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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산율 최저…미국도 저출산 쇼크

Los Angeles

2025.07.27 19:40 2025.07.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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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명 당 1.6명 출산한 셈
20~30대 출생율 하락세 뚜렷
트럼프, 출산 장려 정책 추진
전국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4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출산율(General Fertility Rate)은 53.8%로 전년 대비 0.7%p 낮아졌다. GFR은 가임기 여성(CDC 기준 15~44세 사이)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22%p나 하락했다.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여성 1명당 1.6명을 출산한 셈”이라며 “사람들이 결혼을 미루고 출산 시기를 늦추는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CDC는 연령대별 출생률(Birth Rate)도 조사했다. 출생률은 일정 기간 동안 인구 대비 태어난 아기의 수를 의미한다.
 
출생률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하락세가 가장 컸던 연령대는 20~24세 사이다. 이 연령대의 출생률은 55.8%로 전년 대비 1.9%p 감소했다.
 
이어 25~29세가 뒤를 이었는데, 89.5%로 전년(91%) 대비 1.5%p 줄었다. 35~39세 연령군의 출생률은 54.3%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40~44세 사이 출생률은 지난해 기준 12.7%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출산율 감소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국내 전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역설적인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출생아 수는 전년(359만6017명)보다 약 1%p 오른 362만8934명으로 집계됐다.
 
출산율 감소에도 총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가임 여성 인구가 늘고,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 등으로 특정 시기에 출산이 일시적으로 집중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왕절개 출산 비율도 미세하게 상승했다.
 
제왕절개에 따른 출산은 22.9%로 전년(22.8%)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35~39세 사이 여성들의 제왕절개 출산율은 26.9%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이밖에도 20세 이하, 30~34세, 40세 이상 등 세 연령군에서 각각 0.1%p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 힐은 이러한 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여러 정책을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시험관 아기 시술(IVF) 비용을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이 발동되고, 여성에게 출산 보너스 5000달러를 지급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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