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 스퀘어의 나스닥 빌딩 전광판에 피너클 은행 창립 25주년 축하 광고가 걸렸다. 피너클 파이낸셜 파트너스 제공
조지아주 4위 은행인 시노버스가 테네시주 내슈빌에 본점을 둔 ‘피너클 파이낸셜 파트너스’와 합병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총자산 1160억달러 규모의 동남부 최대 은행으로 올라선다.
24일 테리 터너 피너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은 합병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피너클 측은 시노버스 주식 전량을 이날 종가 61.18달러를 기준으로 10%의 프리미엄을 얹어 86억달러에 매수했다. 시노버스와 피너클 합병 비율은 1대 0.5237이다. 피너클은 내년 1분기까지 이사회 승인과 금융당국의 인가 심사를 거쳐 애틀랜타에 합병은행 본점을 둘 예정이다. 터너 CEO는 합병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케빈 블레어 시노버스 회장이 피너클 CEO를 맡는다.
시노버스와 피너클은행이 합쳐지면 조지아와 테네시주 공동 1위 은행이 탄생한다. 동남부를 중심으로 전국 9개 주에서 약 400개 지점을 운영한다.
조지아주 콜럼버스 시에 본점을 둔 시노버스의 자산 규모는 610억달러 규모로 동남부 6개주에 244개 점포를 두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1235명을 고용, 171개 지점을 운영하는 상위 4번째 규모의 지역은행이다. 피너클은 자산 548억달러 규모로, 테네시주에서 두번째 큰 은행으로 꼽힌다.
통합 후 은행은 총자산 1160억달러, 예금 950억달러, 대출액 810억달러 규모로 커진다. 금융기관이 총자산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전국구 중형 은행 대열에 들어서는 중요 이정표다. 다만 성장에는 책임이 따른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자산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 대출에 한계가 생기고, 고품질 유동자산(현금, 단기 국채) 보유 의무가 생겨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합병 발표 후 두 은행의 주가가 10% 이상 동반 하락한 것은 수익성 저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잘 보여준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