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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2025.07.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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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잔존가치보다 융자액 많은 미국인 많아
버지니아의 한 차량 매매 딜러

버지니아의 한 차량 매매 딜러

온라인 차량 판매 사이트 에드문즈 닷컴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차량 소유주의 26.6%가 현재 소유한 차량 잔존가치보다 융자액이 더 많았다. 지난 2분기 잔존가치를 초과하는 평균 차량융자액은 6754달러로 전년 동기 6255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 중 23.4%가 1만달러, 7.7%는 1만5천달러 이상의 초과 융자액을 지니고 있었다.  
 
이같은 차량 소유주의 월 평균 융자 상환액은 91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월 융자 상환액이 1천달러를 넘는 경우도 17.8%로 최고기록을 세웠다. 사실상의 ‘깡통 차량’ 소유주들이 융자를 모두 상환하기 전에 다른 차량으로 교체하거나 트레이드-인을 할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새로운 차량 융자에 기존 차량융자 미상환액을 덧붙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낮아지고 융자 상환 기간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30년전만 해도 차량 융자 기간은 보통 4년이었으나, 2분기 현재 7년(84개월) 융자 건수가 전체 신차 매매의 22.45%로 역대 최고기록을 다시 세우고 있다. 작년 2분기는 17.6%였다. 
 
3대 크레딧 리포팅 기관 중 하나인 엑스페리언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올 1,2분기 최상위 크레딧 점수 보유자의 평균 차량 융자 이자율은 5.18%였다. 하지만 크레딧이 좋지 않은 구매자는 15.81%의 이자율에 직면했다. 크레딧 점수가 낮을수록 깡통 차량 소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재정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융자없이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융자 상환이 끝난 후에 기존 매월 상환액을 세이빙 형태의 어카운트에 계속 납입하고, 차량 구매액에 도달했을 때가지 차량구매를 미루는 방법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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