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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그리스·로마 문화-그리스도 사상 통합

플라톤은 이데아 세계에 주목했고, 영혼 불멸의 사상은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부합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플라톤 철학에 기반을 두고, 그리스도교 신학을 만들었다. 물론, 교부철학과 신플라톤주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그는 인간의 지성과 앎은 선(善)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것은 플라톤의 선의 이데아에 영향을 받았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지식은 선으로 연결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므로 아는 것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 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로마 문화와 그리스도교 사상을 통합한 사상가였고, 그리스도교 최고의 스승으로 여긴다. 그의 저서인 '고백록'은 성경을 제외하고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자서전 문학의 효시와도 같은 작품이다. 그 책은 단순한 참회록이 아니라 신에게 바치는 찬양과 기도 같은 책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가장 생동감 있게 성찰한 책이기도 하다.     고백록은 인간 내면의 지주가 되고 빛을 밝혀주는 '내면의 신의 사상'으로서 그 후, 서유럽 그리스도교 사상을 형성하는 힘이 되었다. 그는 한때 공부보다도 여성에 관심이 많아 18세에 미혼부가 되었다. 아들을 출생하고 나서야 수사학 공부에 매진했다. 그는 성서의 내용에 실망하여 '마니교'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암브로시오 주교와의 만남을 통해서 성경은 있는 그대로 해석뿐만 아니라, 영적인 해석도 해야 함을 배우고, 회개하고 다시 그리스도교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에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마니교에서는 선 자체를 전능하신 신이 창조했다면, 이 세계에 왜 악(惡)이 함께 존재하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신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질문한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 플라톤주의자인 플로티노스의 논리를 따른다. 즉, 악은 실체가 아니라 선의 결핍이라는 것이다. 가령, 그림자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빛이 결핍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악은 그림자처럼 실체인 빛이 가려질 때 일시적으로 선의 결핍과 빛의 결핍으로 나타나는 부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만약, 악이 실체로서 존재한다면, 이를 창조한 신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 있는 문제에 답을 준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창조주는 세계를 선하게 창조했지만, 이 자연주의 본성에 결핍이 생기면서 악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즉, 악의 조성자는 신이 아니라 인간 자신이며, 인간 내면에 그 근원이 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탐욕과 자유로운 의지의 잘못된 사용이라고 했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그리스 사상 그리스도교 사상 그리스도교 세계 서유럽 그리스도교

2025.06.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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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신화가 살아 숨쉬는 에게해의 보석, 그리스

