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전설 가운데 한 명인 라인 샌드버그(사진)가 6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컵스 구단은 지난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MLB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샌드버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샌드버그는 지난 2024년 1월 전이성 전립선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이었다. 한때 병세가 호전됐지만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 강도를 높인 바 있다.
컵스 구단은 추모 성명을 통해 “샌드버그는 컵스의 영웅이자,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는 야구에 대한 존중과 열정, 투지, 그리고 진정성을 가진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컵스 구단은 그의 사망을 기려 시즌 종료 시까지 특별 유니폼 패치를 착용할 예정이다.
지난 197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된 샌드버그는 198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982년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그는 컵스에서 주로 2루수로 뛰면서 15시즌동안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샌드버그는 공격력과 수비력, 장타력, 주력 등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였다.
198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상 수상, 올스타 10회 선정, 골드글러브 9회, 실버슬러거 7회 수상 등의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2164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85, 홈런 282개, 타점 1061개, 도루 344개를 기록했다.
그는 은퇴 후인 200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그의 등번호 23번은 컵스의 영구결번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