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샌디에이고 헬스에 이어 샤프 헬스케어도 대량 감원 계획을 발표, 로컬 의료계에 일파만파의 파문을 던지고 있다. 사진은 커니메사에 소재한 샤프 호스피털의 전경. [샤프 헬스케어 페이스북 캡처]
UC샌디에이고 헬스가 직원 대량 해고를 예고한 데 이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또 다른 대표적 의료기관인 샤프 헬스케어(Sharp HealthCare)도 급격한 경제 상황 변화와 운영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발표, 최근 로컬 의료계가 받은 충격파가 큰 상황이다.
샤프 헬스케어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조직 전체에 걸쳐 총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315명의 직원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히고 "일부 직종은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일부는 역할 조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샤프 측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자의 상당수는 비임상 부문에 집중되어 환자 진료에는 최소한의 영향만 미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샌디에이고 지역의 대표적 의료서비스의 기관으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샤프는 이번 감원과 더불어 최고경영진의 급여를 약 15%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하워드 CEO는 자발적으로 본인의 급여를 10% 추가 삭감하기로 했다.
하워드 CEO는 "전직을 원하는 직원들의 지원 서비스 및 퇴직금, 건강보험 연장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해 감원 대상이 되는 직원들의 재취업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샤프 헬스케어는 최근 수년간 노동비용이 상승했고 주정부의 내진 설비 의무화로 인한 자본 지출 증가, 메디케어와 메디칼 등 공공 및 민간 보험의 불충분한 보상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지속돼 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UC샌디에이고 헬스는 지난달 23일 병원과 클리닉 소속의 직원 약 23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고 대상은 약사, 임상 사회복지사, 혈액은행 임상실험실 과학자 등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최전선의 인력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로컬 의료계에서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시각으로 그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