위험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하루 종일 이어지는 기온 상승이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