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인 연방 하원 9지구 잰 샤코우스키(사진) 의원의 후임 자리를 놓고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시카고 북부와 북부 서버브를 포함하고 있는 9지구는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 소속 샤코우스키 의원이 지난 1999년 이후 줄곧 당선, 14선을 지냈지만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당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9지구 연방 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소속 정치인은 다니엘 비스 에반스톤 시장, 로라 파인 글렌뷰 주상원, 소셜 미디어 활동가 캣 아부가잘레 등이다.
여기에 일리노이 최초의 베트남 난민 출신 주 하원의원 호안 윈(35)도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베트남에서 출생한 윈 의원은 부모를 따라 미국에 난민 자격으로 이민왔으며 예일대를 졸업한 뒤 일리노이 주하원 13지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그는 연방 하원 선거에 도전하며 “내 스토리는 쌀을 재배하는 시골 출신 난민이 스프링필드까지 오는 과정이다. 이는 지역구 내 많은 이민자 및 난민의 이야기와 유사하다”며 “아메리칸 드림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미국은 내 생명을 살렸고 기회를 줬으며 미국 건국 당시의 가치를 지켜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과 연방 의회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샤코우스키 의원은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