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날 오후부터 화요일 밤까지 이어지는 “위험할 정도의 고온다습한 환경”에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이날 기온은 30도에서 최대 36도 체감 기온은 40도에서 최대 46도까지 기록했다.
캐나다 환경청 수석 기후학자인 필립스는 “지난주 내린 비가 증발하면서 이번 주 공기를 더욱 눅눅하고 무겁게 만들고 있다”며 “이 뜨거운 공기는 GTA 주민들에게 ‘숨막히는 불쾌지수’를 선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립스는 이번 더위가 “올해 첫 번째 폭염이자 가장 강한 수준”이라며 “아직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은 한 달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이 정도이니, 몸이 적응되지 않아 건강상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지지는 않겠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홀로 사는 고령자, 또는 환기가 어려운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또 “폭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자연재해”라고 강조했다.
환경청은 이번 경보가 “올해 첫 주요 폭염 사태”라고 명명하며 시민들에게 두통, 구역감, 어지럼증, 갈증, 어두운 색의 소변, 극심한 피로 등 열 관련 질환의 징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열사병은 응급질환으로 분류되며, 의식 혼란, 피부 발적 및 발열,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911에 신고해야 하며, 그사이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겉옷을 벗긴 뒤 찬 물이나 얼음팩을 몸에 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갈증을 느끼기 전에 자주 물을 마시고, 실내 온도가 외부보다 높다면 창문을 열고 블라인드를 내리는 등 실내를 서늘하게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시원한 장소가 없는 경우에는 지역 커뮤니티센터, 냉방 가능한 도서관, 냉방시설이 설치된 공원으로 이동할 것을 추천했다. 한편 토론토시 올리비아 차우 시장은 주말부터 GTA 전역에
500곳 이상의 냉방 공간(cooling spaces)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방된 주요 시청 건물은 메트로홀(Metro Hall), 스카보로•이토비코•요크•이스트욕•노스욕시빅센터 등 6곳이다. 더 자세한 정보와 폭염 대응 수칙은 토론토시 공식 홈페이지 또는 캐나다 환경청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