그리스는 누구나 꿈꾸는 낭만적인 여행지이자 신화의 나라다. 수천 년 역사를 품은 명소들은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신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찬란한 고대 문명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스에 입성했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베스트 3'를 소개한다.         ▶산토리니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불리는 그리스 최대 휴양지 산토리니. 해안절벽 위 이뤄진 마을은 영화 세트장처럼 오밀조밀 예쁘기도 하다. 중심인 피라 마을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거나 옛사람들의 방식대로 마스코트인 당나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마을로 올라가는 길에 펼쳐지는 해안선 풍경 그 자체가 움직이는 그림이어서 어느 쪽을 선택해도 운치를 보장한다. 섬 북쪽 끝자락 이아마을은 우리가 산토리니 하면 흔히 떠올리던 세련되고 우아한 모습으로 새파란 돔 지붕을 머리에 얹은 건축물과 하얀 담장 사이 언뜻언뜻 보이는 지중해가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또한 요트 투어는 가장 로맨틱하게 산토리니를 즐길 수 있는 여행의 기술이다. 일단 선상에서 제공되는 요리가 수준급이고 레드비치, 화이트비치에 이르면 동심으로 수영, 스노클링 등의 물놀이를 신나게 즐길 수 있다. 거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이아 마을의 선셋을 요트 위에서 프라이빗하게 감상할 수 있다. 붉게 물드는 모습에 '이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와 이아 마을이라 불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메테오라   그리스어로 '공중에 떠 있다'라는 뜻이다. 이곳에 도착하면 그 의미가 단번에 이해된다. 구름을 뚫을 듯 우뚝 솟은 기둥 모양 기암 정상에 트리니티 수도원이 아슬아슬 세워져 있다. 11세기부터 수도사들이 은둔을 했다고 전해지며 14세기 초 벽돌과 흙을 일일이 손으로 다듬고 빚어 수도원이 처음 건설됐다. 독특한 건축 양식과 함께 고립된 곳에서 살았던 수도사들의 공동체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유네스코는 이곳의 기묘한 자연경관과 경이로운 종교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해 1988년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했고 영화 007 시리즈 '포 유어 아이스 온리'와 '300'에 수도원이 등장하며 더욱 유명세를 탔다.       ▶아테네   수도 아테네에는 그 유명한 아크로폴리스가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아테네의 유적들은 신화를 간직한 채 아크로폴리스 일대에 흩어져 있다.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칭송받는 파르테논은 아테나 여신을 기리는 신전이다. 기원전 432년, 당대 최고의 조각가 피디아스가 15년에 걸쳐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신전을 완성했다. 푸른 하늘을 지붕 삼아 46개의 기둥이 떠받드는 모양새로 세계문화유산 1호이자 유네스코의 엠블럼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크로폴리스는 아테네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그중 소크라테스의 감옥에서 바라보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또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열리면서 복원된 고대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시상대에 올라 우승자가 느꼈던 감격을 느낄 수 있다.     그리스에서는 상상력이 마음껏 발동한다. 어릴 적 읽었던 신화들을 떠올리며 눈을 지그시 감으면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신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에게해 그리스 보석 그리스 그리스 최대 아크로폴리스 일대

2024.08.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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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이보다 더 아름다운 색(色)은 없다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죽기 전에 에게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 이 문장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 산토리니다. 허니문 여행지로 유명한 산토리니는 그리스 2000여 개 섬의 여왕 격이다. 지구에서 가장 예쁜 마을을 뽑으라면 단연 금메달감이다. 우리가 일찍이 '포카리스웨트' CF에서 본 것과 같이 산토리니는 하얗고, 파랗다. 반짝거리는 에게 블루와 그릭 화이트, 두 색이 약간씩 채도와 명도를 달리하며 끝없이 펼쳐져 있다.     산토리니의 중심인 피라 마을은 1200피트 해안절벽 위에 자리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옛사람들의 방식대로 이곳의 마스코트인 당나귀를 타고 오르는 것도 운치 있다. 천상계인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 마을로 올라가는 내내 눈이 휘둥그레진다. 섬 북쪽 끝자락의 이아 마을은 우리가 산토리니 하면 흔히 떠올리던 풍경을 꺼내 보인다. 파란 돔 지붕을 머리에 얹은 건축물들, 아기자기한 교회, 하얀 담장 사이 언뜻언뜻 보이는 지중해 등 카메라를 들이댈 곳이 너무 많아 고민이다.   이아 마을은 언제 찾아도 아름답지만 특히 해 질 녘 풍경이 압권이다. 피지, 코타키나발루와 함께 3대 선셋 포인트로 유명하다. 붉게 물드는 모습에 '이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와 이아 마을이라 불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파리에 가면 으레 에펠탑을 오르고, 로마에서는 오드리 헵번처럼 스페인 광장에서 젤라또를 먹듯 산토리니에 갔다면 요트를 타야 한다. 요트 투어야말로 가장 로맨틱하게 산토리니를 즐길 수 있는 여행법이다. 갑판에 누워 그리스의 진한 햇살을 쬐면 활력이 충전되고 요트가 레드비치, 화이트비치에 멈추면 동심으로 돌아가 수영, 스노클링 등의 물놀이를 즐기느라 여념이 없다. 선상에서 제공되는 요리도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지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이아 마을의 선셋을 요트 위에서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해가 저물면 이아 마을과 에게해가 분홍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간다.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는 표현은 바로 이 섬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또한 그리스에는 산토리니만큼 멋진 메테오라도 있다. 그리스어로 '공중에 떠 있다'라는 뜻이다. 피니오스강 상류에 기둥 모양으로 우뚝 솟은 기암들이 즐비한데 그 정상에 트리니티 수도원이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곳의 기묘한 자연경관과 경이로운 종교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해 1888년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했다. 그뿐 아니라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칭송받는 파르테논을 위시하여 세계문화유산인 유적들이 신화를 간직한 채 아테네 일대에 흩어져 있고 고린도에서는 세계 3대 운하 중 하나인 고린도 운하부터 사도바울의 비마터, 피레네 우물, 제1회 근대 올림픽 경기장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말이 백번 옳다. 죽기 전에 그리스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산토리니 그리스 니코스 카잔차키스 고린도 운하 레드비치 화이트비치

