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애플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백투스쿨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세 인상과 물가 상승 우려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재편하고 있다.
한인 소매업계는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일찍 쇼핑을 시작하고 할인·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찾는 등 경제 불확실성 속 소비가 더욱 전략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중고 런치백부터 대학생 기숙사.아파트 용품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김스전기가 백투스쿨 시즌을 맞아 준비를 마쳤다.
대학생 인기 품목으로는 기숙사 전용 이불 패드, 온열 매트, 극세사 이불, 라면 포트, 전기 주전자, 소형 청소기, 헤어드라이어, 3인용 전기밥솥 등이 꼽힌다.
최영규 매니저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7월 초부터 조기 쇼핑 고객이 늘었다”며 “다음 주부터 대규모 세일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소비자연맹(NRF)은 올해 가구당 백투스쿨 지출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소비자들의 조기 구매 비율과 가격 민감도는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소매연맹(NRF)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구당 평균 백투스쿨 지출은 858.07달러로 전년(874.68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전체 지출 규모는 394억 달러로 지난해(388억 달러)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지출 비중은 전자기기(295.81달러)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의류·액세서리(249.36달러), 신발(169.13달러), 학용품(143.77달러) 순이었다.
응답자의 67%가 7월 초에 이미 쇼핑을 시작했으며, 이는 조사 이래 최고치다. 또 51%는 관세 인상 가능성을 우려해 구매를 서둘렀다고 응답했다.
소매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이벤트를 앞세워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애플, 스테이플스 등은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특별 할인을 진행한다. 애플은 9월 30일까지 맥북·아이맥 구매 고객에게 에어팟 4 또는 에어팟 프로 2를 70달러에 제공한다. 아이패드 에어나 프로를 사면 애플 펜슬 프로, 매직 키보드 또는 에어팟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준다. 스테이플스는 일부 필기구에 1+1 50%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교사 대상 인쇄 서비스 20% 할인과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타깃은 내달 2일까지 ‘백투스쿨 아이데이스’를 열어 아동 의류·신발을 최대 30% 인하하고, 벤트고 터모스 도시락 제품은 20% 할인한다. 5달러 이하 상품도 1000종 이상 선보인다.
월마트는 학용품을 25센트부터 판매하며, 크롬북과 프린터 등 전자제품, 침구·수납·미니 냉장고 등 기숙사 용품을 파격가에 공급한다.
갭은 최대 60% 세일과 함께 프로모션 코드 ‘GAPDEAL’ 입력 시 추가 10% 할인을 제공한다. 노드스트롬은 내달 4일까지 가을 의류와 나이키, 밴스, 컨버스 등 인기 신학기 신발을 할인 판매한다. 헬로프레시는 코드 ‘USATOCARAWAY’ 입력 시 10끼 식사와 캐러웨이 팬을 무료 증정한다.
업계 전문가는 “할인 폭이 크더라도 실제 필요한 물품 위주로 구매 목록을 작성해 계획적으로 쇼핑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프로모션이 7월 말에서 8월 초에 종료되므로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