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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시신 학대’ 한인, 살인혐의 추가…피해자는 한인 시니어 커플

Los Angeles

2025.07.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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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주 랭캐스터 카운티에서 모친의 시신을 훼손하고 차량에 방치한 혐의로 체포된 케빈 현 안(31·사진)〈본지 3월 28일자 A-1면〉씨에게 2건의 1급 살인혐의 등이 추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의미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모친(현 안·당시 61세)의 룸메이트였던 커플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안씨의 모친이 거주했던 오윙스 밀스 지역 주택에서 발견된 김용(69) 씨와 임순덕(83) 씨의 시신에서 피살 증거가 나왔으며 안씨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초동 수사 당시 자살 정황이 있었으나, 부검 결과 질식사로 밝혀졌다. 이어 검찰은 시신과 집 내부에서 몸싸움 흔적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안씨를 1급 살인혐의 2건, 1급 폭행혐의 2건으로 기소했다.
 
한편 지역 신문인 리퍼블리칸 헤럴드는 9일 처음 기소를 담당했던 랭캐스터 카운티 검찰이 관할을 고려해 안씨에 대한 시신 방치 및 훼손 혐의 기소를 취하하고, 사건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 검찰로 이첩했다고 보도했다. 숨진 현 안 씨의 주소지가 메릴랜드주에 있었다는 점이 이첩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24일 랭캐스터 카운티 리저널 경찰국 소속 경관이 안씨의 차량 뒷좌석에서 쓰레기 봉지에 덮인 채 숨져 있던 시신을 발견하면서 밝혀졌다. 당시 안씨는 숨진 모친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여자 형제의 집으로 향했다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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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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