2023.06.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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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편지] 고대 그리스의 두 여성상

고대 그리스의 영웅이라 하면 보통 헤라클레스나 아킬레우스 같은 남성적 인물들을 떠올지만 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여성 영웅들도 등장한다. 그중 대표 격인 헬레나와 페넬로페는 각각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여주인공으로, 상반되는 그리스의 여성상을 상징한다. 제우스신의 딸인 헬레나는 남편인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를 버리고 젊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눈이 맞아 달아난, 말 그대로 ‘나쁜 여자’의 원형이다. 헬레나를 찾아오겠다는 명분으로 일어난 사건이 그 유명한 트로이 전쟁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리스인들은 헬레나를 진실한 영웅으로 추대하고 그의 신적인 아름다움을 숭배했다. 여성의 권리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사회에서 애정과 마음을 따라 행동하는 그의 추진력은 참으로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반면에 이타카의 여왕 페넬로페는 한마디로 그리스의 춘향이다. 남편 오디세우스가 10년간 트로이 전쟁에서 싸우고, 또 10년에 걸친 모험적인 귀향을 하는 동안의 긴 세월을 일편단심으로 기다렸다. 페넬로페도 미녀로 유명했고, 영리하다는 명성도 떨쳤다. 비판할 여지도 있다. 그 20년 동안 성년이 된 아들 텔레마코스는 왕의 자리를 이어받지 못했고, 청혼을 빌미로 궁전에 눌러앉은 108명의 구혼자가 왕실의 부를 다 써버리는 걸 방치했으니 무책임한 왕비이기도 했다.   내가 가르치는 ‘그리스의 영웅들’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헬레나와 페넬로페 중 어떤 여성상이 더 이상적인지를 묻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날이 갈수록 여학생들이 페넬로페를 더 지지하는 경향이 보인다. 1970년대 『비행공포』라는 소설로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페미니스트 작가 에리카 종이 근래에 한 불평이 생각났다. “우리 세대의 모토는 섹스와 자유였는데, 우리 딸들은 오히려 아기 낳고 가정을 꾸려 나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는 묻는다. 한국의 페미니즘은 어느 선상에 있는지를. 김승중 / 고고학자 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그리스 여성상 고대 그리스 그리스 신화 여왕 페넬로페

2023.04.14. 19:11

WGM 송요셉 목사 신학책 발간…'구약에 나타나신 그리스도 예수'

월드가스펠미션교회(WGM) 송요셉 목사가 '구약에 나타나신 그리스도 예수'(출판사 아침 향기ㆍ사진)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송요셉 목사는 "오늘날 교회들이 예수를 버리는 시대가 됐다"며 "구약 성경에 나타난 예수에 대해 확실하게 증거해야 겠다는 확신이 들어 책을 냈다"고 전했다.   송 목사는 뉴욕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성결교회 신학, 펜사콜라 성경신학원 등에서 공부했다. 이후 중남미 순회 선교사, 팟캐스트 및 라디오 등을 통해 영어 복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웹사이트(WGMi.org)도 운영 중이다.   ▶문의:(626)475-3201신학책 그리스 목사 신학책 구약 성경 성결교회 신학

