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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공범 한인<박종연>, 구금 중 극단 선택

Los Angeles

2025.06.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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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클리닉 테러 '반출생주의'
구치소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동기·유서 여부 알려지지 않아
지난 5월 발생한 팜스프링스 난임 클리닉 폭탄 테러 사건 공범인 박종연(32·Daniel Jongyon Park·사진)씨가 최근 LA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구금 중 사망한 가운데〈본지 6월 25일자 A-2면〉, 그가 구치소 고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LA카운티검시소는 26일 박씨 사망과 관련해 직접적인 사인은 둔상성 손상(Blunt Traumatic Injuries)으로 상해는 높은 곳에서 추락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극단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날 LA타임스는 26일 박씨 사건 관련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박씨가 구치소 위층 발코니 위에 올라가 뛰어내렸다고 보도했다. 그가 뛰어내린 곳이 몇 층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유서를 남겼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앞서 박씨는 지난 24일 오전 7시 30분쯤 구치소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구치소 측은 즉각 응급조치를 시행했고, 박씨는 곧바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박씨는 난임 클리닉 폭탄 테러 사건 주범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에게 폭탄 원료를 공급하는 등 테러 지원 혐의로 기소돼 지난 13일 LA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연방 수사국(FBI), US 마셜 등에 따르면 박씨는 곧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박씨는 평소 출산과 인구 증가 등에 반대하는 반출생주의에 심취해 있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반출생주의 운동에 동참할 인원을 모집하는 글을 게시했으며, ‘죽음은 언제나 하나의 선택지’라는 글을 올리는 등 ‘친죽음주의자(pro-mortalist)’로도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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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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