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험료가 크게 인상된다. 최근 텍사스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보험료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것이다. 일리노이 블루밍턴에 본사를 둔 스테이트팜은 최근 일리노이 보험관리국에 신고한 보험료 인상 계획을 통해 8월 15일부터 평균 집 보험료를 2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일리노이 주에서 오른 집 보험료 인상폭으로는 가장 큰 수치다. 보험료 인상에 해당하는 일리노이 가구는 총 150만 가구에 달한다. 신규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는 7월 15일부터 인상된 보험료가 적용된다. 30%에 가까운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일리노이 주택 소유주들은 연간 746달러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스테이트팜은 이번 보험료 인상의 원인으로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인해 보험료 청구와 지급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테이트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7~8년간 자연재해 발생으로 인한 보험료 지급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일리노이의 경우에도 최근 15년간 13년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료 지급이 당초 예상을 웃돌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해 최소 120여명이 숨진 것과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택이 파괴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캘리포니아 산불로 스테이트팜 보험 가입자들은 총 1만3000건의 보험료 청구를 신청했고 지급된 보험금은 42억달러가 넘었다. 일리노이 역시 폭우로 인한 주택 침수 사태가 다수 발생한 것이 보험료 인상으로 직결됐다는 것이 보험사측 설명이다. 노스브룩에 본사를 둔 올스테이트 역시 지난 2월 집 보험료를 14.3% 올린 바 있다. 당시 인상으로 모두 24만8000명의 일리노이 보험 가입자들이 영향을 받았다. 이와 같은 집 보험료 인상은 일리노이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달 나온 렌딩트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전국 평균 집 보험료는 무려 40.4%가 올랐다. 일리노이주는 전국에서 일곱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는데 2019년에서 2024년 사이 59.5%를 나타냈다. 이 기간 일리노이보다 보험료가 많이 오른 지역으로는 콜로라도, 네브라스카, 유타, 애리조나, 미네소타 등이었다. 일리노이 주민들은 연간 평균 2743달러의 집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보험료 보험료 인상폭 일리노이 주택 보험료 지급
2025.07.10. 14:41
요즘 첨단 과학기술의 대세는 인공지능이다. 전통적인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고 기존의 검색과 온라인 서핑을 통해 하던 대부분의 일들을 인공지능이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가까웠고 일부는 이미 구현됐다. 인공지능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가 충분히 갖춰져야 인공지능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리노이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일리노이 정부 역시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주내 대형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전력 공급이다. 일반 검색에 비해 인공지능 검색에는 전력이 10배 필요하다고 알려진 만큼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기를 필요로 하는데 기존 전기 공급방식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24시간 365일 꾸준한 전기 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이 때문에 기존의 재생 에너지로는 현 상황에서는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한다.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발전 등의 재생 에너지는 전기 발생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거나 매우 적다는 점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널리 자리잡고 있지만 지속적인 전기 공급면에서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물론 전기 저장소 등의 기술을 십분 활용하면 이같은 단점도 극복할 수는 있지만 현재와 같이 대용량의 전기가 필요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런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와 같은 빅테크 업체들이 원자력 발전소에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에게 원자력 누출 사고로 깊게 각인돼 있는 쓰리 마일 원자력 발전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작년 9월 펜실베니아주의 쓰리 마일 원자력 발전소와 계약을 맺고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20년간 공급받는다는 내용에 합의한 것이다. 원자력 누출 사고로 한동안 폐쇄됐다가 다시 가동한 원전을 인공지능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되살린 셈이다. 이런 사례는 일리노이에도 존재한다. 지난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모기업인 메타가 일리노이 원자력 발전소와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마찬가지로 향후 20년간 일리노이 원전에서 에너지를 구매한다는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빅테그 기업들이 원전 에너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메타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는 해설을 내놨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메타는 2027년 6월, 그러니까 2년 후부터 일리노이주 남부에 위치한 콘스텔레이션사의 클린턴 원전에서 약 1.1기가 와트의 전력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 전력은 약 100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주 남부 블루밍턴에서 남쪽으로 25마일 가량 떨어진 작은 도시 클린턴의 원전은 일리노이에 위치하고 있는 6개 원전 중 하나로 이전에는 폐쇄 위기에 처했던 곳이다. 수년간 재정 적자에 시달리면서 존폐의 기로에 빠졌으나 일리노이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근근히 운영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메타가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런 운영상의 어려움은 한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당장 메타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1100개의 지역 일자리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연간 1300만달러 이상의 세금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침 일리노이 정부가 주내 네 곳의 원전에 지급하는 보조금도 2027년에 끝날 예정이었는데 메타의 전력 장기 계약으로 인해 적어도 클린턴 원전은 주민들의 지원 없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콘스텔레이션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원전 기업으로 일리노이주의 모든 6개 원전을 소유하고 있다. 