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브롱스 카지노 설립 계획 회생

New York

2025.07.31 21: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시의회 통과 반대 조례안에 시장 거부권
카지노 업체 밸리스, 입찰 참여 길 열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30일 브롱스 카지노 건립을 무산시킨 시의회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리조트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조치는 대형 카지노·리조트 운영사인 밸리스(Bally‘s)가 브롱스 페리포인트 골프장 부지에 카지노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둘러싼 논란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지난 14일 표결에서 밸리스의 토지 용도 변경 요청안을 부결했다.  
 
해당 안건은 골프장을 카지노 부지로 전환해 1만5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40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교통 혼잡과 지역 사회 악영향을 우려한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아담스 시장은 이날 거부권 행사를 통해 “시의회가 6억2500만 달러 이상의 지역 사회 혜택과 40억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를 스스로 차버린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밸리스는 이번 거부권으로 입찰 자격을 유지하며, 뉴욕주가 발급할 세 개의 신규 카지노 면허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브롱스 프로젝트는 맨해튼과 퀸즈 등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지와 교통 인프라 확장 계획을 바탕으로 높은 경쟁력을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일부 시의원들은 여전히 교통 체증 심화, 범죄율 상승 우려,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뉴욕시 건설·서비스노조는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 등을 이유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번 거부권의 효력은 시의회가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재의결하지 않는 한 유지된다. 이에 따라 밸리스는 추가 협상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세부 사업 계획을 보완해 재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