2022.09.18. 19:00

[기고] 코로나 변이와 그리스 문자

 영국, 남아공, 인도 등에서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을 때 미디어들은 그것을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인도 변이’라고 불렀다.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도 처음에는 ‘우한바이러스’ 또는 ‘중국 감염병’이라고 불렀다.     모두 공식 학명이 붙여졌다. 영국 변이는 ‘B.1.1.7’, 남아공 변이는 ‘B.1.351’, 인도 변이는 ‘B.1.617.2’ 등이다. 그런데 그런 학명은 사용하기에 어렵거나 불편하다. 또 특정 국가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것은 그 나라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돼 세계보건기구(WHO)는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 그리스어의 알파벳을 붙여 이름을 정한 것이다. 영국 변이는 ‘알파(α)’, 남아공 변이는 ‘베타(β)’, 브라질 변이는 ‘감마(γ)’ 인도 변이는 ‘델타(δ)’ 등으로 명명한 것이다.   그 이름들은 그리스어의 알파벳이다. 학교 캠퍼스 내에서 이런 문자들이 흔히 쓰이고 있고, 또 ‘알파 플러스(Alpha plus)’, ‘델타 포스(Delta Force)’ 같은 말들이 이미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o)’이란 잘 쓰이지 않아 생소하다. 처음 나왔을 때 그것이 어느 나라 문자인지 잘 몰랐다. 그리스어 알파벳의 15번째 문자다. 순서대로 한다면 ‘오미크론’ 바로 앞의 문자는 ‘크시(ξ)’이다. 이 문자는 ‘시(Xi)’로 발음돼 WHO가 중국 시진핑 주석을 의식해 순서를 뛰었다는 비난도 받았다.     신학 대학생 시절 헬라어(Greek)를 두 학기 열심히 공부했다. 헬라어는 고대 그리스어를 말한다. 문법을 한 학기 공부했고, 두 번째 학기는 원문 해석이다. 고대어라 단어의 어미 변화도 규칙적이지 않고 다양하다. 퍽 어려운 언어다. 하지만 그 덕택에 지금도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성서 원문을 읽을 수 있다. 물론 ‘렉시콘(헬라어 사전)’을 뒤적이면서다.   헬라어는 헬레니즘이 꽃을 피웠던 헬라 전성시대는 물론,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던 때에도 라틴어와 함께 세계 공통어였다. 서적이나 서신 같은 문서들은 주로 헬라어로 쓰여졌다. 지식인과 상류층 인사들은 헬라어로 대화를 하기도 했다. 시저가 암살 당할 때 마지막으로 했다는 “브루투스 너도냐”라는 유명한 말도 원래 헬라어로 했다. 기독교의 경전인 신약성서도 헬라어로 쓰여졌다. 또한 고대 철학, 신학, 문학 서적 및 문서들도 대부분 헬라어로 쓰여졌다.     헬라어는 헬라문명 시대에는 물론 로마와 중세시대까지 세계화된 헬레니즘과 함께 가장 고귀하고 명예스러운 문자이며 언어였다. 현대에도 학술용어에는 헬라어가 많이 포함돼 있어 관련 학자들은 헬라어를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헬라어는 인류 역사에서 영광과 명예를 오랫동안 누려 왔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인 지금은 변이 바이러스에 헬라어가 붙여져 불명예스러운 문자처럼 되어버렸다. 인류에게 공포 및 혐오의 공적(公敵)처럼 된 셈이다. 그리스 사람 중에는 그들 고유 언어의 알파벳이 바이러스 이름에 쓰여지는 것에 대해 심기가 불편해 할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코로나는 언제 종식될까? 어떤 전문가는 ‘오메가’(ω-헬라어 알파벳의 끝 문자)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은 약해, 앞으로 일반 감기나 독감처럼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오미크론’을 끝으로 팬데믹이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택규 / 국제타임스 편집위원기고 코로나 그리스 그리스어 알파벳 남아공 변이 인도 변이

2021.12.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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