쓰리 마일 원전 역시 콘스텔레이션사 소유다. 콘스텔레이션사는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엑셀론에서 지난 2022년 분사한 자회사다. 이 회사는 시카고 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DC 지역에도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엑셀론은 시카고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컴에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메타의 일리노이 원전 계약으로 인해 향후 20년간은 보조금 지급 없이 원할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이후 보조금으로만 클린턴 원전에 8억달러 가까이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경제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메타는 향후 20년간 약 20억달러 이상을 클린턴 원전에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제에 일리노이 전력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당장 일리노이주는 관련법에 의해 석탄과 천연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의 운영 중단을 앞두고 있다. 이에 재생 가능 에너지를 더욱 늘리고 에너지 저장고와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친환경 전기 공급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가 청정 에너지라고 빅테크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도 발전 후 나오는 폐기물 처리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는 에너지 수급과 관련된 법을 제정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나 봄 회기에는 내년도 예산안 통과에 밀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가을 회기로 넘겼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일리노이 일리노이 원전 전기 공급면 일리노이 원자력
2025.07.09. 13:21
일리노이 주의회가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 지능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으며 일부 업계에서만 적용되는 법안만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언한 인공 지능 규제 입장을 뒤집었다. 관련 업계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완전히 풀어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선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일리노이 주의회는 이미 인공지능 관련 규제법 몇 건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업주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고용자들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법을 통과시켰다. 또 인공지능을 이용해 어린이 포르노를 제작하는 것도 금지시킨 바 있다. 올해는 봄 회기가 끝나기 직전 인공지능 챗봇이 정신과 상담사를 가장해 환자를 진료하는 것도 불법을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현재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주하원에서는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처리가 되지 못한 법안 중에서는 보험회사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혜택을 종료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도 있다. 인공지능 관련 법안 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딥페이크 관련 규정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딥페이크는 영상이나 음성을 인공지능으로 조작해 가짜로 만든 제작물인데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의 음성을 조작해 흑색선전으로 사용됐다가 큰 이슈가 됐다.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는 부정선거의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자칫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법안 제정이 미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20개주에서는 선거 캠페인에 딥페이크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발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인공지능 일리노이 인공지능 직전 인공지능 인공지능 관련
2025.07.07. 14:23
현재 연방 의회에서 한창 투표가 진행중인 예산안을 두고 전국적인 찬반이 거세다. 무엇보다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핵심 사안으로 삼고 있는 법안과 행정명령들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예산안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지출을 줄이고 필요없는 분야에서 낭비되고 있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으로 인해 대폭적인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 메디케이드 관련 예산이 줄어들면 자신의 의료 보험의 혜택이 줄어들거나 박탈될 수 있는 해당 주민들은 불안감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1일 연방 상원에서 통과된 예산안을 기준으로 하면 총 4조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줄어든다. 또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적용한 세율 조정을 영구히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울러 팁을 받는 노동자의 경우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3500억달러를 투자해 불법이민자 추방을 포함한 국경 강호와 국가 안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2034년까지 1180만명의 주민들이 의료 보험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의회 예산국의 분석이다. 아울러 향후 10년새 예산 적자폭을 3조 달러 이상 늘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가장 큰 우려는 메디케이드 관련이다. 모두 1조2000억달러를 감축해 메디케이드와 푸드 스탬프 관련 예산을 삭감하기 때문이다. 주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푸드 스탬프 비용도 최소 5%에서 25%로 올린다. 2022년 기준 일리노이에서는 102만 가구 이상에서 188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고 있다. 일인당 157달러를 받아 식품 구입에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들 수혜 주민들은 빈곤율 미만의 소득을 벌고 있는 경우다. 만약 상원의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일리노이는 12억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42만7000명의 주민들이 푸드 스탬프 혜택을 놓치게 될 것이라는게 주지사실의 입장이다. 