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필하모닉(이하 LA필)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예술 감독이 16번째이자 마지막 할리우드 보울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시즌에서 두다멜은 8월 한 달동안 LA필과 베네수엘라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총 8회의 공연을 이끈다. 두다멜은 “듀크 엘링턴에서 라벨, 말러에서 코른골드, 차이콥스키에서 마르케스까지, 그 연결의 본질을 탐구하게 될 것”이라며 “엘 시스테마 50주년을 맞아 나의 두 가족인 LA필과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가 함께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8월 5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첫 번째 공연 ‘엘링턴과 라벨의 만남’은 두다멜이 LA필과 함께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으로 라벨의 두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1928년, 모리스 라벨은 전국 25개 도시 순회 공연 중 조지 거슈윈의 안내로 뉴욕 할렘을 방문했다. 이 짧은 방문은 라벨의 음악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고 그곳에서 들은 재즈 클럽의 사운드는 그의 두 피아노 협주곡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싱코페이션 리듬과 블루지한 멜로디로 가득한 이 작품들은 프랑스 인상주의와 재즈의 경계를 허문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무대에서는 조성진이 두 곡 모두를 협연하며 인상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두다멜과 LA필은 라벨의 협주곡 각각에 듀크 엘링턴의 대형 심포니 재즈 작품을 짝지어 연주한다. ‘할렘’은 엘링턴이 자신의 고향이자 재즈의 중심지였던 할렘을 묘사한 곡이며 ‘블랙, 브라운 앤드 베이지’는 흑인 역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대작이다. 7일에는 2009년 두다멜이 LA필 음악.예술 감독으로 처음 지휘했던 말러의 교향곡 1번이 다시 연주된다. 이날은 영화음악의 거장 코른골드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포함되며, 노르웨이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이 협연한다. 12일에는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가 LA 무대로 복귀해 세계 각국의 무곡을 따라가는 음악 여행을 펼친다. 피날레는 라벨의 명곡 ‘볼레로’로 장식되며, 유자 왕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14일에는 두 오케스트라의 합동 무대다. 두다멜은 LA필과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를 동시에 지휘해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이날은 파초 플로레스가 마르케스의 트럼펫 협주곡 2번 세계 초연 무대를 꾸민다. 15일·16일 양일 공연은 로스 아길라르와 멕시코 음악 축제다. 4회 그래미 수상자 페페 아길라르가 전설적인 아버지 안토니오 아길라르의 유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래미 후보인 딸 앙헬라 아길라르, 라틴 그래미 후보인 아들 레오나르도 아길라르가 함께 무대에 올라 가족이 함께 멕시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할리우드 보울 피아노 협주곡 심포니 오케스트라 마지막 할리우드
2025.07.20. 19:00
LA필하모닉(LA Phil)이 ‘2025년 할리우드 보울 여름 시즌’을 발표했다.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즌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비롯해 신시아 에리보, 휴 잭맨, 안젤리크키조, 요요마, 신디 로퍼, 존 레전드, 다이애나 로스, 유자 왕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올해 초 LA를 강타한 대형 산불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감사와 위로의 의미로, 오는 4월 1일 ‘We ♥ LA’ 콘서트가 무료로 열린다. LA필의 음악·예술 감독으로서 구스타보 두다멜이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 중 하나인 이번 여름, 그는 8월 동안 8회 공연에서 지휘한다. 주요 공연으로는 재즈 거장 듀크 엘링턴과 라벨의 작품을 결합한 ‘Dudamel Conducts Ellington and Ravel’(8월 5일), 말러의 교향곡 1번과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Mahler & Korngold’(8월 7일), 그리고 라벨의 ‘볼레로’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포함된 프로그램(8월 12일)이 있다. 특히 8월 5일 열리는 ‘Dudamel Conducts Ellington and Ravel’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라벨의 두 개의 매혹적인 피아노 협주곡을 선사한다. 해마다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공연이 올해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8월 1~3일)로 돌아온다. 특히 예수 역에는 에미·그래미·토니상을 수상한 신시아 에리보가 캐스팅되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팝, 록, 힙합, 재즈, 라틴 음악을 아우르는 대중음악 공연도 대거 준비됐다. 6월 7일 개막 공연에는 휴 잭맨이 ‘위대한 쇼맨’과 ‘뮤직 맨’의 명곡을 선보인다. 이어 블루 노트 재즈 페스티벌(6월 14~15일), 존 레전드(9월 28일), 다이애나 로스(7월 25~26일), 신디 로퍼(8월 29~30일) 공연이 진행된다. 할리우드 보울은 영화 음악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존 윌리엄스의 ‘쥬라기 공원’(8월 8~9일), ‘죠스’(7월 5일) 등 다양한 영화 음악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여름 시즌 티켓은 5월 6일부터 웹사이트(hollywoodbowl.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323)850-2000 이은영 기자할리우드 보울 할리우드 보울 대중음악 공연 뮤지컬 공연
2025.02.23.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