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매디건 전 일리노이 주 하원의장의 최측근이자 대표적인 일리노이 주 정치 부패 스캔들, 속칭 ‘컴에드 4인방’ (ComEd Four) 중 한 명이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24일 시카고 다운타운 덕슨 연방 법원에서 열린 선고 심리에서 마니쉬 샤 연방 판사는 마이클 맥클레인(77)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맥클레인을 기소한 연방 검찰은 앞서 징역 3년형을 구형했고 맥클레인의 변호사는 건강상의 이유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를 주장한 바 있다.
맥클레인은 매디건 전 하원 의장의 최측근이자 로비스트. 둘은 1970년대 주의원으로 함께 일하면서 가까워졌다. 이후 맥클레인이 의원직을 그만두고 로비스트로 전업을 해 매디건 전 의장의 최측근으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쳤다.
맥클레인은 각종 입법 활동과 수익 사업에 개입하면서 매디건 전 의장의 입장을 전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매디건 전 하원 의장이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이메일도 꺼릴 정도의 보안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맥클레인에 대한 의존도는 컸다.
이런 관계로 인해 컴에드 뇌물 수수 사건에서도 맥클레인의 역할은 컸다. 이번 소송에서도 맥클레인이 컴에드와 직접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일자리 제공 등 뇌물성 대가를 요구한 것이 밝혀졌다.
샤 판사는 이날 “피고는 비밀을 택했고 거짓말을 일삼았다. 매디건측 입장을 대변하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고 그 결과는 직접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부정부패가 만연한 만큼 피고에 대한 처벌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맥클레인은 10월말까지 교도소에 자진 수감해야 하지만 항소를 통해 항소 재판 중엔 수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징역형을 선고 받고 10월 수감될 예정인 매디건 전 하원 의장도 항소 기간 중 수감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로써 컴에드 4인방에 대한 재판은 거의 완료됐다. 앤 프라마지오레 컴에드 CEO에게는 징역 2년형과 벌금 75만달러가 선고됐고 컴에드 로비스트 존 후커는 징역 18개월형과 벌금 50만 달러, 또 다른 중개인 역할을 한 제이 도허티에게는 연방 검찰이 징역 15개월형을 구형했고 법원의 선고는 8월5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