메디케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장애나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정부 의료 보험인 메디케이드의 경우 월 8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다는 증명을 해야 계속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겠다는 것이 연방 정부의 입장이다. 만약 이런 내용이 추가될 경우 일리노이에서는 최소 27만명에서 50만명의 주민들이 혜택을 잃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연방 예산은 또 오바마 케어라고 불리는 Affordable Health Care Act로 의료 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일리노이 주민 16만명 이상이 혜택을 박탈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결국 현재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일리노이 주민 약 50만명에서 53만명이 의료 보험의 혜택을 더 이상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디케이드와 오바마케어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부담을 나눠지고 있는데 오바마 케어의 경우 연방 정부가 90%를 부담하고 있다. 월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연방 정부가 부담하기에 주민들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예산에 부담을 느낀 주 정부가 관련 예산을 삭감한다면 오바마 케어는 더 이상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리노이 연방 상하원은 의사당과 시카고 지역에서 내년 예산안 통과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연방 상원에서는 찬성 50, 반대 50의 투표 결과가 나와 JD 밴스 부통령의 타이 브레이커 찬성으로 이미 예산안이 통과됐다. 이제 하원에서도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예산안이 발효된다. 물론 하원에서 투표에 부쳐지기 전 협상을 통해 예산안이 수정될 수는 있지만 비교적 큰 골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이전에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할 것이라는 데드라인을 밝힌 상태다. 연방 정부나 주 정부가 예산안 통과에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누차 밝힌 주요 공약의 시행을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재정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간 입장차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을 ‘One Big Beautiful Bill’이라고 칭하고 있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불려서 인지 작은 정부, 건전 재정을 표방하는 공화당 행정부의 기본 입장과는 달리 예산 적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추정치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연방 정부의 예산 적자는 3조3000억달러가 늘어난다고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공화당 연방 의원들이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제 공은 하원으로 넘어갔다. 하원에서도 통과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 통과된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연방 정부의 예산 적자폭이 커지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다시 조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독립기념일 이전까지 예산안이 가결되기는 힘들 수도 있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민 기준 일리노이 의회 예산국
2025.07.02. 13:21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민주∙60∙사진)가 2026년 3선에 도전한다. 프리츠커는 지난 26일 오전 8시 영상을 통해 주지사 3선 출마 선언〈26일자 미주판 1면 보도〉을 공식 발표했다. 프리츠커는 이날 “일리노이는 현재 자유를 위한 싸움, 더 높은 질과 저렴한 가격의 삶을 위한 싸움, 그리고 상식을 위한 싸움의 중심에 서 있다”며 “일리노이 주지사로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단순히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내놓고 행동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프리츠커는 이날 하루동안 일리노이 북부 락포드, 시카고 남 서버브 피오리아, 그리고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를 차례로 방문하는 등 바쁜 행보를 펼쳤다. 지난 2018년 처음 일리노이 주지사에 당선된 프리츠커는 “일리노이 주지사를 하고 싶어 3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계속해서 일리노이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일리노이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프리츠커는 “많은 문제들이 백악관의 자기애주의자(트럼프)로부터 비롯됐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 모두 어느 정도의 책임을 갖고 있다”며 “항상 흘러가는대로 선택을 했던 정치인들도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때론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내년 3월 열리는 민주당 프라이머리서 프리츠커에 대항하는 인물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되려 프리츠커가 2026년 주지사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2년 뒤인 2028 대선 후보로 나설 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77년부터 1991년까지 4선의 임기를 지낸 공화당 소속 짐 톰슨 외 일리노이 주에서는 아직 3선에 성공한 주지사는 없었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일리노이 프리츠커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지사 일리노이 주민들
2025.06.27. 13:33
일리노이 주의 주택 부족 상태가 심각해 향후 5년간 매년 4만5000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UIUC)의 중산층프로젝트 연구소와 일리노이경제정책연구소가 최근 공동으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증가와 고용 상승으로 주택 소유율이 올라가면서 일리노이 주의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 신규 건설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일리노이 주의 최근 고용률은 지난 2010년 대비 9% 이상 증가했다. 또 최근 5년간 가구수는 500만을 넘었는데 이는 4% 늘어난 수치다. 이에 반해 현재 주택 시장에는 주택을 소유하고자 하는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만한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 이번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부동산 시장에 나온 매물은 약 64% 정도 감소했다. 거래가 가능한 매물은 줄었는데 일을 하는 사람은 많아지고 소득도 늘었으며 주택을 처음 구입하거나 좀 더 좋은 집으로 옮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5년 사이 일리노이 주 주택의 평균 가치는 37%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020년 이후 신규 주택을 짓기 위해 신청한 허가는 매년 1만9000건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신규 주택 공급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조닝 규정을 완화하고 주택 건축 허가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에어비앤비나 브루와 같은 단기 임대 주택에 소득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주택 일리노이 주택 상태 심각 주택 신규
