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며 서류 미비자들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뉴욕에 있는 한인 노숙자 전문 지원 기관 ‘더나눔하우스’가 서류 미비 한인의 한국 귀국 지원에 나섰다.
이성자(74)씨는 지난 14일 더나눔하우스의 지원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관 측에 따르면, 이씨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일자리를 잃고 건강까지 악화돼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그러던 중 더나눔하우스를 찾아 지원을 받았다.
음식과 거처는 물론, 정서적 지지와 의료 지원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이씨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귀국을 결심했다. 이에 더나눔하우스는 긴급여권 발급과 항공권 마련을 도와 이씨 귀국을 성사시켰다.
아울러 기관 측은 이씨가 한국에서도 외롭게 방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지부를 통해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원 더나눔하우스 대표는 “이씨가 한국에 도착하면, 더나눔하우스 한국지부가 공항 픽업부터 쉼터 제공, 주민등록 회복, 의료보험 가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나눔하우스는 뉴욕 플러싱에 마련된 주택에서 의식주는 물론 상담, 복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독거노인, 정신질환자, 서류 미비자 등 한인 사회적 약자들의 회복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 귀국을 희망하는 서류 미비자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동의하에 귀국 절차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