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 졸업식이 지난 6월23일 오전 9시 뉴욕 킹스 포인트에 소재한 본교 캠퍼스 Tomb Field에서 거행되었다. 이 날 졸업식에서는 207명이 장교로 임관받았다. 그 중 특별히 주목을 받은 생도가 있다. 바로 콜로라도 론트리(Lone Tree) 출신의 한인 2세 이하얀(Hayan Lee, 22) 생도이다. 그녀는 올해 졸업생 207명 중 유일한 여성 해양공학 시스템(Marine Engineering Systems) 전공자로, 소수자 여성의 도전을 실현한 상징적인 존재로 주목받고 있다. 콜로라도 론트리(Lone Tree) 출신으로, 밸러 크리스천 고등학교(Valor Christian High School)를 졸업한 이 양은 콜로라도 제6지구의 제이슨 크로우(Jason Crow) 연방 하원의원의 지명을 받아 미 해양사관학교(USMMA)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태권도 4단의 실력을 갖춘 그녀는 체력과 정신력을 함께 길렀으며, 다양한 학교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에 기여해왔다. 이러한 성실성과 리더십은 해양사관학교에서도 이어져, 재학 기간 동안 4중대 소대장(Platoon Commander)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한 크리스천 펠로우십 클럽과 여성 성경공부 모임의 리더로서 신앙 공동체 활동에 헌신하는 등 여러 봉사와 학문 양면에서 모범을 보였다. 특히 해양사관학교만의 실무중심 훈련인 ‘Sea Year’ 기간 동안, 상선 John Lewis, CS Dependable, Maersk Ohio에 승선해 파나마 운하를 비롯해 괌, 필리핀,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 항로를 항해하며 글로벌 해양 실무 경험을 쌓았다. 또한 알래스카 키치칸(Ketchikan)의 Alaska Marine Highway 시스템에서 인턴십을 수료하며 실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는 단순한 해양실습을 넘어, 미국과 세계를 잇는 전략 해운의 최전선에서 얻은 경험이었다. 졸업 후 이하얀 생도는 톤 수나 항해 거리에 제한없이 근무할 수 있는 Unlimited Third Assistant Engineer 면허로 전문 해양 엔지니어로 복무할 예정이다. 동시에 미 해군 전략 해상수송장교(Strategic Sealift Officer)로 임관해 군사·물류 복합분야에서도 국가에 헌신할 계획이다. 그녀의 이러한 이중 복무는 USMMA가 지닌 민군 복합 교육철학의 전형이기도 하다. 한편, 이 양은 콜로라도 오로라 시에 소재한 서울바베큐 외 20여 개의 외식 브랜드를 경영, 서울호스피탈러티 그룹의 대표이자 콜로라도 요식업협회장인 이종욱씨의 장녀이다. 이 회장은 “하얀이의 4년간의 노력과 열정이 오늘 졸업식에 그대로 묻어났다.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