2025.06.26. 12:33
일리노이 주에서 올해 첫번째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NV) 감염자가 보고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일리노이 남부 지역서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며 현재 감염 합병증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올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첫번째 감염은 지난 2006년 이후 일리노이 주에서 관찰된 가장 빠른 시기의 발병 사례로, 일리노이 보건국은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면역력이 저한된 사람들에게 큰 위험을 끼칠 수 있는 WNV에 대해 주민들의 적절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3~21일로, 잠복기 동안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대다수의 사람은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하지만 일부 감염자는 고열과 두통 증세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 뇌와 척수에 치명적인 염증과 손상을 유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모기를 통해 전달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대해 전문가들은 ‘철저한 예방’을 위한 벌레 퇴치약, 몸에 붙지 않는 옷, 고인 물 피하기 등을 권고했다. 한편 일리노이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4년에는 총 69명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기록됐고,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Kevin Rho 기자웨스트나일 일리노이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감염자 웨스트나일 감염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2025.06.25. 13:56
JB 프리츠커(민주∙사진) 일리노이 주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츠커는 민주당 지지자와 후원자들에게 26일 시카고와 스프링필드서 선거 캠페인과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한다고 밝혔다. 중대 발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내년 주지사 선거와 관련한 사항으로 알려져 주지사의 3선 출마 발표로 예상된다. 그동안 프리츠커는 2026년 3선 출마와 2028년 대선 출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다. 일리노이 주헌법은 주지사의 임기 제한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리노이 민주당은 지금까지 3선에 성공한 주지사가 한 번도 없는 반면, 공화당은 지난 1977년부터 1991년까지 짐 톰슨이 일리노이 역사상 유일하게 3선을 넘어 4선을 지냈다. 프리츠커가 3선 도전을 선언하면 부주지사 후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 부주지사 줄리아 스트래튼이 일리노이 연방 상원직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프리츠커는 주 하원의원 에한 고든-부스와 부지사 앤디 마나르 등을 러닝메이트 후보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주지사 후보는 프리츠커가 2028년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주지사직을 승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아진다. 올해 60세인 프리츠커는 현재 자산이 37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재선을 거치는 동안 사비 3억5000만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선거를 치렀다. 재임 중 일리노이 주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향상시킨 것을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2020년 소득 누진세 관련 주 헌법 개정안 주민투표가 부결된 것은 정치적 패배로 거론된다. . 그는 또 전국 민주당위원회와 일리노이 민주당에도 막대한 정치자금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주의회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당 위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안과 주요 입법안을 큰 무리없이 처리해 왔다. 또 지난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나치에 비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난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WGN 정치 전문가는 “프리츠커가 2026 주지사 선거에 나온다고 해서 2028 대선을 포기하는 것이 절대 아닐 것”이라며 “이런 인물들은 되려 주지사 선거를 발판 삼아 전국적인 무대를 향해 눈을 돌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예상했다. 일리노이 주지사 프라이머리는 내년 3월 열리고, 본 선거는 11월에 실시된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지사 일리노이 민주당 부주지사 후보
2025.06.25. 13:52
다음달 1일부터 일리노이 주에서 팔리는 전자담배와 니코틴 제품에 부과되는 세금이 큰 폭으로 오른다. 최근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통과시키고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된 내년도 예산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7월 1일부터 오르는 세금은 전자담배와 니코틴 담배에 국한된다. 전자담배의 경우 지난 2019년 도매가 기준 15%의 세금이 부과됐다. 하지만 내달부터는 45%로 오른다. 일반 담배를 제외한 시가, 씹는 시가 등의 담배 제품 역시 기존 36%에서 45%로 세금이 인상된다. 아울러 담배는 아니지만 니코틴을 함유한 파우치나 껌 등의 제품도 세금이 45%로 오른다. 이에 따라 현재 4.50달러에 팔리는 니코틴 파우치의 경우 6.50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개들이 일회용 전자담배의 경우 소매점에서 현재 69달러에 팔리고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87달러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급격한 세금 인상은 담뱃세가 일종의 ‘sin tax’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주의회가 가급적 소수 유권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이를 통해 거둔 세금은 메디케이드 관련 예산에 사용한다며 정당성 확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일리노이 주의회는 인상되는 세금을 통해 연간 5000만달러를 거둬 이 가운데 4500만달러를 메디케이드에, 500만달러를 금연 프로그램에 각각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민 약 47만명이 전자담배 제품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18만명 이상은 매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미성년자도 2021년 기준 전체 고등학생의 17%가 사용한다고 집계된 바 있다. 일리노이 주의회는 이와 함께 스포츠 베팅 세금도 올려 추가로 3600만달러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반 담배에 부과되는 주세금은 현재 한갑당 2.98달러로 다음달 이후로도 인상되지 않는다. Nathan Park 기자전자담배세 일리노이 전자담배 제품 일리노이 주의회 일리노이 주민
