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THC 함유 탄산음료 합법 판매

Washington DC

2025.06.30 11:4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마리화나 환각성분
Mountain High Seltzer

Mountain High Seltzer

버지니아에서 마리화나 환각성분인 THC가 함유된 탄산음료가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마운틴 하이 셀처(Mountain High Seltzer)’라는 이름의 THC 함유 음료는, 음료와 주류 도매업체를 통해 버지니아 전 지역의 소매업체에 배포되고 있다.  
버지니아는 지난 2020년 의회 입법을 통해 전국적으로 16번째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주가 됐으나, 여론의 역풍과 공화당의 반대로 그 시행시기를 계속 늦추다가, 지난 1월 마리화나 소매 판매 및 가공품 허용 법률을 정비해 저용량 THC 음료를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마운틴 하이 셀처는 30 칼로리에 불과하며 알콜 함유량이 0%이지만, 마리화나의 주요 마약성분인 THC가 2밀리그램, 유사마약 성분인 CBD가 4밀리그램 포함돼, 섭취 후 15분 내에 약간의 몽롱함이나 이완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음료는 레몬 라임과 와일드 베리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4개 세트 소매가격이 17.99달러로 책정돼 있다.  
 
버지니아는 아직 오락용 마리화나 소매 판매 법률이 정비되지 않아 여전히 불법이지만,  마리화나 성분이 포함된 제품 판매가 허용됨으로써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현재 마리화나 성분 포함 제품은 총 THC 함량이 전체 함량의 0.3%, 혹은 제품당 총 THC 함량이 2밀리그램을 초과할 수 없다.
 
하지만 CBD 대 THC 비율이 25 대 1인 경우 예외가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현행 법률 규제를 더욱 완화해 THC 함량을 5-10밀리그램으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정도 함량이면 약한 정도의 환각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제품 외에도 버진 베리(Buzzin’ Berry)도 토탈 와인(Total Wine) 매장 등 150여개에서 월평균 5만 캔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 음료 판매회사 측은 올해 안에 판매업소를 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마리화나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주의회를 상대로 오락용 마리화나의 전면적인 소매판매를 허용하는 법률을 제정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보수진영에서는 THC 함유 음료를 즉각 금지할 것을 촉구하며 맞서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