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에 위치한 워싱턴베다니장로교회(담임목사 김영진)가 장애인부서의 명칭을 ‘소마헨(SomaHen)’으로 변경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공동체로의 섬김을 다짐했다.
‘소마헨’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몸’을 뜻하는 *소마(σῶμα)*와 ‘하나’를 의미하는 *헨(ἕν)*이 결합된 단어로, 직역하면 ‘하나의 몸’, 또는 ‘한 몸’이라는 뜻이다. 교회 측은 “연약한 지체를 따로 구별하거나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가족, 하나의 공동체로서 함께하겠다는 신앙적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명칭은 지난 3월 30일, 교회 주보와 광고를 통해 시작된 명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전교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에는 총 13개의 이름이 접수되었으며, 이후 심사와 전교인 투표 과정을 거쳐 6월 1일 최종적으로 ‘소마헨’이 채택됐다. 교회는 “고린도전서 12장 12절부터 27절까지 말씀에 나타난 교회의 몸 된 공동체 정신을 담아 이름을 정했다”며, “장애를 가진 이들과 그 가족들이 소외되지 않고 전 교회가 함께 동역하는 주님의 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애인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신현덕 목사는 “소마헨이라는 이름에는 단순한 명칭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존중받고, 교회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공동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 이름을 확정한 소마헨 부서는 지난 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가족수련회를 가졌다. 이번 수련회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시편 23편)를 주제로, 삶 속의 문제와 어려움 앞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모든 것을 맡기며 살아가는 신앙의 결단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말씀과 찬양, 소그룹 활동을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격려하는 공동체의 은혜를 경험했다.
워싱턴베다니장로교회는 앞으로도 소마헨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와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장애를 가진 이들이 신앙 안에서 온전히 세워지는 사역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