2025.06.23. 13:18
일리노이 주경찰(ISP)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갱 조직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 정부는 관련법으로 연방 이민 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어 관련법 저촉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WTTW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경찰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과 LEADS라는 자체 전산망을 통해 갱 조직원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정보 공유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LEADS는 주 경찰 뿐만 아니라 일리노이 주내 경찰국이 공유하는 정보망으로 이 곳이 수집하고 관리하는 데이터에는 갱 조직의 이름과 생년월일, 인종, 갱 조직 이름과 함께 시민권 소유 여부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정보 공유는 일리노이 주의회가 지난 2017년 통과시킨 TRUST 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법은 주내 경찰 기관으로 하여금 연방 이민 기관과 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카고 시의회 역시 유사한 조례를 갖고 있다. 단 예외는 존재할 수 있다. 관련 연방 기관이 영장을 제시하거나 연방법으로 요구할 경우에는 이를 따라야 한다. 주경찰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과 갱 조직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일리노이 주 검찰에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 검찰은 TRUST 법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일리노이 정부 기관이다. 문제는 갱 조직과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이 정보들이 제대로 입력되고 관리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일리노이 주 경찰은 갱 조직원이라고 의심되는 경우 문신과 갱 조직 특유의 심볼 등으로 파악하지만 이 증거들이 매우 추상적이라 실제 조직원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시카고의 갱 데이터베이스는 지난 2023년 폐기된 바 있다. 시민단체에서도 경찰의 단순한 추측으로 갱 조직으로 오인될 경우 타 국가로의 추방이 가능하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연방 이민국은 지난 2023년 503건의 데이터 공유 신청을 일리노이 경찰들에 요구했고 이 가운데 58건은 받아들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갱조직 갱조직 정보 일리노이 주경찰 일리노이 경찰들
2025.06.09. 12:52
일리노이 주의 내년도 예산안이 주의회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민주당 주도로 작년 대비 4%에 가까운 확장 예산안이 마감시한 직전 가결됐다. 올해도 충분한 토론 없이 주의회를 통과한 예산안은 JB 프리츠커 주지사의 서명을 받고 확정된다. 내년도 예산안은 총 552억달러 규모로 올해 대비 3.9% 증액됐다. 수입은 553억달러로 올해와 비교하면 세금 약 10억달러를 더 거두게 된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번 예산안을 “7년 연속 균형이 잡힌 예산”이라며 “일리노이의 재정적 책임에 대한 실적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공공 안전, 일자리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마감 시한이 임박한 시기에 예산안의 상세 내역을 공개하면서 주민들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은 커녕 발언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존 카벨로 주하원의원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이렇게 마감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예산안을 급하게 처리하고 있다. 이것도 덮고 저것도 덮어서 대중들이 마지막까지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리노이 주 하원 소수당 대표 토니 맥콤비 의원도 “민주당은 일리노이 주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의미 있는 구조적 개혁을 추진하기보다는 정치인들의 급여 인상을 우선시 하고, 비상금을 횡령하고, 자신들의 돈줄을 끌어줄 사업 분야에 돈을 쏟아부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측은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균형 예산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지사에게 1억달러의 임시 재정 사용권을 주면서까지 부족한 예산을 메웠다는 입장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지난 31일 오후 10시 찬성 75표, 반대 41표로 하원을 통과했고 1시간 반 후 상원에서도 34-23으로 가결됐다. 예산안에 첨부되는 부속법 역시 자정 직전 민주당 의원들만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내년도 예산안의 가장 큰 핵심은 일반 세금 인상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스포츠 베팅시 부과하는 세금을 25센트에서 50센트씩 올렸다. 또 담배와 니코틴 제품에 부과되는 세금 역시 현재 36%에서 45%로 올렸다. 아울러 현재는 주내에 위치하고 있는 업체만 세금을 내지만 내년부터는 주내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만 하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주 세법을 변경했다. 또 일리노이에서 발생한 소득을 다른 주로 이동할 경우에도 주 기업세를 부과할 수 있고 주 밖에 위치하고 있는 기업이 일리노이 내에서 10만달러 이상을 판매할 경우에도 주 판매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아마존과 같은 업체에도 주 판매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42세에서 64세 사이의 서류미비이민자들에게 제공됐던 의료보험은 중단된다. 이를 통해 일년에 3억3000만달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프로풋볼(NFL) 구단인 시카고 베어스의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위한 재정은 확보되지 않았다. 베어스는 현재의 솔저필드가 아닌 시카고 다운타운 호변이나 알링턴하이츠에 새로운 경기장을 짓기 위해 주정부의 관련 예산 확보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또 7억7000만달러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는 시카고 교통국(CTA), 메트라(Metra), 페이스(Pace) 등 시카고 일원 대중 교통에 대한 지원 예산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른 심각한 일자리 및 서비스 축소가 예상되는데 대중 교통 예산안은 가을 회기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산안에는 주정부 아동 보육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28억 달러, 15만명 이상의 학생을 위한 재정보조 프로그램(MAP) 보조금으로 7억2100만 달러 추가, 안전망 병원 설립 및 최대 200명의 일리노이 주 신입 경찰 채용 및 훈련 등의 기금도 포함됐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주의회 내년도 예산안 일리노이 주의 균형 예산
