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파크의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이하 KCS, 총디렉터 엘렌 안)가 한인 암 환자와 그 가족을 돕는 한국어 서포트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환자와 가족의 내적 치유와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된 서포트 그룹 모임은 매달 세 번째 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KCS의 부에나파크 클리닉(8352 Commonwealth Ave)에서 진행된다.
헤더 유 매니저
KCS 측은 “고통은 나눌수록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서포트 그룹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암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겪게 되는 우울감, 불안, 외로움 등을 나누며 정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의료 시스템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환자에게는 더욱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KCS의 전문 상담사 배주은씨가 이끌고 있으며, UC어바인 메디컬 센터 암 전문의 데이비드 홍 박사도 참여해 풍부한 경험을 통한 의료적 조언을 해주고 있다.
데이비드 홍 박사
홍 박사는 “병원에선 짧은 시간 동안 환자에게 많은 정보를 전달해야 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전문성을 갖고 깊이 있고 따뜻하게 한인 환자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서포트 그룹에 참가자 중에는 암을 극복한 경험을 나누려는 이도 있고, 치료 중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는 이도 있다.
KCS 측은 비슷한 아픔을 겪은 이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와 도움이 참가자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 참가자는 “암 진단을 받고 불안한 마음으로 첫 모임에 참석했지만, 자신감을 갖고 병을 이겨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큰 위안과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배 상담사는 “서포트 그룹의 진정한 힘은 서로의 공감과 지지에 있다. 힘든 길을 먼저 지나간 이들의 경험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등불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포트 그룹 프로그램은 암 환자와 그 가족 또는 보호자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점심도 제공된다. 참가 인원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문의 및 예약은 전화(714-449-112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