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허모사 비치 출신 한인 에이든 박(Aidan Park·19·사진)이 2025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캐나다 에드먼턴 오일러스(Edmonton Oilers)선수로 선발됐다.
박 선수는 NHL에서 14년간(2012년 은퇴) 활동하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리처드 박(한국명 박용수)씨 조카이기도 하다.
지난 29일 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NHL 드래프트에서 박 선수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속에 7라운드 31번째로 캐나다 팀인 에드먼턴 오일러스에 의해 지명됐다.
그는 2024~25 시즌 동안 미하키리그(USHL) 소속 그린베이 갬블러에서 56경기 출전, 33골 66포인트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득점 5위, 골 2위에 올랐다.
공수 겸비형 포워드로 팀 핵심 역할을 수행한 박 선수는 이후 캐나다 WHL 소속 캘거리 히트맨 소속으로 플레이오프 3경기에 출전, 프로 무대 적응력을 시험했다.
이번 지명으로 박 선수는 오일러스와 3년 계약을 맺게 되며, NHL 리그 경기에 주기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박 선수는 지명 직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이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게 너무나 행운”이라고 말했다.
오일러스 측은 박 선수의 기량과 인성,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선수 개발 리그 및 캠프를 통해 성장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비교적 작은 체격(181cm·81kg)에 비해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슈팅, 강력한 투지와 경기 이해도를 겸비한 박 선수는 당분간 대학 무대에서 경기를 갖는다. 입학이 예정된 미시간대에서의 경기력과 성장 여부에 따라 NHL에서의 활동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