2025.06.02. 13:39
일리노이 각 타운들은 ‘범죄 없는 아파트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한 법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경범죄나 법에 저촉되지 않는 행위들로 인해 임차인이 퇴거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없는 아파트법’(Crime-Free Housing Law)이란 범죄를 저지른 임차인을 경찰과 건물주가 퇴거시킬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하고 있는 유사한 법은 마약 거래 등의 강력 범죄를 공동주택에서 없애기 위해 범죄자들을 퇴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원래 취지와는 달리 경미한 위법 사항이나 911에 전화를 자주 걸었고 동물을 방치하는 등의 행위로도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퇴거되는 사례가 일리노이 주에서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주들이 골치 아픈 임대인들을 쫓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범죄 없는 아파트법’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뉴욕 타임스와 일리노이 앤서스 프로젝트는 공동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일리노이 주 내 25개 도시에서 2000건 이상의 위반 사례를 조사했다. 이 가운데 500건은 임차인이 퇴거 조치를 당했다. 전체 2000건 중에서 1/3은 중범죄였다. 하지만 1300건은 경범죄이거나 범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검찰이 기소하지도 않은 경우가 많았다. 각 타운별로 다른 법을 적용하지만 기소되지 않은 임차인들도 퇴거 조치를 당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소매점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애완동물을 방치한 경우, 자녀들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퇴거 명령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또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어린이가 911에 전화를 자주 했다는 이유로도 거주하던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한편 일리노이 주의회에는 현재 검찰에 기소되지 않았다면 퇴거 명령을 내리기 힘들게 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이 상정돼 있어 통과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아파트법 일리노이 주의회 사이 일리노이 강력 범죄
2025.05.15. 14:02
일리노이 주에 대한 평가가 작년보다 2단계 높은 36위로 나타났다. 리서치 기관 ‘US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2025년 미국 최고의 주”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크게 범죄율, 경제, 교육, 재정 안전성, 의료, 인프라, 자연 환경, 기회 등의 부문으로 나눠 평가, 종합했는데 작년 38위였던 일리노이 주는 올해 36위로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순위는 지난 2023년과 같은 수준이다. 일리노이 주는 교육과 범죄율이 각각 14위와 1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은 전체 4위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는 재정 안전성 50위로 최하위에 그쳤고 자연 환경(45위)과 경제(42위) 부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최근 10년동안 평판을 완벽하게 뒤집어 놓으며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유타 주는 3년 연속 미국 최고의 주로 꼽혔다. 유타 주에 이어 뉴햄프셔, 아이다호,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플로리다, 버몬트, 사우스 다코타, 매사추세츠, 워싱턴이 차례로 최고의 주 탑10을 이뤘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가 2년 연속 미국 최악의 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알래스카, 미시시피, 뉴멕시코, 웨스트 버지니아, 앨라바마, 미시간,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주가 차례로 49위부터 41위까지의 하위권을 형성했다. Kevin Rho 기자미국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주가 재정 안전성 범죄율 경제
2025.05.14. 13:43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 주지사가 지난 2일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던 시카고 남 서버브 캔커키 소재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91세. 공화당 소속인 라이언 전 주지사는 아이오와 주에서 태어나 약대를 졸업했으며 한때 가족이 운영하는 약국을 경영했다. 이후 캔커키 카운티 의원을 시작으로 일리노이 주 하원 의원에 당선됐으며 1981년부터 1983년까지는 주하원 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두 번의 부주지사직(1983년~1991년)을 수행한 뒤 총무처 장관(1991년~1999년)을 거쳐 지난 1999년 제 39대 일리노이 주지사에 당선됐다. 그는 주지사 재임 중이던 지난 2000년 일리노이 사형 제도의 일시 중단을 명령했고 음주운전 기준이 되는 혈중 알콜 농도를 현행과 같은 0.08로 낮추기도 했다. 아울러 120억달러를 투자해 일리노이의 사회간접시설에 투자하기도 했다. 그가 사형제도를 중단했을 때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조지 W 부시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일화도 있다. 당시 부시 주지사에게 라이언 전 주지사는 “텍사스 주의 사형 제도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일리노이 제도는 문제가 많아서 고쳐야 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제도 중단으로 라이언 전 주지사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 여러번 추천되기도 했다. 일반적인 공화당 가치관을 갖지 않아 보수 진영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지 못한 그는 2003년 주지사로서 사면과 감형을 단행했다. 라이언 전 주지사는 총무처 장관 재임 시절 발생한 뇌물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가 총무처 장관시 발급한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운전자의 트럭에서 떨어진 금속 물체로 인해 밴에 불이 붙었고 이로 인해 차에 타고 있던 6명의 가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단이었다. 결국 그는 뇌물 수수와 갈취 등의 혐의로 주지사 임기 후 구속되는 멍에를 졌다. 그는 교도소에서 목수로 일하며 다른 수감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고 교도소 안에서도 ‘주지사’라는 별명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감 중 아내가 암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라이언 전 주지사의 추모식은 6일, 장례 예배는 8일 정오 캔커키 애즈버리 감리교회에서 열린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라이언 일리노이 주지사 조지 라이언 일리노이 제도
