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UC버클리 vs UCLA, 서로 ‘내가 젤 잘 나가’

Los Angeles

2025.07.07 19:5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대학 순위 SNS 자랑하면서
교직원·동문들도 나서 설전
 
UC버클리와 UCLA의 자존심 싸움이 또다시 불붙고 있다.
 
캘리포니아 최고의 공립대학 타이틀을 두고 소셜미디어(SNS)에서 논쟁은 물론이고, 학교 관계자들까지 나서 설전을 벌이는 등 자존심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설전은 대학 순위 발표로 유명한 매체 US뉴스앤월드리포트(이하 US뉴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대학 순위 때문에 비롯됐다.
 
UC버클리는 이 대학 순위에서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쟁쟁한 사립대학 5곳에 이어 공립대학 중 가장 높은 6위를 차지했다. 이어 UC버클리 측은 공식 SNS에 마스코트인 곰 사진과 함께 ‘#1 public’ 해시태그를 올리며 자축했다.
 
그러자 UCLA 측이 SNS에 ‘Still #1’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쟁이 일기 시작했다. UCLA 측이 근거로 내세운 자료는 US뉴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전국 공립대학 종합 순위였다. 이 순위에서 UCLA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 UC버클리는 그다음이었다.
 
학교 관계자들도 논쟁에 뛰어들었다.
 
UC버클리 리치 라이언스 총장은 “어린 동생과 경쟁하는 건 쉽지 않다”며 “UCLA가 학부 순위 하나로 모든 걸 증명하려는 의지는 인정하겠다”고 응수했다. UC버클리(1868년)와 UCLA의 설립 연도(1919년)를 빗댄 반박이었다.
 
그러자 UCLA 매리 오사코 부총장은 “우리는 전국 공립대학 종합 순위에서 8년째 1위를 기록 중”이라며 UC버클리 측의 도발을 일축했다.
 
반면, 대학 순위는 전국과 글로벌 등 지역과 측정 기준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시카고대 NORC 연구방법론자 수빅 바라리는 “측정 기준은 조사 때마다 다르다”며 “가중치도 매년 달라진다”고 전했다.
 
한편, 대학 순위는 학술 연구 실적, 논문 인용, 지역 명성, 졸업률, 교수진 자원, 교수당 평균 담당 학생 수, 논문 인용률 등 다양한 기준을 종합해 결정된다. 글로벌 순위 중 공립대학교만 추리면 UC버클리, 워싱턴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 UCLA 순이다. 반면, 전국 공립대학 종합 순위에서는 UCLA, UC버클리, 미시간대 순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정윤재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