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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멜, 할리우드 보울 마지막 지휘

Los Angeles

2025.07.20 19:00 2025.07.2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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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LA필과 함께 총 8회 공연
조성진·유자 왕·빌데 프랑 출연
LA필하모닉(이하 LA필)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예술 감독이 16번째이자 마지막 할리우드 보울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시즌에서 두다멜은 8월 한 달동안 LA필과 베네수엘라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총 8회의 공연을 이끈다.
 
두다멜은 “듀크 엘링턴에서 라벨, 말러에서 코른골드, 차이콥스키에서 마르케스까지, 그 연결의 본질을 탐구하게 될 것”이라며 “엘 시스테마 50주년을 맞아 나의 두 가족인 LA필과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가 함께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8월 5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첫 번째 공연 ‘엘링턴과 라벨의 만남’은 두다멜이 LA필과 함께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으로 라벨의 두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1928년, 모리스 라벨은 전국 25개 도시 순회 공연 중 조지 거슈윈의 안내로 뉴욕 할렘을 방문했다. 이 짧은 방문은 라벨의 음악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고 그곳에서 들은 재즈 클럽의 사운드는 그의 두 피아노 협주곡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싱코페이션 리듬과 블루지한 멜로디로 가득한 이 작품들은 프랑스 인상주의와 재즈의 경계를 허문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무대에서는 조성진이 두 곡 모두를 협연하며 인상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두다멜과 LA필은 라벨의 협주곡 각각에 듀크 엘링턴의 대형 심포니 재즈 작품을 짝지어 연주한다.  
 
‘할렘’은 엘링턴이 자신의 고향이자 재즈의 중심지였던 할렘을 묘사한 곡이며 ‘블랙, 브라운 앤드 베이지’는 흑인 역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대작이다.
 
7일에는 2009년 두다멜이 LA필 음악.예술 감독으로 처음 지휘했던 말러의 교향곡 1번이 다시 연주된다. 이날은 영화음악의 거장 코른골드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포함되며, 노르웨이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이 협연한다.
 
12일에는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가 LA 무대로 복귀해 세계 각국의 무곡을 따라가는 음악 여행을 펼친다. 피날레는 라벨의 명곡 ‘볼레로’로 장식되며, 유자 왕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14일에는 두 오케스트라의 합동 무대다. 두다멜은 LA필과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를 동시에 지휘해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이날은 파초 플로레스가 마르케스의 트럼펫 협주곡 2번 세계 초연 무대를 꾸민다.
 
15일·16일 양일 공연은 로스 아길라르와 멕시코 음악 축제다. 4회 그래미 수상자 페페 아길라르가 전설적인 아버지 안토니오 아길라르의 유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래미 후보인 딸 앙헬라 아길라르, 라틴 그래미 후보인 아들 레오나르도 아길라르가 함께 무대에 올라 가족이 함께 멕시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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