2025.05.05. 13:10
식품세를 자체 부과하는 일리노이 주 지방단체들이 늘고 있다. 일리노이 주는 2026년 1월 1일부터 주정부가 식품에 1%씩 부과하는 식품세를 폐지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치솟는 물가 인상으로 인한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 일시적으로 식품세를 중단했다가 내년부터는 영구적으로 주식품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신 일리노이 주의회는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식품세를 부과하는 것은 인정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별도의 식품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내년 1월부터 식품세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0월 1일까지는 각 지방 의회에서 이와 관련한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시카고 북서버 서버브 벤슨빌이 식품세 부과 여부를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91%의 유권자들이 이에 반대해 식품세 신설에 반대했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의 163개 커뮤니티에서는 식품세 신설을 승인했다. 내년 초 식품세 신설이 예정된 곳은 모튼 그로브와 샴버그, 팰러타인, 윌링, 데스 플레인, 버팔로 그로브, 올랜드 파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식품세 세수가 없어지면 재산세나 판매세를 올리거나 타운 서비스를 감축할 수밖에 없다며 식품세 부과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연간 약 4억달러의 식품세가 징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세는 각 커뮤니티의 경찰서와 소방서, 제설비, 쓰레기 수거비 등으로 쓰인다. 쿡 카운티는 대중교통세로 별도의 식품세 1.25%를 부과하고 있다. 한편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민들은 연간 1만3000달러를 주와 로컬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식품세 일리노이 식품세 식품세 신설 식품세 부과
2025.05.05. 13:06
일리노이 주의회가 플라스틱 백과 용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일리노이 주의회에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두 가지 법안이 상정돼 있다. 하나는 상품명 스티로폼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폴리스티렌으로 만들어진 용기의 판매와 유통을 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안이다. 이 법안은 2030년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계란 용기 등 일부 제품은 예외로 하고 있다. 다른 법안은 12개 이상의 지점을 가진 소매상들을 대상으로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백의 사용을 2029년부터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플라스틱 백과 용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환경 오염으로부터 지구를 살리자는 주장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폴리스티렌의 경우 땅에 묻을 경우 분해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경 오염에 가장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간 오대호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총 2200만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아울러 섭취와 호흡 등으로 인해 체내에 축적되는 미세 플라스틱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카고에서는 식품점 등지에서의 플라스틱백 사용을 자제시키기 위해 플라스틱 백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사용료가 기존 7센트에서 10센트로 인상된 바 있다. 일리노이 주 정부 역시 올해 1월부터 주정부 시설에서의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효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일부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는 일자리 감축과 일부 친환경 용기 역시 금지 품목에 포함돼 있다며 이번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의회에서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athan Park 기자플라스틱백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의회 플라스틱백 사용 금지 법안
2025.04.30. 13:02
전국적으로 재산세가 가장 높은 도시 5곳 가운데 무려 4곳이 일리노이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애톰'(Attom)은 2024 재산세를 기반으로 미 전역 217개 도시의 재산세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총 8570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지난 2024년 미국 전체로는 총 3575억 달러의 재산세가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전체의 평균 재산세는 0.87%였는데 일리노이 북부 락포드는 2.06%로 미국에서 재산세가 가장 높은 도시로 조사됐다. 락포드를 비롯 시카고(1.91%), 시카고 남 서버브 피오리아(1.89%), 일리노이 중부 샴페인-어바나(1.88%)가 재산세가 높은 상위 4개 도시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주 외 도시로는 뉴저지 트렌튼이 1.88%로 재산세가 높은 도시 탑5에 포함됐다. 1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대도시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시카고가 가장 높았다. 이어 코네티컷 하트포드(1.71%), 오하이오 클리블랜드(1.65%), 오하이오 콜럼버스(1.45%),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1.42%)가 재산세 상위 5곳을 차지했다. 주 단위로는 일리노이 주가 평균 1.87%로 재산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어 뉴저지(1.59%), 코네티컷(1.48%), 네브라스카(1.32%), 오하이오(1.31%), 아이오와(1.24%), 뉴햄프셔(1.23%), 캔자스(1.22%), 버몬트(1.22%), 펜실베이니아(1.16%) 등 중서부와 둥부 주들이 재산세가 높은 탑10을 형성했다. 반면 하와이는 0.33% 재산세로 가장 낮았고 아이다호•애리조나•앨라바마(0.41%), 그리고 델라웨어(0.43%)가 재산세 부담이 적은 주로 조사됐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재산세 일리노이 재산세 재산세 상위 평균 재산세
