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발생한 팜스프링스 난임 클리닉 폭탄 테러 사건 공범인 박종연(32·Daniel Jongyon Park·사진)씨가 최근 LA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구금 중 사망한 가운데〈본지 6월 25일자 A-2면〉, 그가 구치소 고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LA카운티검시소는 26일 박씨 사망과 관련해 직접적인 사인은 둔상성 손상(Blunt Traumatic Injuries)으로 상해는 높은 곳에서 추락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극단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날 LA타임스는 26일 박씨 사건 관련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박씨가 구치소 위층 발코니 위에 올라가 뛰어내렸다고 보도했다. 그가 뛰어내린 곳이 몇 층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유서를 남겼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앞서 박씨는 지난 24일 오전 7시 30분쯤 구치소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구치소 측은 즉각 응급조치를 시행했고, 박씨는 곧바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박씨는 난임 클리닉 폭탄 테러 사건 주범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에게 폭탄 원료를 공급하는 등 테러 지원 혐의로 기소돼 지난 13일 LA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연방 수사국(FBI), US 마셜 등에 따르면 박씨는 곧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박씨는 평소 출산과 인구 증가 등에 반대하는 반출생주의에 심취해 있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반출생주의 운동에 동참할 인원을 모집하는 글을 게시했으며, ‘죽음은 언제나 하나의 선택지’라는 글을 올리는 등 ‘친죽음주의자(pro-mortalist)’로도 활동해 왔다. 관련기사 테러 혐의 한인 수감중 사망…박종연씨 정확한 사인 조사 김경준 기자박종연 테러 테러 공범 극단 선택 테러 지원
2025.06.26. 21:53
지난 5월 팜스프링스 지역에서 발생한 난임 클리닉 차량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됐던 박종연(32·Daniel Jongyon Park·사진) 씨가 구금 중 사망해 의문을 낳고 있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LA 다운타운 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본지 6월 5일자 A-1면〉 중이던 박씨는 24일 오전 7시 30분쯤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응급 요원들이 박씨를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연방 법무부 측은 이날 “(박씨에 의해) 구치소의 직원 또는 다른 수감자가 다치거나 위협을 받았다는 보고는 없었다”고만 밝혔을 뿐 박씨의 사망 원인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씨의 시신은 LA카운티 검시소로 옮겨졌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박씨는 난임 클리닉 폭탄 테러 사건의 범인(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에게 폭탄 원료를 공급하는 등 테러 지원 혐의로 기소돼 지난 13일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연방수사국(FBI), US 마셜 등에 따르면 박씨는 곧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수사 기관에 따르면 박씨는 사건 발생 나흘 뒤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 바르샤바로 도피했으나, 지난달 30일 현지 경찰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박씨는 평소 출산과 인구 증가 등에 반대하는 반출생주의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반출생주의 운동에 동참할 인원을 모집하는 글을 게시했으며, ‘죽음은 언제나 하나의 선택지’라는 글을 올리는 등 ‘친죽음주의자(pro-mortalist)’로도 활동해 왔다. 관련기사 한인 청년, 차량 자폭 테러 공범으로 체포…‘반출생주의’ 연루 강한길 기자박종연 테러 테러 혐의 사인 조사 폭탄 테러
2025.06.24. 20:40
지난 1일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테러의 용의자 모하메드 사브리 솔리만은 이집트 국적의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2일 “모든 테러리스트와 그 가족, 동조자까지 추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러 현장에서 한 여성이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꽃을 놓고 있다. [로이터] 테러 쾌유 반유대주의 테러 테러 피해자 용의자 모하메드
2025.06.02. 19:02
9·11 테러 23주년 추모식이 11일 뉴욕 맨해튼을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와 워싱턴DC 인근의 펜타곤 등 테러 현장에서 잇따라 열렸다. 맨해튼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10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포함한 선거 관련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참석했다. 왼쪽부터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관계기사 8면〉 [로이터] 관련기사 美 9·11테러 추모행사…토론 격돌 해리스·트럼프, 나란히 참석추모식 테러 대통령 후보 공화당 대통령 민주당 대통령
2024.09.11. 20:36
2015년 중동 무장 테러단체가 고대 유물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문화재와 예술품을 존중하는 서양인의 감수성을 공격한 사건이었다. 이들이 마구잡이로 파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아주 전략적이었다. 금전적 이익을 얻지 못할 예술품이나 기념물만 골라서 파손했다. 그리고 오히려 대규모 문화재 불법거래를 주관해 테러기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에게 도굴 작업을 시켜 수집한 유물을 인터넷 혹은 암시장을 통해 체계적으로 판매한 것이다. 시리아 지역의 위성사진을 통해 구덩이투성이로 변한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말문이 막힌다.(사진) 지금도 이베이에서 시리아에서 출토된 로마시대 동전을 검색하면 ‘사막의 녹청이 깃든’ 갓 발굴된 물품이 허다하다. 마우스 몇 번 찍으면 누구나 간단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그 돈은 테러단체에 직접 기부하는 셈이 된다. 고고학 유물 불법거래는 테러단체들의 모금 여부를 떠나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불법 발굴작업이 고고학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영원히 파괴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그리스나 이탈리아에서 발굴작업을 하면서 중요한 발견을 했거나 유물이 많은 층에 다다랐을 때는 꼭 작업 현장에 텐트를 치고 보초를 서야 했다. 안 그러면 다음 날 새벽에 여기저기 구멍이 파진 장면을 목격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고학은 단지 박물관에 보관할 귀중품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다. 층층이 기록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조사하면서 역사적인 퍼즐을 푸는 작업이다. 역사적 유물을 수집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한, 고고학은 비상식적인 환경 속에서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생존이 급급한 로컬 주민에게 문화재 보호를 강요하는 것도 아이러니지만, ‘발굴은 파괴’라는 사계(史界)의 논리도 항상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문화재 테러 대규모 문화재 문화재 보호 불법 발굴작업
2023.09.20. 21:01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1년이 지난 11일 전국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렸다. 〈관계기사 2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건물(펜타곤)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의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7월 말 제거한 것을 언급한 뒤 “우리는 결코 잊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고 우리 국민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국민의 결의는 절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은 끝났지만, 국내에서 다른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끝이 없다”면서 “우리의 정보, 국방, 방첩 전문가들은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하고 진화하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경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이날 당시 납치됐던 여객기 1대가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희생자를 기렸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남편 더그 엠호프와 함께 뉴욕 국립 9·11 기념관에서 진행된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프로풋볼(NFL)팀 뉴욕 제츠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경기 시작 전 9/11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 초대형 성조기로 경기장을 덮었다. 이뿐만 아니라 프로야구(MLB) 선수들도 경기에 앞서 추모의 묵념을 했다. LA에서도 타종식, 백파이프 연주, 헬기의 추모 비행 등이 진행됐으며 롱비치는 이날 오전 9시 11분 침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진성철 기자테러 희생자 국제 테러 추모 행사 추모 비행
2022.09.11.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