2025.04.29. 12:27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JB 프리츠커(사진) 일리노이 주지사가 뉴햄프셔 주에서 열리는 주요 민주당 모금 행사에 대표 주자로 나서는 등 전국적인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대표 목소리 가운데 한 명으로도 꼽히는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 27일 뉴햄프셔 민주당 맥킨타이어-샤힌 100클럽 만찬(McIntyre-Shaheen 100 Club Dinner)에서 헤드라이너 스피커로 나섰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점점 더 심각해지는 권위주의와 민주당의 반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리노이 주지사로 두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는 프리츠커는 아직 2026 선거서 3선 도전에 나설 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인권 캠페인 모금 행사서 연설을 하고, 오는 6월 미네소타 주에서 개최되는 민주당-농민당-노동당 만찬의 헤드라이너 참석하기로 하는 등 민주당 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본격 행보를 벌이고 있다. 프리츠커는 호텔 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부유한 프리츠커 가문의 일원으로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이후 공석이 된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자리와 관련, 당시 로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와의 거래로 정가에 본격 등장한 후 2019년부터 주지사로 재임 중이다. 추정 개인 순자산은 36억 달러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민주당 주요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위트머도 프리츠커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 내 또 다른 대선 후보군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트럼프 지지자들과의 우호적인 대화를 담은 팟캐스트에 참여하는 등 다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59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홍보하기 위해 처음 열린맥킨타이어-샤힌 100클럽 만찬은 지난 2020년 10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설자로 참여하는 등 민주당 내 주요 행사로 꼽힌다. 지난 해 행사에서는 지난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가 헤드라이너로 참여했다. 이 연례행사는 뉴햄프셔 주가 미국 최초의 예비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민주당 모금 행사 중에서는 주목 받는 행사로 꼽힌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일리노이 프리츠커 주지사 일리노이 주지사 프리츠커 가문
2025.04.28. 13:47
작년 한해 타 주에서 낙태를 한 임산부의 25%는 일리노이 주에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낙태 시술 건수를 집계하고 있는 Guttmacher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사이 낙태 건수는 1% 감소했다. 또 본인이 거주하는 주가 아닌 다른 주에서 낙태 수술을 받은 경우는 이전년도와 비교하면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의 경우 3만5000명의 타주 주민들이 2024년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 이는 전체 일리노이 낙태 시술의 39%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 이 숫자는 2023년에 비해 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주 전체로는 모두 8만9770건의 낙태 수술이 작년에 있었는데 이는 2023년에 비하면 1% 감소한 것이다. 앞서 일리노이 주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타 주 낙태 환자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타주 주민들의 원정 시술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지난 2022년 시카고 낙태 기금(Chicago Abortion Fund•CAF)에 금전 및 물질적 도움을 요청한 신청자의 80%가 타 주 주민이었다. Guttmacher Institute는 낙태 수술을 하는 의료 기관을 상대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낙태를 금지하는 주에서는 집계를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리노이가 타주 주민들을 상대로 한 낙태 수술이 많은 이유에 대해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인 장점과 주정부가 타주 낙태에 대해서도 규제를 하지 않으며 특히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유입되는 낙태 수술 희망자에 대해서도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한 예로 시카고 낙태 펀드라는 단체는 작년 41개주 주민들을 상대로 낙태를 위한 재정과 여행 지원, 숙박 시설 제공 등의 서비스를 펼친 바 있다. 이 단체는 낙태를 위해 일리노이를 찾은 임산부를 단 한명이라도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재 12개 주 정부에서는 임신 단계에 따라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4개 주는 6주 이후부터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원정 타주 낙태 일리노이 원정 타주 주민들
2025.04.23. 13:16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경기 불황 가능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일리노이 주민들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올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40%에서 60%로 높였다. 골드만 삭스 역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에서 40%로 올려 잡았다. 최근 계속 발표되고 있는 관세 정책과 연방 공무원 해고, 물가 인상 등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 침체의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는 실업률과 국내총생산은 큰 변화가 없다. 3월 실업률은 4.2%로 2월의 4.1%이 비해 0.1%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5%였던 지난 2023년 7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의 실업률은 2월 4.8%로 나타났다. 1월의 4.9%에 비하면 소폭 낮아졌다. 작년 일리노이 실업률은 5%대를 유지했었다. 일리노이 실업률은 2020년 4월 최고치인 18.3%를 기록한 이후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리노이는 최근 수년간 신용도가 9계단이나 올라가면서 돈을 빌릴 때 높은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고 납세자들의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실업 보험 펀드를 충분히 채워 지난 2008년이나 2020년 경기 침체 당시에 비해서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일리노이는 또 지난 2021년부터 WorkShare IL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 해고 대신 근로 시간을 줄이고 줄어든 근로 시간 만큼 실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직원 해고 보다는 근로 시간 감축으로 방향을 정하고 그만큼 모자라는 근로 시간은 주정부가 실업 혜택으로 보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을 "중대 실패자"(a major loser)로 칭하며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썼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가능성 일리노이 실업률 경기 침체 일리노이 주민들
2025.04.21.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